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변인에 민경욱 임명, 국민과의 소통 가능할까? 'KBS 윤리강령 제1조 3항 위반' '소급면직' 의혹 유야무야되나? 불통 박근혜 이미지 불식 가능?
▲2014,2,5일자로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된 민경욱 전 KBS 앵커
KBS 윤리강령 제1조 3항
"KBS인 중 TV 및 라디오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그리고 정치 관련 취재 및 제작 담당자는 공영방송 KBS 이미지의 사적 활용을 막기 위해 해당 직무가 끝난 후 6개월 이내에는 정치활동을 하지 않는다"
KBS 앵커 출신 민경욱이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되었습니다. 그런데 정치적, 도덕적, 언론 윤리성 등 절차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많은 임명인 것 같습니다. 2011년 스노든이 위키리크스에 폭로했던 문건도 그렇고, 현직 KBS 기자신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격적으로 청와대 대변인으로 간 것은 경악할 만 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민경욱은 KBS 윤리강령 위반이 그것인데 KBS 윤리강령 제1조 3항에서는 "KBS인 중 TV 및 라디오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그리고 정치 관련 취재 및 제작 담당자는 공영방송 KBS 이미지의 사적 활용을 막기 위해 해당 직무가 끝난 후 6개월 이내에는 정치활동을 하지 않는다"라고 규정하고 있어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 6개월 이내에 정치활동을 하지 않는다"라는 근거에 의하면 민경욱은 설 전에 청와대로부터 연락을 받고 5일, 전격적으로 대변인직을 수락하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간담회 비슷한 것을 열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KBS 기자들은 충격적이고 경악스러운 일이라며 성명서까지 내고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에 휩싸였다"면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내정을 철회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여기에 소급면직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첫 언론상대 브리핑까지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청와대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깨우쳐야 할 정치 초보자의 노심초사가 흥미롭습니다.
■ KBS 27기 기자 14명 공동 성명서 내용
1)한국 언론사 사상초유의 일 2)박근혜 정권의 언론사(공영방송) 독립성 훼손 3)권력에 대한 견제와 비판기능 상실 우려 4)현 정권의 KBS 부속기관 인식 경악 5)KBS 저널리즘 파괴 6)뉴스의 공정성 훼손과 국민의 신뢰(시청자 시뢰) 상실 7)청와대 대변인 내정 즉각 철회
음력 정초부터 날아든 참담한 소식에 수많은 KBS 기자들은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에 휩싸였다. 민경욱 전 KBS 앵커, 현 문화부장, 청와대 대변인 내정. KBS 뉴스 간판으로서 시청자들에게 KBS 보도의 상징으로 각인된 인물이 정권의 품에 안겼다는 쓰라린 소식이었다.
민경욱은 이런 반응을 몰랐을까요? 청와대는 이런 비판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도 하지 못했을까요? 민경욱씨는 청와대 대변인직을 수락하지 않았어야 했습니다. 최소한 언론인이 갖추어야 할 기본을 가지고 있었거나 언론윤리를 알았다면 말입니다.
청와대와 민경욱은 대한민국의 언론지수를 크게 훼손했습니다. 언론의 기본 윤리도 파괴했습니다. 민경욱은 언론으 자유를 출세를 위한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권력을 향한 끊임없는 아부, 아첨으로 KBS에 대한 국민의 신뢰, 시청자의 신뢰를 상실케 했습니다. 현 권력과 이런 권력 추구형 언론인들 때문에 대한민국의 언론지수, 언론의 자유는 사실상 종결을 선언했으며 과거 독재시대에나 있을 법한 후안무치한 시대로 역주행하고 있음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민경욱 앵커 문건 수사해야...(미국 스파이 여부)
민경욱은 미국의 스파이인가? KBS 위장 취업자인가?
2007년 12월 17일 생성- 2014년 12월 비밀해제, [SUBJECT: KBS REPORTER: LEE MYUNG-BAK PRAGMATIC, SHY//제목; KBS 기자, 이명박은 실용주의적이고 내성적(소심한 사람)]- 참사관(기밀 분류자) 조셉 윤
▲위키리크스 전문 캡쳐
¶1. (C)Min came away with a very positive view of Lee and emphasized that Lee's impoverished background and hands-on business experience from an early age led to Lee's startling success at Hyundai, as Seoul Mayor, and as presidential candidate.
민(민경욱)은 리(이명박)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으며, 이명박의 가난했던 가정환경과 어린 시절의 실재 장사경험은 이명박이 현대에서, 서울 시장으로, 그리고 대통령 후보로써 놀랄만한 성공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 1번 개요 중 발췌
¶4. (C)According to those who worked at Hyundai with Lee, Min said that Lee caught the eye of Hyundai founder Chung Ju-young and impressed Chung with his hands-on ability and past work experience. He rose quickly through the ranks to become CEO at age 35.
이명박과 함께 일했던 동료들에 의하면, 이명박은 현대 설립자 정주영의 눈에 띄었고, 이명박의 실전능력과 과거 실재경험(장사 등)은 정주영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고 민경욱은 말했다. 그는 35세 나이에 최고 경영자(CEO)의 자리까지 올라가는 초고속 승진을 했다. -4번 개요 발췌
¶5. (C)Min said he felt Lee was pragmatic and he appears not to have indulged in many extravagances over theyears. Min supposed that was due to Lee's poor upbringing.
민경욱은 이명박이 실용적이며, 과거 몇 년 동안 사치스런 탐닉에 빠져 지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경욱은 이명박의 가난한 성장기를 그 원인으로 생각했다. - 5번 개요
Shy Guy 내성적인 사람 = 소심한 사람 = 수줍어 하는 사람
¶6. (C) Min said that several of Lee's closest aides and acquaintances told him that Lee Myung-bak was at heart a shy person and this explained why so many surrounding Lee were "his" guys. Overall, Lee simply felt more comfortable around people he knew. Currently among the campaign staff, there were many that worked for Lee when he was Seoul Mayor (2002-2006). Min said that at dinners, Lee was so shy he would not even give out small compliments to those close to him.
민경욱은 이명박의 측근 보좌관이나 지인들은 이명박이 본래 내성적(소심한)인 사람이며, 그 점이 그의 주변에 많은 이들이 왜 "그"의 사람들인지 설명해 준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이(이명박)은 그가 아는 사람들을 주변에 두는 것을 편하게 느낀다. 현 선거운동 관계자 중에는 그가 서울 시장이던 당시(2002~2006) 일했던 사람들이 많다. 민경욱은 말하길, 저녁식사 자리에서 이명박은 너무 내성적이라 그의 측근에게 조차도 사소한 칭찬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6번 개요
¶7. (C) Min said that those he interviewed admitted that Lee was quite a good drinker since it was important to drink to succeed in business in Korea. However, Lee was diligent and did not engage in "small talks" but rather was very direct in meetings and social settings. Min said he was surprised when he first met Lee in Washington at a press conference in 2006, because, unlike other politicians, Lee did not make eye contact or "talk up" the reporters before or after the press conference. Min said that when Lee's associates explained that Lee was shy, he felt it explained such behavior.
민경욱은 자신과 인터뷰한 사람들은 한국에서 사업에 성공하려면 술을 마시는 게 중요하고 이명박은 술을 꽤 잘 마신다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명박은 근면하고 "잡담"에 관여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회의나 사교 석상에서는 매우 직설적이다. 민경욱은 자신이 2006년 워싱턴 기자회견에서 이명박을 처음 만났을 때 놀란 것은 다른 정치가들과는 다르게 이명박이 기자회견 전후에 기자들과 눈을 맞추거나 "환심"사려고 하지 않았다. 민경욱은 이명박 관계자들이 그가 내성적이라고 설명했을 때, 그의 그런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Personnel Management ;인사관리
이명박은 "충성스러운 부하" 보다는 "능력있는(자질있는) 부하"를 확실히 좋아하는 것 같고 또한 이명박은 정실인사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다고 민경욱은 기정사실화 했다. 이명박의 고향 친구나 친인척 몇몇은 이명박이 현대에 근무할 당시 개인적인 청탁을 받아주지 않아 실망했었다고 민경욱에게 얘기했다. 이명박의 고려 대학교 동창 중 몇사람은 이명박이 단 한 명의 친구도 없었으며 또한 학연이나 지연 때문에 누군가를 승진시킨다는 것은 생각할 수없다고 주장했다. 많은 사람들이 민경욱에게 이명박이 정실인사에 의존했다면, (이명박 40대에 여러 현대 계열사에서 회장(CEO)까지 된) 성공을 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 근무 당시, 이명박은 현대 설립자와 전혀 혈연관계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은 실질적으로 정주영의 장남을 관리할 정도로 승진을 했다고 민경욱이 말했다. 민경욱은 이명박이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한 것이기 때문에 그의 각료 선택이나 정부 인사를 능력에 따를 것인지 여부는 이명박과 관계가 있다거나 측근라고 해서 뽑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례로, 이명박의 측근이나 참모라고 주장하는 많은 교수들이 있다. 하지만 다수는 이명박의 청와대에서 근무하지 않을 것이라고 민경욱은 예상했다. 민경욱은 "불도저" 이명박이 "결과(목표)가 수단을 정당화 할 수 있다"라는 것을 정부 기저로 삼고 고용과 해고가 자질(능력)에 따를 것 같다고 인정했다.
이명박을 둘러싼 많은 협의에도 불구하고 ― 이명박은 각종 금융상품 및 부동산 비리에 연루돼 있다 ― 민경욱은 그가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명박은 매우 "깨끗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명박은 최근에 자녀들을 위장취업시켰으며, 최고의 학교교육을 받게 하기 위해서 여러 차례 위장전입한 사실을 인정했다. 민경욱은 이명박이 세금을 적게 내고, 자신의 자녀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런 과거의 무분별한 행위에 대해 어떤 죄의식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게다가 부유한 사람들이 유사하게 행동하기 때문에, 그의 행동도 변명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의 탈세와 탈법에 대한 태도 때문에, 이명박은 한국 행정부 안에서 법이나 지시를 일치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줄곧 도덕성 보다는 경제에 관한 선거였기 때문에 이명박이 "도덕성 결여(부족)"를 극복할 수있다고 KBS 기자는 말했다.
이명박 측근들은 이명박의 최대 장점은 과거 현대 건설 최고 경영자로써의 경험에 있다고 민경욱에게 말했다. 그렇게 거대한 기업의 회장이 되려면, 이명박이 핵심 비전을 갖고 있어야만 할 것이다. 또한 이명박이 서울 시장 시절에, 버스 교통편 시스템 개편하고, 청계천을 복원한 것은 이명박의 생각이였다. 민경욱은 일련의 성공적인 사업이 꼭 핵심 비전과 동일한 것은 아니며, 이명박이 대운하와 같은 다양한 건설 사업과 같은 구상을 넘어서는 어떤 경제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명박은 경제적 전문성에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의사 결정력 덕분에 한국을 한국을 아시아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게 한 김대중 대통령과 비슷하다고 민경욱은 말했다.
민경욱은 이명박은 평생 독실한 기독교도인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명박은 그 점을 부각시킬 필요가 없었다 ― - 많은 정치가들은 자신의 종교를 드러내지 않는다 ― - 그러나 이명박은 자신의 신앙에 대한 믿음을 전면에 내세울 수 있는 이유는 그를 기독교인의 길로 이끌었던 사람이 바로 그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경욱이 제작하고 있는 다큐멘터리는 한국 국민의 약 20~30%가 시청할 것이다. 제작될 다큐는 이명박 삶과 출신에 대한 신뢰할 만한 다큐로 인정받을 것이다. 민경욱은 이명박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한 취재 한 달 만에 이명박과 그의 측근들에 의해 완전히 설득된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KBS가 제작하고 있는 다큐는 이명박에게 절대적으로 호의적일 것이며, 아마 공공물(국가기간산업)에 속해 있는 것을 생각하면 한국의 첫번째 방송국인 것도 그렇게 놀랄 일도 아니다. 버시바우
원문주소;위키리크스(http://wikileaks.org/cable/2007/12/07SEOUL3550.html)
위키리크스 전문은 민경욱 기자가 과거에 미대사관에 흘렸던 내용이다. 간단하게 설명을 덧붙이자면 이명박 주제로 일대기를 다뤄 다큐로 2007년 12월 20일날 KBS에서 방송할 예정으로 제작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방송계획을 KBS 윤리강령을 어기고 취재한 내용, 다시 말해서 취재한 정보를 고스란히 미국측에 그대로 흘렸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미국간첩', '미국 스파이'라는 의혹이 나온 것입니다.
민경욱은 당시 KBS 홍보실장을 맡았던 배재성씨가 전달한 해명에 의하면 "“처가쪽 인척 관계가 있는 미국인을 만난 사적인 자리에서 한국 대선이 어떻게 되는지 일상적이고 상식적인 수준의 얘기를 한 것으로, 취재한 정보가 아니라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적인 정보를 얘기한 것"이라고 했었습니다.
당사자였던 민경욱은 "제가 이야기한 것 가운데 세상이 모르고 있던 것은 없었다. 다큐 취재과정 일부를 한국에 온 걸 환영한다고 만난 술자리에서 얘기한 게 문제가 될까요?"라며 미국 스파이설을 일축한 바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카더라식 보도니, 황당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민경욱과 똑같은 처지에 몰렸던 고대영은 보도본부장까지 승진했고 이후 2011년 4월 기자협회에서 공정방송 약속 불이행 문제로 찬반투표에 붙여지자 자진 사퇴한 이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민경욱은 2011년 생방송 심야토론 사회자를 맡았고 2009년에는 청와대가 줄기차게 이명박 퇴임 때까지 계속했던 이명박 라디오 인터넷 방송, 시중에서는 라디오 연설을 괴벨스 연설이라고도 했던 것을 띄우기 위해 다시 이명박과 단독 대담식으로 조우한 적도 있습니다. 철저한 권력지향의 언론이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민경욱은 출세를 위한 도구로 언론을 선택했고 언론을 출세의 도구 정도로 생각했던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출세하는데 보태준 것도 없으면서 무슨 말이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세상일이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왜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는 말이 계속 고금을 통해 회자되는지 권력을 지향하고 출세를 지향하는 사람들은 결국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게 되어 있다는 소리입니다.
출세하지 못하는 저도 이 정도는 알고 있는데 억대 연봉자에, KBS 간판 9시뉴스 앵커도 싫다면서 사표도 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허겁지겁 청와대 행을 택한 것은, 민경욱 자신에게는 흐뭇하겠지만 국민과 시청자들에게는 큰 낭패감이었을 겁니다.
이마도 이런 한국 언론사 사상초유의 일은 민겨욱 자신은 물론 처오아대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입니다. "비정상화의 정상화"를 부르짖은지 얼마나 지났다고 절차적으로 국민과 시청자들로부토 신로히를 상실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
윤창중 실패, 김행의 전격적인 사표 발표에 이은 불통의 치명적인 패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어 보입니다. 말로는 원칙, 원칙 국민에게 강요하면서 참 낯짝도 두껍게 원칙은 고사하고 국민의 상식도 내팽개친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과거 이승만 시대도, 박정희 유신시대도, 정의사회를 구현하겠다고 목소리 높였던 7년 단임의 전두환 시대는 더더욱 아닙니다.
민경욱, 언론을 출세의 도구로 이용했나? 최종 목표는 국회의원? 이명박 마사지 대가 이동관, 정체불명의 윤창중, 김행 보다는 낫겠지? 민경욱 임명, "비정상의 정상화가 아니라 비정상이 불법"으로 진화한 셈 권력을 위한 괴벨스는 다시 태어나기 마련... 박근혜의 입을 만족시킬 창조 대변인 아직 멀었나?
▲민경욱 트위터 캡쳐
민경욱은 이명박 정권에서 승승장구했던 사람입니다. 과거 땡전뉴스를 연상케 하는 '땡이뉴스'로, '땡박뉴스'로 갈아타더니 급기야는 쥐도새도 모르게 KBS 기자 신분으로 청와대의 부름을 받고 퇴직서도 쓰지 않고 허겁지겁 달려갔던 재미있는 인물입니다.
민경욱은 지난 해 10월 18일경에 KBS 간판뉴스인 9시 뉴스 앵커직을 그만 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언론에서 말하는 4달 만에가 아니라 3달여 만에 그만 두었다고 해야 합니다.
그리고 KBS 9시뉴스 앵커직을 그만둔지 두달만에 KBS 문화부장이 되었습니다. 또 KBS 윤리강령 위반과 소급면직 의혹은 절차적으로 명백히 불법행위입니다. 5일 아침 편집회의까지 참석했던 민경욱이 4일자로 면직됐다며 누가 그걸 믿겠습니까?
박근혜의 발언처럼 "비정상의 정상화"가 아니라 "비정상의 비정상" "비정상의 불법"으로 진화를 한 셈입니다. 원칙없는 불통의 인사방식이 또다시 가동된 것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격적인 민경욱의 청와대 대변인 임명 논란과 비판여론은 김용판 1심 무죄 결과로 인해서 상당히 여론으로부터 멀어지고 있습니다.
"민 내정자는 해외특파원 근무를 포함, 다년간 방송기자와 뉴스 진행자로서 활동해 온 분이며, 다양한 언론경험과 경륜 바탕으로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을 국민들께 잘 전달할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 이정현 홍부수석
"지난 며칠동안 깊은 고뇌의 시간을 가졌다. 받아들이기로 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한다. 국민과의 소통은 여러분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소통을 증진시키는 데 일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많은 협조를 바란다"
-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소감
며칠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내정 배경을, "민 내정자는 해외특파원 근무를 포함, 다년간 방송기자와 뉴스 진행자로서 활동해 온 분이며, 다양한 언론경험과 경륜 바탕으로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을 국민들께 잘 전달할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KBS에사퇴도 하지 않은 신분으로 청와대 춘추관에 나타난 민경욱은 "지난 며칠동안 깊은 고뇌의 시간을 가졌다. 받아들이기로 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한다. 국민과의 소통은 여러분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소통을 증진시키는 데 일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민경욱이 정말 고뇌의 시간을 가졌을까요? 그 고뇌는 아마 행복에 겨운 즐거운 고민이었을 것입니다. 그가 고뇌를 해야했다면 KBS에 사직서부터 써야 했습니다.
그리고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해 대변인으로서 불통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박근혜의 입을 대신해 소통을 증진하는데 일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만, 앵커로 앵무새처럼 읽기만 반복했던 그가 윤창중, 김행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단정은 할 수 없습니다.
대변인은 사전적 의미로 "어떤
민경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청와대 대변인 노릇에 충실했던 인물입니다. 굴종적으로 맹종했으니 이제 주인을 위해 가까이 모시는 충실한 충견역할로 승진했다고 해야 할까요?
대통령이 더 높으니까 KBS 윤리강령 정도는 쉽게 어겨도 문제가 없다는 식의 청와대나 언론인의 삶을 한순간에 벗어던지는 민경욱의 청와대행은 용감했습니다.
그러나 KBS 기자들은 후배로서 부끄럽다고 성토했습니다. 공영방송 앵커가 현 권력의 대변인이 되는 것은 방송의 중립성을 훼손하며 공정한 보도를 막고 공영방송의 독립성마저 친정부적 방송을 강요할 우려도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권력에 대한 비판과 견제기능을 해야 했던 공영방송 앵커가 친정부적 대변인 방송만 했던 앵커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가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겠냐 하겠지만 그래도 공영방송의 상징인 민경욱은 너무 나갔습니다.
민경욱은 그동안 공영방송 기자, 앵커, 문화부장 등으로 근무하면서 얼마나 공정한 방송을 했습니까? 언론인으로서 아주 기초적인 권력에 대한 비판과 견제기능을 다 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또한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뉴스를 심층적으로 내보낸 적이 있습니까? 언론인의 탈을 쓰고 언론의 자유는 살아있는 권력과 함께 향유하면서도 비판적인 국민과 시청자들을 위해서는 감추고 덮기에 열심히였던 그가 조금이라도 국민과 시청자들을 위해서, 공영방송 앵커로서의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 있나요?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이명박에 의해 권력에 복종하는 방법을 알기 시작했고, 때로는 권력이 길들이는 언론의 사냥개 역할을 했던 그가 또다시 청와대에서 직법 '언론의 괴벨스', '청와대 사냥개', 청와대 입'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이정현의 간섭을 물리치고 윤창중, 김행을 뛰어넘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7일 첫 언론브리핑에서 잽싸게 원고만 일어내려가다 다시 읽는 소동까지 있었다니 권력의 입이 되는 것은 아직 배우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틈만나면 창조경제와 통일 대박론을 외치는 박근혜 입을 만족시킬 만한 '창조 대변인'의 진면목이 드러나기를 바라는 마음도 은근히 기대되기는 합니다.
|
출처: 호모사피엔스 원문보기 글쓴이: 저격수
첫댓글 막되먹은 정권.. 막나가는 불닭..막막한 언론..에효~퉤~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