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상인들은 21일부터 이틀간 ’인천 차이나타운 100년 축제‘를 연다. 이 축제는 1883년 인천항 개항 후 조성된 차이나타운을 지켜온 화교들이 100년 이상 된 역사를 기억하고, 앞으로의 새로운 100년을 힘차게 시작하자는 취지다.
차이나타운 100년 축제는 화교들이 모인 상인회가 주축이 됐다. 화상연의회 서학보 회장(만다복 대표)은 “인천차이나타운의 식문화, 나눔, 정체성을 재발견하고 한국 화교의 전통 미덕으로 선대들의 가치관인 ’이웃사랑, 나눔, 창조정신‘등을 이야기하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축제를 추진하는 목표라고 말했다. 차이나타운이 여느 먹자골목처럼 인식되는 것을 넘어 화교문화를 널리 알리는 곳으로 만들어 보자는 상인들의 뜻을 모은 것이다.
축제는 관우가 조조가 제공하는 부귀영화를 버리고 유비를 찾아가는 군대의 이동을 태림봉에서 차이나게이트 구간에서 재현하는 ’관우 퍼레이드(하루 2회)‘를 시작으로 한다. 중국 전통 음악 공연, 월병 만들기 체험 부스, 등 중국 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따뜻한 정을 나눈다는 의미에서 차이나타운 내 중식당 14곳에서는 만 5세 이하 미취학 어린이들에게 짜장면과 짜장밥을 무료로 제공한다. 일부 중식당에선 이번 축제 때 월미도의 조개 등 인천 특산물을 활용한 신메뉴도 선보인다.
서학보 회장은 “인천에 정착한 선대 화교들이 보여줬던 미덕인 정을 나누고 한·중 문화의 장이 펼쳐지길 바란다”며 “인천차이나타운의 볼거리, 먹거리 제공을 통한 상권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