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돋 의외로 외래종인 해충

[흥미돋는글]

출처: https://www.fmkorea.com/6867888969

1. 아디다스 모기

정식 명칭은 흰줄숲모기. 

영어로는 Oriental tiger mosquito(동양호랑이모기)

집모기(빨간집모기)에 비해 독한 것으로 유명하다.

도시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숲이나 산에 많이 서식하며, 특히 군인들에게 악명 높다.

전국에 퍼져있어 토종으로 오해 받는데, 의외로 한국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이 독한 놈들의 고향은 동남아시아다.

1960년대 부산항으로 유입돼서 전국에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한국 재계 서열 1위가 부산의 동명목재였을 정도로 목재 산업이 활발했는데, 동남아시아에서 수입한 목재와 함께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엔 아시아 무대를 넘어 전 세계로 진출해 악명을 떨치고 있다.

1979년 알바니아를 시작으로 유럽에, 1985년 미국에도 진출했다.

2. 바퀴벌레

사실 한국 토종 바퀴 중 가장 흔한 산바퀴는 숲, 먹바퀴는 지하를 선호해 일반 가정에서 보기 힘들다.

우리가 사는 집에 나타나는 바퀴는 대부분 외래종이다.

국내 서식 바퀴의 77%는 독일바퀴다. (출처: 세스코 공식 블로그)

다른 바퀴에 비해 번식력이 좋고, 생태 자체가 인간의 거주지(특히 부엌)에 특화돼있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다.

좁은 틈에 숨어 사는 것을 선호하고, 작고 빨라 가장 잡기 까다로운 바퀴다.

고대부터 인간들의 교류를 따라 전 세계로 퍼져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 분포한다.

전근대에 이미 전 세계에 퍼진 탓에 진짜 고향이 어디인지 논쟁이 있다.

과거에는 유럽 토착종으로 여겨져 “독일”바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현대적인 연구를 통해 에티오피아가 고향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더 최근의 연구에서는 동남아시아를 고향으로 추정한다.

P.S. 이름과 실제 고향이 다른 사례는 가끔 있다.

대표적으로 “칠면조”는 미국에선 “터키”, 터키에선 “인도”, 인도에선 “페루”에서 왔다고 각각 그 국가 이름을 따서 부르는데, 사실 진짜 고향은 미국(&멕시코)이다. 하지만 아무도 “아메리카”라고 부르진 않는다...

중부지방에선 일본바퀴(집바퀴)도 자주 보인다.

고향이 서늘한 일본 북부라 따뜻한 남부지방에선 보기 힘들다.

가까운 한국, 중국, 러시아 극동에 퍼졌고, 2013년엔 바다 건너 미국까지 진출했다.

집에서 3cm 이상의 큰 바퀴를 발견했다면 미국바퀴(이질바퀴)일 확률이 높다.

고향은 서아프리카로, 노예선을 타고 미국에 진출했다가 미국령이었던 필리핀을 거쳐 한국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흰줄숲모기와 마찬가지로 1960년대 목재를 수입하다 부산항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바퀴 중에서 아주 큰 편이고 비행을 잘하며, 굉장히 끈질긴 생명력이 특징이다.

지하나 하수구에 주로 서식하지만, 열대지방 출신이라 추위에 약해서 겨울엔 따뜻한 실내로 기어들어온다.

[4나5나정]

바퀴색기들아 니네 나라로 꺼져!

[은우똥꼬]

부산항을 메워야

[코그모]

거지같다 싶으면 외래종이네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