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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조급한 사람 (잠2-148)
2024년 7월28일 (주일)
찬양 : 주를 찾는 모든 자들이
본문 : 잠29:19-21절
☞ https://youtu.be/OrQTiAGrfAI?si=vv8rty_1OsloRKjB
거룩한 주일 아침이다. 오늘은 42년 목회를 충성되게 그리고 행복하게 섬기신 목사님께서 7월로 사역을 마감하시고 은퇴하시는 곳에 다녀온다. 세상적으로 화려한 마무리가 아니라 조금은 섭섭하고 안타까운 자리라 그 마지막 자리에 함께하고 싶어서 다녀온다. 주님, 인도하소서. 축복하소서. 당신을 따른 주의 종의 마무리 자리에 거룩한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소서. 시작도 성령으로 하신 주여, 마무리 자리에도 성령의 충만함으로 마무리 되게 하소서.
이날 주님은 어떤 말씀으로 인도하실까?
본문 잠언 29:19-21에서는 성급함의 위험성과 신중함의 중요성을 종을 세워가는 과정에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씀하고 있다. 19절, 21절
‘종은 말로만 하면 고치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가 알고도 따르지 아니함이니라.... 종을 어렸을 때부터 곱게 양육하면 그가 나중에는 자식인 체 하리라’
히브리어 성경에서 사용되는 <종>은 <עֶבֶד(eved)>라는 단어로 노예나 하인을 지칭하는 말이다. 여기서 히브리적 사유에서 중요한 개념은 노예가 있었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유를 얻게 되는 규정이 있음이다. 그러니까 어떤 종도 개인의 사유화로 만들 수 없는 놀라운 제도였다.
그러므로 여기서 히브리어 <에베드>로 기록된 종이란 단어는 우리가 아는 노예라는 개념보다는 주인의 집에서 일하는 종이란 개념이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이런 종들에게 말로만 가르치지 말라, 곱게 양육하지 말라고 한다. 이 말은 무슨 뜻일까? 다른 곳도 아닌 인간의 존엄성을 소중히 여기는 성경적 가치에서 종은 매를 때려서 가르치라고 하는 것인가?
이것은 크게 세 가지로 그 의미를 나타낼 수 있다.
첫째로 이 의미는 말로만 가르치지 말고 실제 경험과 행동을 통해 가르치라는 말이다. 경험적 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일을 맡은 실무자는 그저 말로만 가르쳐서는 교정되지 않고 이해될 수 없다는 말이다.
오늘날도 대학에서 학문으로 배운 이들이 실제 산업현장에서 재교육을 받아야 하듯이 말로만 가르치는 일은, 이론적 학습은 그 사람을 제대로 실무자로 세울 수 없고, 교만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모범적인 모델을 통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라는 말이 아니라 이렇게 하는 구체적인 모범을 보여주는 교육이 종으로 제대로 배울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실제 감당해야 할 일들은 말로는 설명되지 않는 많은 자리가 있기에 실제 모범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세 번째로 말로만 가르치지 말라는 뜻은 적절한 규율과 사랑을 균형있게 하라는 말이다.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이해하고 주인을 따를 뿐 아니라 동시에 사랑을 통해 주인의 존중을 받는 존재로 느끼게 하라는 말이다.
오늘 본문이 특이함은 19절과 21절 모두 종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 중간에 이런 말을 하고 있음이다. 20절
‘네가 말이 조급한 사람을 보느냐 그보다 미련한 자에게 오히려 희망이 있느니라.’
여기 <말이 조급한 사람>을 등장시켜 <미련한 자>가 더 희망이 있다고 말하면서 <말이 조급한 사람>의 위험성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이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성경이 말하는 <미련한 자>에 대한 평가를 살펴봐야 한다. 잠언 1:7절에 의하면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한다고 한다. 이 말은 배우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잠언 12:15절에서는 미련한 자는 자기 행위를 바른 줄로 여긴다고 한다. 이것은 타인의 조언을 들을 줄 모르고 자기를 고집하는 태도다. 잠언 14:16절은 미련한 자는 방자하여 스스로 믿는다고 한다. 이것은 자신을 과신하며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잠언 26:11절에 의하면 미련한 자는 그것을 반복한다고 한다. 실수를 반복하며 산다는 말이다. 한 마디로 누구의 조언을 듣지 못하고 자신을 고집함으로 진보가 일어날 수 없고, 위험을 만나 망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인생이다.
그런데 이런 <미련한 자>보다 더 위험한 사람이 <말이 조급한 사람>이라고 하는 것이다. 도대체 <말이 조급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영어 번역본의 해석을 빌리면 <말이 조급한 사람>은 성급하게 말하는 사람(NIV), 생각없이 말하는 사람(NLT), 너무 일찍 말하는 사람(CSV)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어떤 상황이 펼쳐지거나, 어떤 이야기를 들었을 때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곧 바로 말하는 경우나 어떤 이야기가 무르익지 않았는데 일찍 말해버리는 경우를 의미하는 것 같다.
이 이야기가 종을 훈육하는 이야기 가운데 있다는 사실은 종을 훈육할 때 성급하게 말하는 것이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키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미련한 자는 비록 지혜와 훈계를 무시하기에 변화될 가능성이 매우 적은 위험한 사람이지만, 그래도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반면 성급하게 말하는 사람은 자신의 성급함 때문에 지혜를 받아들이고 배울 기회를 아예 놓치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제대로 가르침에 있어서 성급하게 말하지 않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제대로 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 아침 말씀하고 있다.
사실 오늘 무르익지 않은 나의 생각을 말하고 싶은 자리가 있었다. 이런 나에게 주님은 이 말씀을 통해 이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깨닫게 하신다. 삶이란 자리에 말은 매우 소중하다. 소통이 없는 자리는 갈등과 분열이 일상화 되는 자리가 된다.
그러나 성급한 말은 이보다 더욱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다는 오늘 말씀이 매우 큰 울림을 준다.
성경이 말하는 말이 조급한 사람을 예로 대표적인 경우는 성급한 서원의 위험성을 말하는 입다, 생각없이 말한 결과의 위험성 아나니아와 삽비라, 신중한 말의 중요성으로 베드로를 말할 수 있다.
말은 정말 인생의 성패를 바꾸는 위대한 능력이 있음을 깊이 생각하며 오늘 내가 하는 말이 조급함에서 나오지 않고 신중함과 사랑의 조합속에서 나올 수 있도록 다짐해 본다.
종을 세움에 있어 깊은 생각과 사랑을 품고 말함으로, 훌륭한 종으로 세워가는 것이 진정한 주인의 태도임을 배운다. 주님, 이 하루 말에 조급한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무엇이 내 입에서 나올 때 생각 없이 말하지 않게 하시고, 사랑 없이 말하지 않게 하소서.
<중보기도 제목>
1. <웨이브리즈> 플랫폼을 통해 주님 뜻 이루게 하소서.
2. 목회사관학교를 통해 진짜 목사가 세워지는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3. 100명의 새로운 후원자와 3억의 출자금이 공급되게 하소서.
4. 박정제 목사와 팀원들에게 성령을 충만하게 하소서.
5. 스페이스 알 사역을 통해 젊은 세대 사역자를 일으키게 하소서.
6. 땡스기브가 세운 틴케이스 공간이 소중히 쓰임받게 하소서.
7. 2024년 작은교회 부흥을 이루는 해가 되게 하소서.
8. 충주 라마나욧이 세워지는 과정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