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문화거리축제가 열린 지난 27일 중구 성남동에서 조용수 중구청장이 울산 현감으로 등장해 중구 시가지 일대를 돌며 '사또행차'를 하고 있다. 장지승기자
jjs@ulsanpress.net 지난 주말 울산지역 곳곳에서 가을축제가 풍성하게 열린 가운데 울주군 언양읍에서 열린 '언양한우불고기축제'가 주말에만 20여만명이 몰리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28일 언양불고기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최판식)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열린 불고기축제에 전국 각지의 인파가 몰려들어 준비한 한우 100여마리가 이틀만에 동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행사장에 마련된 2,500석 규모의 대형음식점에는 축제기간 오전 10시부터 언양의 전통 한우불고기를 맛보기 위한 인파가 몰려들어 오후 9시까지 자리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웠으며, 이 때문에 절반이 넘는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려야 할 만큼 성황이었다.
추진위는 "전국 최고 품질의 한우 암소만을 준비한데다 축제 기간 동안 언양지역 30여개 한우음식점이 문을 닫고 힘을 보태는 등 지역주민들이 일심단결해 축제를 성공으로 이끌었다"며 "정확한 집계는 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불고기축제(11만명)보다 2배가 넘는 관광객들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행사 마지막날인 28일에는 준비한 한우가 동이 나는 바람에 인근 식당 등에 보관중인 최고 품질 고기를 긴급 수배해 판매하기도 했다.
축제에 참가한 관광객 박모(52굧부산시)씨는 "야외 테이블에 가족끼리 모여앉아 참숯불에 구워먹는 한우 암소고기 맛은 어느 고기에 비견할 대상이 안 된다"며 "최고 육질의 한우를 싼 값에 먹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울주군에는 언양한우불고기축제 기간 동안 봉계황우쌀축제와 전국등산대회까지 곁들여져 언양읍 일대가 주말동안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기도 했다.
같은 기간 동안 울산 중구 성남, 옥교동 일원에서 펼쳐진 '태화강 문화거리 축제'에도 10만명 이상의 울산시민들이 참여해 축제를 함께 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풍성한 축제에 의의를 둔 이번 행사에는 떡메치기, 거리미술제, 동헌사또 행차 퍼레이드, 중구 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 등의 행사가 마련돼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26일과 27일 이틀간 동구 현대예술회관 일원에서 펼쳐진 '2008 동구민 건강축제'는 질병예방과 건강유지의 중요성을 지역주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2만여명의 시민들이 이곳 축제에 함게 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27일 오후 6시부터 울산대공원 야외공연장에 마련된 '아트퓨전 페스티벌', 같은날 오후 7시 울산대공원 SK 광장에서 열린 '남구열린콘서트' 등에도 많은 울산시민들이 다녀가 가을밤의 정취와 음악 선율을 느끼고 돌아갔다.
정재환기자 hani@ 박선아기자 ussu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