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밤새 덜덜덜 떨면서 경주 남산 삼불사 삼존불전에서 만배를 겨우 마치고</p><p>시골 어머니께 가서 머리, 팔, 다리를 주무르면서 어머니 기분 좀 맞춰 드렸더니</p><p>제 눈이 십리는 들어갔다고 하시며 빨리 집으로 가길 원하셔서</p><p>집으로 가는 도중 그야말로 눈 앞이 가물가물했다.</p><p> </p><p>날씨는 춥지만 햇살이 곱게 빛나서 한적한 곳에 차 세우고 차 안에서 </p><p>한숨 자면 피로가 풀리겠지 하며 주차할 곳을 찾아 두리번거리는데</p><p>도로 한 가운데 차단 펜스 아래에 짐승 한마리가 누워있었다. </p><p> </p><p>로드 킬 당한 오소리였다. 인간으로 치면 다 큰, 어른 오소리인 듯 했다. </p><p>머리 부분이 차에 치인 듯 하여 몸에는 특별한 외상이 없었다.</p><p>일요일이라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서 수습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p><p>뒷다리를 잡고 옮겨 트렁크에 있는 20kg 쌀 담는 포대를 벌려 넣으니 딱 맞았다.</p><p> </p><p>지난 번 고양이를 묻어준 맞은편 산기슭에 구덩이를 파는데</p><p>주변 관목의  뿌리들이 서로 뒤엉켜 있어서 호미로 파는데 애를 적잖이 먹었다. </p><p>겨우 구덩이를 파서 사체를 묻고 반배 두 번 한 후 광명진언 108독 하면서</p><p>장례 절차를 마쳤다. 부디 다음 생엔 인간의 몸 받고 부처님 법 만나기를 아울러 축원하였다. </p><p> </p><p>귀가 시간이 지연되어 급히 차를 운전하여 가는데, 1km를 채 가지 못해서</p><p>도로 한 가운데서 짐승 사체를 또 한 구 발견하였다. 노루인지 고라니인지 구분 안 되지만</p><p>그 역시 다 자란 성체인 듯 했다. 덩치가 워낙 커서 혼자 앞뒷 다리를 들고 옮기는데 애를 먹었다.</p><p> </p><p>오소리처럼 노루도 머리 부분에 타격을 입은 듯 몸뚱이 부분은 깨끗했다. </p><p>오소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의 구덩이를 파고서 묻는데</p><p>주둥이 부분과 뒷다리의 일부는 밖으로 노출되어 주변의 흙을 긁어서</p><p>높다랗게 봉분을 만들었다. 같은 방법으로 광명진언을 염하면서 장례를 마쳤다.</p><p> </p><p>만배와 운전, 그리고 두 번의 짐승 장례를 마치고 나니 내 몸도 내 몸이 아니고</p><p>정신도 내 정신이 아니었다. 급속도로 피곤이 몰려와서 집에까지 어떻게 갔는지를 모른다.</p><p>경부 고속도로 하행선, 경주 지나 활천 TG에서 국도로 나와서 언양 방면으로</p><p>달리는 도로는 항상 붐빈다. 최근 주변에 공장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p><p>짐승들의 로드 킬도 잦다. 제발 운전자들이 과속을 삼가하여 죄없는 짐승들 다치게 하는 일이</p><p>없기를 아울러 기도한다. </p><p> </p><p> </p><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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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_()_
감사합니다.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
옴 아모카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마니
파드마즈바라 프라바릍타야훔
내생에는 더 좋은인연으로
태어나 부처님법 만나기를
축원합니다 ~
성주거사님
만배하시고
좋은일 하셨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요즘 요양보호사 교육 받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작년까진 요양보호사 과정이 느슨했는데 금년부터는 엄청 타이트하게 진행합니다. 매 시간 출석을 체크해야 하는 등...감사합니다. 보살님^^
@성주(聖住) 거사님~~ 최고!!!
존경합니다. 찬탄합니다.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
@감사prayer(功德林) 공덕림 보살님, 창에서 보니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
초등학교 방학 마치고 개학했겠군요.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
옴 모지짓다 못다 바나야 믹 옴 모지짓다 못다 바나야믹 옴 모지짓다 못다 바나야믹 _(())_
감사합니다.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
참 좋은 일을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
고맙습니다
덕분입니다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_()()()_
감사합니다.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
()
감사합니다.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
항상 감사합니다 거사님 ()()()
감사합니다. 혜문 거사님이 창에 나타나면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
아들 같기도 하고...ㅎㅎ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
지금도 사고로 길에서 죽는 일체 축생들이 원한을 놓고 인간몸 받아 부처님과 인연 맺는 불연공덕佛緣功德 성취하여지이다. 성주 거사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
훌륭하십니다()()()
로드킬 당한 사체 때문에 교통사고도 많이 나는데 사람들에게는 교통사고의 위험도 없애주시고 축생들에게는 삼악도에서 벗어나도록 복을 지어 주시니 본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
고맙습니다._()()()_
감사합니다.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
성주거사님 대단하시고 존경합니다.
동물 사체를 묻어주시고 좋은일을 하시니 거사님께서 좋은일을 하셨네요.
동물들이 내생에는 사람 몸 받아서 부처님 법 만나기를 발원합니다.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
감사합니다.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