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1호는 원래 아폴로 넘버링이 붙은 임무가 아니었습니다, 단순한 성능 테스트의 일환이었는데 사고 후 아폴로 1호라는 이름이 붙은 케이스죠. 일종의 훈장처럼 수여되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아폴로 1호의 참사에서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사항들 중 하나인 수동 개방 해치는 원래 머큐리 계획 때엔 자동 폭발형 해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거스 그리섬이 귀환할 때 해치가 자동으로 열려 귀환 모듈과 함께 그대로 바닷속으로 가라앉을 뻔 한 사고 이후 그리섬의 의견을 반영해 수동 개폐식으로 전환한 것인데요, 이 해치가 아폴로 1호에선 그리섬의 탈출을 막은 것은 아이러니한 비극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또한 케네디 대통령은 1963년에 암살당했기에 아폴로 1호 참사가 있었던 1967년에 케네디는 없었습니다. 적당히 만화적 허용이라고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달로 가는 네 가지 궤도를 보여드렸는데 이 궤도는 모두 우주라이크 유니버스 시즌1 달 특집에서 소개드린 탐사선들의 궤도입니다. 왼쪽 위부터 직접 전이 궤도는 아폴로, 위상 전이 궤도는 가구야, 저에너지 전이 궤도는 히텐, 그리고 마지막 복잡한 실타래같은 그림은 유럽의 이온추진엔진 테스트기인 스마트 위성의 궤도죠. 참고로 그 다음 컷의 오각형 그래프는 그냥 아무렇게나 그린 거라 별다른 의미는 없습니다.
달은 항상 지구를 향하고 있어 달에서 본 지구는 항상 고정된 위치라고 설명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틀린 설명입니다. 달의 궤도는 타원이고, 그 궤도가 기울어져 있으며, 세차운동이 일어납니다. 때문에 달에서 본 지구는 지속적으로 그 위치가 조금씩 흔들리게 되죠. 이를 칭동(libration)이라 합니다.
발사체의 포고 진동(Pogo oscillation), 또는 포고 현상은 불완전한 연소, 배관의 진동수 등에 의해 발생하는 수직 방향 진동으로 머큐리와 제미니 때부터 예의주시하던 현상입니다. 진동이 증폭되면 최악의 경우 로켓 폭발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행히 오늘날에는 이 현상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함께 댐퍼 등을 통해 진동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아폴로 10호 변 사건은...참 골때리는 일이긴 합니다. 실제 대화 내역을 봐도 서로 내 건 더 단단하네 난 어디서 쌌네 어쩌네 하는 건 기본이고, 임무 중간중간 비속어가 너무 많아서 이후 임무에선 말 좀 가려서 하라고 사전 안내도 했다네요.
아폴로 10호 사령선 조종을 맡은 게 존 영인데 이분의 지난번 샌드위치 사건을 생각하면 존 영이 엮인 임무는 하나같이 이상한 썰이 많네요...진짜 뭘까요 이 사람...
첫댓글 오 흥미롭다 잘봤어!
어려울 법한 얘긴데 만화로 풀어놔서 재밌게 봤어 고마워!!
우주에서 본 지구는 정말 황홀했을 것 같아
왕신기하다
더줘요~~!!!
존 영.. 방구사건도 있지 않나... 방구매렵다고 생중계 된,, 그는 대체,,
오 진짜 흥미롭다 ㅋㅋㅋㅋㅋ
변사건 개웃ㅋㅋㅋㅋㅋㅋㅋ
우앙 재밌다. 이런거 어떻게 안걸까 저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