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덕파워웨이 주식 상장폐지까지 박윤구 전 대표는 호소문 발표
해덕파워웨이 박윤구 前 대표 입장 호소문 기자회견
지난 28일 강남구 소재 법무법인 랜드마크에서는 해덕파워웨이의 박윤구 前대표의 옥중 호소문을 담은 기자회견을 가졌다. 법무법인 랜드마크 이남억 변호사는 박윤구 전 대표의 장남·차남과 함께 옥중 호소문과 입장문을 발표했다.
먼저 주주들을 향한 사죄의 말로 운을 뗀 호소문에서는 2018년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A씨에게 80억 상당의 사기를 당한 사실과 변제를 하지 못한 A씨가 대위변제를 약속하며 소개한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를 만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박윤구 전 대표의 주장에 따르면, 김재현 대표는 대위변제를 약속하며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할 것을 제안했고 인수자금이 부족하면 빌려줄 수도 있다는 말에 제안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인수를 위해 필요한 자본 300억 중 200억은 김재현 대표가 융통하겠다고 약속하고 1년후 잔금 100억원말 조달하면 된다고 했다”면서, “당시 운영하던 화성산업과 기륭산업이 1년에 수십억 씩 이익이 나고 있는 상황이라 충분할 것이라 생각하며 최대주주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결국 이모씨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 1,178만주를 300억에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 이 과정에서 김재현 대표가 셉틸리언을 통해 200억 유상증자를 해주었고, 그 돈으로 인수대금 중 선금을 지급했다며, 이때 돈은 트러스트올이라는 회사로 들어갔고 그 이유에 대해 트러스트올에서 이미 이모씨에게 300억을 모두 지급했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모씨가 관련 확인서 작성)
박 전 대표는 “이후 2019년 5월경 거래소측에서 화성산업에 200억 유상증자를 해 주식의 70% 상당을 보유하고 있는 셉틸리언을 두고 해덕파워웨이의 최대주주가 결국 셉틸리언이 아니냐며, 셉틸리언의 인적 구성 및 자금원 소명을 요청했다”고 전하며, “김재현 대표는 100억원을 빌려줄테니 기륭산업에서 셉틸리언 주식 중 절반을 인수하자고 제안. 기륭산업에 가수금으로 넣은 뒤 셉틸리언이 보유한 화성산업 주식(RCPS) 중 절반을 인수했다”고 말했다.
또 호소내용에 의하면, 일부 언론에서 화성산업이 셉틸리언의 자회사인 것처럼 보도되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2019년 6월경 김재현 대표는 약속한대로 대위변제금 80억원을 변제해줬고, 그 돈으로 셉틸리언이 보유하고 있던 화성산업 주식을 모두 매입해서 소각했기에 화성산업 주주명부에서 셉틸리언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횡령혐의를 받는 133억원에 대해서는 “올해 5월경 김재현 대표가 옵티머스 펀드에 가입해달라는 요구를 재차 해왔고, 거래소에서는 관계를 끊으라며 예의주시하는 상황이었기에 거절했다. 그러자 적금기한 만기가 되는 해덕파워웨이 자금 140억원을 △△은행 △△지점에 적금 가입한뒤, B지점장을 찾아가면 적금을 담보로 95%인 133억원을 대출해줄 것이라며 3일만 쓰고 돌려주겠다. 대출계좌 자체를 없애면 거래소에서 알 수가 없다고 거듭 요구해 뿌리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회의 결의도 안했는데 대출이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이미 B지점장과 이야기가 다되어 있으니 찾아가면 해줄 것”이라며, 실제로 대출이 이뤄졌고, “김재현 대표의 요구대로 수표로 인출해 윤모 변호사(옵티머스 사내이사)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약속일이 지나도 변제를 안했으며 7월이 돼서야 김재현 대표는 ‘나는 모르는 돈이다’ ‘돈을 건네받은 당사자 윤모 변호사에게 받아라’라고 말을 바꾸고, 윤모 변호사는 ‘둘이 짜고 덮어씌우는 것이냐’며, 돈의 행방에 대해 ‘당연히 김재현 대표가 사용했고, 아마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했을 것’이라 말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제서야 사기를 당했다고 인지했다는 박윤구 전 대표는 “이후 임원진들의 회유도 있었지만 제안을 거절했고, 결국 제안을 거절한 다음날 대표이사에서 해임, 바로 횡령 고소장을 제출한 것”이라며, “모든 것이 저의 무지와 불찰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 사기를 떠나 대표자로서 잘못된 결정을 했고 온전히 저에게 책임이 있는 만큼 그 책임을 끝까지 지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회사에 손해가 없도록 133억을 해결하는 부분은 저의 책임이고, 소수주주들의 숙원인 주식 재거래가 무엇보다 우선순위”라며, “현 경영진이 진행하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한 제3자 배정 등에 소송으로 대응 중이고, 이는 회사측의 주장대로 경영권에 눈이 멀어 상폐 시키고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함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법원이 선임한 관리인이 임명되면 사임서를 제출할 것이며, 오직 진실로 재거래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윤구 전 대표의 호소문을 전한 이남억 변호사는 “화성산업 전 대표이사인 박윤구와 그 아들이 보유 중인 (주) 기륭산업은 2019년말 자산이 327억원이고, 에이팩스인베스트먼트플러스는 펀드를 설립하여 박윤구, 박OO(박윤구의 자) 소유의 기륭사업 주식 27,142주(38%)를 120억원에 양수함으로서 박윤구의 ㈜해덕파워웨이에 대한 채무 120억원의 상환에 사용토록 할 예정”이라고 채무 상환계획을 전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해덕파워웨이의 공정한 경영을 위해 박윤구 전 대표 본인을 비롯해 현 경영진을 모두 배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표이사 직무대행자 선임(가처분절차) 또는 업무집행임원을 선임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서 에이팩스인베스트먼트플러스 컨소시엄이 2020년 12월말 247억원 이상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여 2500만주이상(25.3%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후, 화성산업 보유주식(15%)과 소액주주들의 주식까지 합쳐서 50%이상의 지분으로 2021년 1월말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진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경영개선계획을 밝혔다.
출처 : 미디어리퍼블릭
http://www.mrepublic.co.kr/news/articleView.html?idxno=6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