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에 형성된 빛의 터널
고향의 친척집에서 잠시 머물며 농사일을 거들 때, 들에 나갔다가 갑자기 폭우를 만나 난감한 일을 겪었던 일이었다.
그해따라 유난히 큰 비가 자주 내리는 장마철의 어느 여름날이었는데, 며칠 동안 비가 내리다 그친 후라 모처럼 멀리 떨어진 논을 살피러 나갔다가 겪은 일이었다. 큰비 때문에 넓은 들녘의 벼들은 대부분 침수되어 쓰러져 있었는데, 내가 살피러 나간 친척집의 논도 마찬가지였다.
점심과 새참거리는 미리 싸 갔지만 벼들이 쓰러져 있는 논에 들어가 일을 시작하니 밥 먹을 시간도 잊을 것 같았다.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던 나는, 점심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밖으로 나와 싸 온 도시락을 펼쳤다.
그런데 아까까지 멀쩡하던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지기 시작하더니 금세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잠시 후 거센 빗줄기가 앞도 안보일 만큼 쏟아지기 시작했고, 나는 겨우 근처에 있는 농막처럼 생긴 은신처를 찾아가 비를 피해 보았으나 온몸이 비에 젖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세차게 쏟아져 내리는 빗물로 온 들녘은 삽시간에 물바다로 변하고 있었다. 넓은 들이 빗물로 찰랑거리는 바다로 변하고 있었다. 하늘은 점점 캄캄해지고 세찬 빗줄기로 앞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고, 몸을 피하고 있는 농막까지 쓸려버릴 것 같아 두려웠다.
설상가상 여기저기서 논둑과 제방들이 무너지고 터지며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고, 위기 상황을 느낀 나는 두려움에 떨며 물속을 헤엄치듯하면서 겨우겨우 집으로 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세찬 비를 몽땅 맞은 나는, 말 그대로 물에 빠진 생쥐의 모습이었는데, 힘겹게 동네까지 거의 도달해서는 더욱 난감한 일을 겪지 않을 수 없었다. 바로 동네 어귀를 흐르고 있는 하천 때문이었다.
그 하천을 건너지 않고서는 살고있는 동네를 찾아갈 수 없었는데 커다란 강처럼 변해버린 하천을 건널 방법이 없었다. 평소에는 돌 징검다리를 딛고 가볍게 건너다니던 하천이었는데, 물난리로 빗물이 범람하자 어느 틈에 바다처럼 넓은 강으로 변해 있었다.
엄청난 물이 범람한 하천의 제방은 당장이라도 무너질 듯했는데, 그 위태로운 하천의 제방에 올라서서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건너편 동네를 바라보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 때 파뵤시에너지의 기적 같은 현상을 체험했다.
어두컴컴한 하늘에서 장대같은 비가 물동이로 퍼붓는 물처럼 쏟아지고 있을 때, 빗속을 뚫고 투명한 빛의 터널이 나타나 비에 젖은 나를 감쌌다. 투명한 빛이 나타난 공간에는 비 한 방울 떨어지지 않았다.
내 몸은 저절로 투명한 빛의 터널을 따라 공간이동을 하고 있었는데, 집에까지 도착하는 동안 비 한 방울 몸에 맞지 않았다. 그때 내몸은 순간이동 하듯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고, 서서히 공중으로 걸어가는 느낌처럼 이동하고 있었다. 마치 공중에 뜬 무지개다리를 지나고 있는 기분이었다.
투명한 빛의 공간을 이동할 때, 생쥐처럼 젖어 있던 몸이 햇빛에 말린 것처럼 물기가 증발되어 비를 맞은 흔적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멀쩡한 모습이 되었다. 집에 도착하자 친척 여동생이 걱정을 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속에서 비 한 방울 맞지 않고 멀쩡하게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 여동생에게 조금 전에 일어났던 일을 자초지종 설명해주자, 내말을 전부 믿으며 신기하고 고마운 일이라고 좋아했다. 여동생이 돌아가고 나서 목욕한 것처럼 개운한 몸으로 혼자서 방안을 지키고 있을 때,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리야 듣니?'
“네... 우주의 존재님."'빗속에서 투명한 공간을 이동하여 비를 맞지 않고 무사히 집에까지 도착한 기분이 어떠냐?"“얼떨떨한 느낌이긴 하지만 기분은 좋아요."
'지금도 엄청난 비가 쏟아지고 있다만... 아마도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많은 인명피해가 속출할 것 같구나. 여기저기서 불어난 빗물 때문에 사람과 동물들이 떠내려갔으니까... 세상 사람들이 이렇게 큰 물난리를 겪었던 일은 흔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의 말씀이 정말인가요?"'그렇단다...'“저도 자칫했으면 큰일 날 뻔했군요."
'아까 네가 서 있던 하천의 제방이 무너져서 주변의 농토들이 크게 쓸려나갔단다.'
“그랬나요? 그러면 저는 아주 위험한 순간에 구출된 거나 다름없네요?"
'그럼...'"누구에게 이 은혜를 감사해야 하지요? 그 대상이 하늘일까요, 당신일까요? 아니면 다른 대상이 존재한가요?"
'네가 항상 감사하며 살아야 할 대상은 네 마음에 있다.'“제 마음에 존재하는 그 대상이 무엇이지요?"
'보이지 않는 힘... 곧 보이지 않는 빛이며 보이지 않는 에너지이며, 세상의 전과 후 그리고 영원히 존재하는 지존의 힘, 그 힘 앞에 너는 항상 감사하고 의지하며 불의한 유혹 앞에서 두려워하라...'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이군요. 보이지 않는 그 힘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하늘을 향해 감사하며 두려워하며 오늘 일을 잊지 않으며 살아갈게요."
'어쨌든 네 생각을 환영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오늘보다 더 절박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결코 당황하거나 절망하지 마라. 보이지 않는 힘이 항상 네 곁에서 지켜주고 있음을 믿어라. 파뵤시 에너지의 기운은 항상 네가 위험에 처했을 때 지켜주는 보호막이 되고, 우주의 정보를 연결해주는 매개체가 되리라.'
“당신의 말씀을 온전히 신뢰하며, 파뵤시 에너지의 현상은 하늘이 내려 준 선물이라 여기며, 항상 감사한 마음을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그러면 네가 더 큰 우주의 축복을 얻게 되리라. 우주와 자연계와 신명계의 모든 존재들은 하나의 큰 힘에 의해 연결되고 있는 유기체들이며, 그 힘의 원천이 바로 투명한 빛의 파뵤시 에너지이다. 그 위대한 우주의 힘을 네가 믿으면 장차 큰일을 도모하는 데 부족함이 없으리라.'
이처럼 보이지 않는 목소리의 설명을 듣기도 하고 직접 체험하기도 하면서, 파뵤시 에너지의 위대한 힘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파뵤시 에너지의 투명한 빛에 격리되면 어떤 악천후를 만나도,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어도, 안전지대와 다름없었다. 우주에서 내려오는 파뵤시 빛은 눈에 보얗게 안개처럼 띄기도 하고, 그냥 투명한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빛과 무한이론의 세상을 지배하는 주인공들 - 도선당(백마신선) 저
첫댓글 감사합니다
넵 우주의 근원의 빛
근원의 힘
근원의 에너지
항상 함께하십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