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한 마리에 230만원 적자, 한우농가 '이대로 못살겠다'
소 한 마리에 230만원 적자, 한우농가 '이대로 못살겠다'© 제공: 오마이뉴스
지난 3일 한우 도매가격 폭락 대책 수립을 요구하며 전국 1만2000여 명의 한우농가가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상경투쟁 및 한우 반납 집회에 나섰다. 전국한우협회 옥천군지부(지부장 천영성, 아래 옥천한우협회) 회원 40여 명도 집회에 참석해 목소리를 냈다. 전국 한우농가가 대대적인 집회를 연 건 12년 만이다.
전국 한우농가는 한우 도매가격 폭락으로 시름을 앓고 있다. 한우협회에 따르면 2년 넘게 소 1두 당 약 230만 원가량의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사료값 등 생산비가 폭등하는 상황에서 한우 도매가격 폭락으로 농민들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우 팔아봤자 사료값도 못 건진다"
참가 농민들은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해 여야 합의로 국회가 지난해 한우법을 발의했음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또한 ▲ 한우법(지속가능한 한우산업 지원법) 제정 ▲ 한우암소 2만두 긴급 격리(수매 대책 수립) ▲ 사료가격 즉시 인하 ▲ 긴급 경영 안정자금 지원 ▲ 최저 생산비 보장 대책 마련 등 한우 산업 안정을 위한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소 한 마리에 230만원 적자, 한우농가 '이대로 못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