최천중은 청풍으로 가서 두 달 만에 황봉련과 재회하여 회포를 푼다.
최천중을 찾은 전주 민란의 주모자 정재호와 하태진에게는 각 백 냥씩을 주고 동학의 접주 이필재가 있는 문경으로 떠나라고 하며 동학과 인연을 맺도록 한다.
철종 임금이 죽자 흥선 이하응의 둘째 아들이 대위를 물려받는다.
철종이 승하하자 황봉련은 급히 한양으로 올라가 장동김씨들 에게는 흥선과 맞서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충고하고 한편 흥선의 부인에게 신임을 얻는다.
유만석은 40세 미만의 양반 과부들을 찾아다니며 운우를 즐기다가 청풍 토호 오태주의 며느리와 정분을 나눈다. 유만석은 오태주가 과부 며느리와 상피 맺는 것을 목격하고 오태주의 재산의 3분의2을 주든지, 아니면 자신을 사위로 삼든지 양자택일 하라고 협박한다. 최천중은 오태주에게 전 재산을 자기에게 천 냥에 넘기고 이곳을 떠나도록 권유하자, 오태주는 자신의 고종 조카 임선비에게 부탁하여 최천중을 협박하도록 하지만 천중은 이를 역이용하여 임선비가 데리고 온 건달들을 일거에 제압하고 자신의 결심을 관철시킨다.
유만석은 오태주 며느리와의 간통사건에 부담을 느껴 조용히 청주고을로 떠난다. 유만석은 청주고을 토호 강태석의 둘째 며느리가 과부임을 알고 접근하여 그녀와 정을 통하고 함께 강원도 영월의 박돌쇠 화전으로 야반도주한다.
천중은 청풍을 떠나 성환, 평택을 거쳐 여주 신륵사에서 관상을 봐주며 28세의 홍대감 후처와 사통한다. 그리고 미원촌 왕덕수 부인이 아들을 낳자(실제는 최천중의 아들) 왕손이 탄생했다고 기뻐한다. 미원촌의 조생원은 인척인 조대비에게 최천중과 황봉련을 적극 추천하며 천 냥의 노잣돈도 보태준다.
최천중은 한양으로 떠나면서 과천 청계사에서 동학의 접주를 만나 천 냥(논 백석지기 상당)을 시주한다.
한양에 도착하여 김흥근 대감을 찾아뵙고 전에 봐준 관상료로 만 냥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