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인의 단편소설 감자에서
복녀는 왕서방에게 낫으로 찔려 죽고
늙은 남편은 몇 푼의 돈을 받고 그녀의 죽음을 묵인한다
감자에서 복녀의 죽음을 묘사하는 뒤처리가
당시 일제 치하의 가난했던 백성들의 일반적인 삶이라 할 수는 없지만
감독관의 푼돈에 여인들이 치마 벗기를 다투어 경쟁하는
굶주림의 무서움을 묘사하기 위해 정조 관념이란 배부른 이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라 표현했으니
서글픈 시대상의 작품이다
복녀가 죽게 되는 원인은 남편과 왕서방이라기 보다는
가난 탓이고 송충이가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다
굶주리지 않았으면 송충이 제거 작업에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며
감독관에게 치마를 벗지 않았을 것이고
복녀는 왕서방에게 매춘으로 인한 죽음을 맞지 않았을 것이다
친일 문학인 명단과 친일인명사전에도 포함된 김동인은
일본군 위문을 다녀와서 이를 '자랑스러웠다' 라는 글을 썼다고 하니
조금만 검색을 해보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그의 행적이다
새로울 것 없는 친일 문학가의 소설을
장황하게 서술하게 되었다
송충이 때문이다
인적 드문 숲길에 송충이가 많이 기어 다닌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기에 꺼림칙해서 이리저리 피해 보지만
성한데 없이 널린 송충이를 피하는 것이 쉽지 않다
소나무에만 기생하는 벌레라고 생각했는데 소나무 숲속이 아닌 곳인데도 이렇게 송충이가 많다니
전나무가 울창한 숲이다
전나무도 소나무와 가까운 종인 까닭일 것이다
이곳 캐나다의 작가가
송충이 탓에 죽음을 맞이하는 여인을 그린 작품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난과 굶주림은 어느 곳에서든 작품의 소재가 될 것이다
노벨 문학상의 캐나다 작가 먼로도
가난과 굶주림이 만연했던 그녀의 고향에서
수시로 일어났던 강간과 매음, 끓는물에 아이를 삶아 죽이는 글을 썼으니까
개울의 원류라는 푯말이
인적 드문 울창한 숲의 초입에 보인다
식수로 사용되는 개울의 상류이니 환경에 민감한 지역이라는 표시다
석회가 많아 식수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한 수질이지만
그래도 환경을 보호하는 일을 게을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도 별문제는 없을 것 같아
울창한 숲속 도로를 한동안 달렸더니 더는 갈 수 없는 도로의 끝이라는 표시가 보인다
더 이상 건너 갈수 없는 곳이다
도로가 끝난 곳
더는 갈 수가 없다는 말이다
멈춘다
멈추어 서고 보니 세상의 끝에 도달한 것 같은 느낌이다
단지 도로가 끝난 곳인데
되돌아서 보니 울창한 숲길이
까마득한 숲길이 다시 이어져 보이는데
세상의 끝일까 ?
이 가난하기만해서
넉넉하지 못한 마음 때문인가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이구야 방갑습니다.
목이 서너발 빠지도록
기다렷는데?? 다시 뵙게
되어 무진장 방갑구 행복
하네요.
신데렐라께서 빠지시니
저같은 무대뽀가 쪼매
분답게 햇습니다.
인제 전처럼 그런 좋은시절
이 기대가 됩니다.
ㅎㅎ 신종 알바, 오십원 ~~~
다글러스 전나무인지는 모르겠는데, 소나무와 조금 다른 흔히 이야기 하는 쭉쭉 벋은 키큰 전나무이지요
오로라는 한참 북쪽으로 가야 보이지만
요즈음 반딧불이를 쉽게 볼수 있습니다
원문보다 뛰어난 송충이 댓글 ~~~~~ 쥐꼬리 잡는것도 생각나네요 , 해충약 먹는것도 ㅎ 오래전의 일이지요
@지적성숙 네 제일 많이 생각
나더군요.
@금박산 금박산님도 안면 있|나 봅니다
목이 서너발 빠졌다니 믿어도 될지 ~~
@지적성숙 ㅎㅎㅎ
댓글의 여왕 귀환했으니 삶방이 곧 북적거리겠네요
ㅎ 연애편지 대신 위문편지, 명댓글이요~~
단풍님
자전거를 타실만큼 컨디션이 좋아졌나 봅니다.
다행입니다.
송충이 저도 공주 살 무렵 송충이에 얽힌 추억이 많습니다.
우선 보기에도 징그러워 피하기 바빴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사슴벌레등은 그나마 혐오까지는 아니었었지요.
사진은 엊그제 지인이 문득 올려다 본 하늘이 너무 예뻐 찍은 사진이라 합니다. ^^~
네 살금살금 탈 정도 됩니다
비 많이 온다던데 맑은 하늘이네요
@단풍들것네
네
오늘 서울은 비가 오락가락 하고 있습니다.
점심 시간 산책하다 걸려 있는 싯귀가 눈길을 끌길래 사진을 찍었습니다. ^^~
사실 우리가 여성과 아이들의 인권을 이야기하고
법으로 제정한건 100년도 안됐지요.
인간의 역사에서 지금이 제일 나은것 같아요.
물론 분쟁지역이나 쿠데타로 인한 내전,
종교적으로 여성을 탄압하는 국가들 빼구요.
요즘에 다시 인종차별로 나이든 동양 여성이 타겟이 돼서
참담하지만요.
그렇지요
항상 조심하세요
요즈음 미국쪽 뉴스보기 겁납니다
아무리 조심해도 , 걱정 스럽지요, 매사 조심조심 ~~ 고마워요
문득 토론토 생각나게 합니다.
어딘지 잘 모르지만 캐나다 .
특히 그곳은 팀홀톤 커피집,생각납니다ㅣ.\
이제는 그곳에서도 매출 7-8위 정도로
밀려 났더군요, 건강하세요.
캐나다에 계셨다는, 기억 합니다
쌍둥이 도시 KW 입니다
여기 사람들 국민커피라고 하지만
저는 커피맛이 조금 짠듯해서 즐기지는 않습니다
커피 팔아서 매출 7-8위면 대단하네요, 고맙습니다
@지적성숙 그렇지요\
세상이 많이 변해서 이제는 왠만하면 직접 내려서 마시는것 같아요
저는 귀찮아서 일회용 프라스틱 조그마한 컵을 넣고
스위치 누르면 쪼로록 ~ 요렇게 마시지요
팀홀톤, 저는 별로 즐기지 않고
차라리 맥도날드 커피는 마실만 해요
@지적성숙 ㅋ 저보다 더 훤하니 거짓말도 보태지도 몬하고 ~~
온타리오는 토론토 포함 이제 스텝1.2.3 중에 겨우 스테이지 1입니다
겨우 필수 비즈니스만 제한적으로 오픈했지요
한국보다 더욱 강력할걸요
당연히 오케스트라 올 스톱 `~ 백신 넉넉하게 확보 했다더만 어찌 되는지 답답하기만 하지요
저도 4월에 1회 접종했는데 2차 접종은 8월입니다
예전 70년대 학교에서 깡통들고 송충이 잡으러 다녔던 기억이나네요
ㅎ 그런때가 있었지요
부산 금정산에 송충이 잡으러 학교에서 갔던 기억이 나네요
어찌나 크든지 손가락만큼 길고 커서
긴젓가락 들고 무서워 왔다갔다...혹시나 송충이 떨어질까봐 점심도 못먹었지요
백신맞고 이삼일 시들거리다가 일어나니 사는게 새롭습니다
무릎아픈거 나아가시는지.. 요
부산 출신이군요
저도 조금 부산에서 살았습니다.초량동~
그럼요 백신 맞으면 아무래도 안심이지요
무릎 어깨 손 , 살푼 좋아지고 있습니다
김동인의 감자는 우리 학창시절 명작 단편소설로 널리 알려졌으나
내용이 가물가물 한데 정확하게 기억을 끌어내시네.
송충이 하먼 깡통 하나씩 들고 지금 사직공원 뒤
인왕산으로 강제 동원되던 어린 시절이,
얼마나 많았으면 소위 당시 일류 국교였던? 우리까지 동원했을까 ㅎ
지금은 산에가도 송충이 별로 없을걸요,그만큼 자연 훼손이 안됐다는
반증일수도, 글 잘 읽었습니다.몸은 괜찮아 진거유. 건강하세요.
저도 김동인이 그렇게 심한 친일을 했는지 이번에 알았습니다
일류 이류 삼류 몽땅 잡으러 댕겼시유, 조금 실만하니 살푼실푼 댕기고 있어요
지금에사 김동인 작품이 나옵니다
그러나 평판은 부정적이 많지요
작품 면면히 흐르는 여성 화자들의 성에 대한 윤리의식 배제 한점 결말이 여자에게만 비참한점
여기엔 작가 자신이 여성 혐오가
굉장했다는 평이있어요
아주 고약할 정도랬죠
백신 맞아 아포요~시방
저도 이번에사 김동인이 뼛속 깊이 친일 했는지 알았지요
작품을 새롭게 보게 되네요
난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쉬어가는김에 며칠 푹 앓고 나면 잔병도 뚝딱 달아날겁니다 ~
아니 남편은 뭐하고 복녀를 송충이잡이에 보냈데여?..
물론 단풍님께 따지는건 아니구여..구냥 열뻗쳐서..씩씩
감독관 왕서방이 눈독 들였을 정도면 복녀가 박색은 아니였단거 아니겠어요?.
에엣~! 이 비겁한 남정네 같으니라규~~~~!!
그나저나 이 야밤에 왠 감자가 땡긴다냐요..흑흑.
그래도 저는 송충이가 많거나 말거나 공기좋고 송충이많은 캐나다구경이나 함 해봤으면..ㅎㅎㅎ
글 잘 읽었습니다~~^^
처음 뵙지요
땡기더라도 야밤엔 조금만 드세요
공기는 아주 맑아요, 많이 심심한 곳이지요 ㅎ
@단풍들것네 네~..안녕하세요~^^
갑자기 훅 댓글을 단것같아 죄송합니다~^^
@연실 ㅎㅎ 삶방에서 자 주 보도록 해요~~~
친일작가의 설명글과..
일제시대의 여인의 자화상의 글
가난은 예나 지금이나 처절한것
같습니다..
복녀의 억울함 남편의 방관
친일인명사전..작가 다시금
뒤돌아봅니다..!!
네 저도 그가 철저한 친일 했다는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렇지요
가난은 철저하게 사람을 망가트리지요
가난이 단지 불편할뿐이라는 말은 , 말장난이지요 ~
@단풍들것네 네 선배님..
대부분 이광수만 많이 알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