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평을 쓰기 전에..영화를 보기 전에 난 그 어떤 평도, 리뷰도
읽지 않는다. 행여 극의 몰입을 방해할까봐서이다. T3도 마찬가지
였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야 비로써 난 평을 읽고 게시판들 돌아
다니고, 리뷰를 읽는다.
귀에 익은 음악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그리고 영화 중반까지 터미
네이터 2편의 주요장면들을 모티브로 삼은 컷들이 있었다. 관객들
이 실소를 금치 못한 것도 바로 이런 장면들이었다. 그리고 좀 어
이가 없었던 것은 2편 초반에 터미네이터가 왔을 때 그가 했던 대
사를 그대로 옮겨왔다는 것이다. 여기서 이미 영화는 새로움의 의
미를 잃었다.
영화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미국 거대..자본의 힘을 엄청 보여주기
시작한다....편의 T1000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의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고 있으나 이 역시 자유자재로 얼굴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그에게도 약점이 있다. 그건 밝힐 수 없고 캐스팅은 잘한 것
같았다. 무표정한 얼굴에, 차가운 인상에, 목표물 외에는 모두 없
애버리는 비정함을 그런 대로 잘 소화시켰다. 늘씬쭉쭉빵빵의 그녀...
그런 여인네가 어디서 나왔대...
(T1000과는 전혀 다른 기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T1000의 테두
리 안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했다. 물론 가끔 보이는 확실히 업그
레이드 된 특수효과 및 분장의 미래를 보여주는 그들만의 메커니즘
이 눈에 띄었고, 그 분야에선 확고부동한 자리 매김을 한 듯한 그
들만의 기술적 노하우가 가슴을 계속 쓸어 내리면서 한국에선 언제
쯤이면 저런 놀라운 기술을 볼 수 있을까...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눈 여겨 볼 장면이라기보다는 그나마 이 영화의 맛이라 할 수 있는
액션 신은 극 초반 10여 분 지난 후에 시작되는 거리의 추격 신과
반지의 제왕 1편의 숲 속 추격 신을 연상시키는 쫓고, 쫓기는 추격
신과 스카이넷에서의 추격 및 격투 신이다. 혹여 드라마적 요소를
원한다거나, 내러티브가 강한 이야기를 원한다거나, 2편과 같은 극
적인 효과가 있어 감정의 몰입 상태를 바란다거나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아놀드 슈왈츠네거 - 많이 늙었다. 그래서 동작이 둔해 보였다. 이
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클레어 데인즈 - 왜 캐스팅이 됐는지 모르겠다. 몇 년 전의 그 앳
되고, 청순 요염의 그녀가 이젠 너무 비쩍 말라 보기 흉할 정도였
다. 그리고 대사는 또 왜 그리도 책 읽는 것 같던지..이 영화에서
의 그녀는 무척 중요한 인물이었는데 '케이트'에게 감정몰입이 안
되던 그녀의 어설픈 연기가...이 영화의 오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존 코너와 TX를 맡았던 배우 이름이 낯 설은 탓에..에드워드 펄롱
이 마약에만 빠지지 말았어도 그만의 존을 다시 볼 수 있었을 것이
다. T3의 존 코너는 뭔가 빠진 듯했다. 매력도 없고..너무 평범해
보이는 인상이어서..그에게 그의 존 코너에게 마음이 끌려가질 못
했다. 그렇다는 것은 배우의 탓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TX의 그
녀는 여성을 성적인 코드로만 그 역을 축소시켜 영화의 주변 부에
머물렀던 기존의 영화 속의 부정적 이미지면 어쩌나 걱정을 했다.
신인인지는 몰라도 대사가 거의 없었음에도 그가 맡은 역이 극의
중심에 있었다. 약간의 서툰 면들이 눈에 보였지만 그녀만의 카리
스마가 있었기 때문인가?
그럭저럭 봐 줄만 했다.
이 영화에 대한 짧은 평은...우리나라 속담으로 대체하겠다.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이 영화에서 건질 수 있었던 대사가 한 마디 있다. 아놀드가 존 코
너에게 하는 말이다. '절망하는 것보다 분노가 더 낫다'...
오늘 봐서 T3에 대해 쓸려고 했는데 님께서 넘 자세히 그리고 핵심적으로 쓰셔서...^^? 역시 전편만한 속편은 없다고 뭐 T1보단 T2가 아주 났지만 T3은 뭐 새로운 것보단 거의 대부분이 T2에서 모티브를 따왔고 그냥 더이상의 로봇쇼은 없다는 결말만 만들었다는것 그냥 군더더기 없이 스피드하게 간다는것만 봐줄뿐....^^?
첫댓글 TX 그 배우가..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이랍니다
방금 보고 들어오는 길인데... 훗. 뭔가 부족했다는
T-X...의 배역을 맡았던 배우는 알아보니까...크리스티나 로켄이라고 합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을 했던 클레어 데인즈가 '케이트'였습니다..
웃기는 터미네이터죠 스트립쇼하는 넘하테 옷뺏고 선그라스를뻇질않나...
3편 초반부가 2편 초반부와 설정이 비슷했죠...제임스 카메론의 T2가 그립네요...
저도 어제 보고 왔는데.. 정말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역시 속편은...
오늘 봐서 T3에 대해 쓸려고 했는데 님께서 넘 자세히 그리고 핵심적으로 쓰셔서...^^? 역시 전편만한 속편은 없다고 뭐 T1보단 T2가 아주 났지만 T3은 뭐 새로운 것보단 거의 대부분이 T2에서 모티브를 따왔고 그냥 더이상의 로봇쇼은 없다는 결말만 만들었다는것 그냥 군더더기 없이 스피드하게 간다는것만 봐줄뿐....^^?
아..2편까지는 좋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