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 제목 : 비디오 포트레이트 vol. 1 (Video Portrait vol. 1)
- 기간 : 2017.04.27(목) - 06.18(일)
- 장소 : 토탈미술관
- 클로징파티 : 2017.06.18(일) 15:00
- 큐레이터 : 신보슬(토탈미술관)
- 협력큐레이터 : 정세라(더스트림)
- 참여작가 : 김세진, 김실비, 김아영, 김해민, 박병래, 안정주, 옥인콜렉티브, 이완, 장서영, 전소정, 정연두, 정은영, 조영주, 주연우, 최성록, 최윤석, 엘리 허경란(총18명)
- 협력 : 더 스트림, 제로램
- 후원 : 서울특별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 전시 소개
"18명의 작가들의 싱글채널 영상을 통해 본 동시대의 초상 Video Portrait"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에서 상영될 이완 작가의 신작 <Made in Malaysia , Palm Oil> 국내
첫 상영”
“맹인 안마사의 사진으로
만든 정연두의 <Wilde Goose Chase> 국내 첫 전시”
지난 10월부터 촛불을 든 사람들은 토요일마다 광장에 모였었다.
그렇게 추운 겨울이 갔고, 봄이 왔으며, 간절함이
모여 현직 대통령 탄핵이라는 전대미문의 결과를 이끌어 내었다. 그러나 새로운 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에 촛불이
모여있던 그 광장 사거리 광고탑에 여섯 명의 노동자가 올라가 고공단식농성을 한다는 소식을 들어야 했다. 누군가가
대통령을 꿈꾸며 맞이하는 봄날, 다른 누군가는 여전히 삶을 지속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야 했다.
비단 한국사회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오늘날 세상은 그렇다. 하루가
멀다 하고 테러와 난민에 대한 이야기가 넘쳐난다. 눈 막고 귀 막고 살고 싶지만, 그 역시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누가 잘했고, 누가 나쁘다고 단정지어 말하기 어려운, 살아내기 녹녹치 않은 시절이다.
돌이켜보면 예술은 늘 이런 세상에 반응했다. 변화의 현장에서 함께 하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현상의 이면을 파고든 작품도 있었다. 세상과 등지고 자신의 내면을
파고든 작품조차도 그 배후에서 세상과 무관할 수는 없었다. 그 중에서도 사진은 늘 발 빠르게 현장을
담아왔다. ‘기록’하는 매체로서든 예술적 ‘표현’을 위한 매체로서든 사진은 그랬다. 동일한 기록의 역할을 한다고 하더라도 비디오는 좀 달랐다. 예술매체로서의
비디오는 사진보다 덜 직접적일 수 있었고, 사진보다 더 다양한 표현과 이야기가 가능할 수 있는 매체였기
때문이었다. 비디오는 시간이 필요할 뿐 아니라, 시간을 편집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하나의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와 만나기도 하고, 새로운
이야기로 전이되기도 한다. 비디오는 작품을 보는 데에도 역시 시간이 필요하며, 관객은 작품과 만나는 그 시간 안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비추어보기도 한다.
토탈미술관과 더 스트림이 공동 기획한 <비디오 포트레이트
Video Portrait 1> 은 18명의 작가들이 담아낸 영상을 통해 담아낸 동시대의
초상에 관한 전시이다. 안정주의 <무궁과 꽃이 피었습니다>로 시작되는 이 전시에는 분단으로 빚어진 우리의 모습 (조영주 <DMG>, 김해민 <옛날 옛적에 판문점>)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잊혀져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다(정은영 <정동의 막>). 그런가 하면 기억하지 못한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득함을 담아내기도
하고(최윤석, <김씨 연대기>), 타인의 고통과 그것에 대한 기억(무진형제, <더미>)을 담은 이야기도 있다. 박병래의 <고무줄 놀이>는
비디오아트를 통해 보여지는 이 시대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다. 나와 또 다른 나의 변주는 단순한
영상과 영상 인물의 움직임을 통해서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정연두의 <Wild Goose Chase>는 일본의 맹인 안마사로부터 받은 수천 장의 사진을 편집하고, 그것을 안마사가 좋아하는 ‘Wild Goose Chase’라는
곡에 맞춰 편집한 작품으로, 볼 수 없는 맹인이 만들어낸 시각적 이미지를 ‘본다’는 것과 관련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는 개인, 기억에 대한 것 외에도 우리가 외면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올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 중 한명인 이완은 토탈미술관 해외 레지던시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있는 작품 팜 오일 농장에서 직접 팜 오일을 제작하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Made in Malaysia-Palm Oil>편은 글로벌자본주의 안에서의 정치와 문화, 전통의 변화에 대해서 말한다. 김세진의 <열망으로의 접근>은 좀 더 거대서사에 대해서 말한다. 작가는 전지구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이주, 이민현상과 그 이면의 개인사와
집단적 유토피아가 어떻게 국가나 사회라는 거대한 제도 안에서 작동되는지에 대한 물음이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철학책이나 논문처럼 어렵지 않다. 12개의 의자, 엔젤섬의
이야기, 또르띠아와 같이 친숙한 소재를 통해 사전 지식이 없는
관객들도 쉽게 이야기에 다가갈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옥인 콜렉티브의
<서울 데카당스, Live>는 콜트콜텍 노동자 연극 ‘구일만 햄릿’의 거울버전으로 1940년대 만들어진 폐공장에서 이루어진 전시/퍼포먼스를 담은 영상
작품이다. 이 작품은 10여전이 넘는 시간 동안 복직투쟁을
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노동자들의 삶의 변화, 그리고 지금도 그들이 광화문 사거리 40미터 광고탑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라이브라 할 수 있겠다.
이 외에도 이번 전시에는 열 여덟명의 작가로부터 나온 스물 두 개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아니
관객의 이야기까지 덧붙여진다면, 아마 그 이야기는 서른, 여든, 백 가지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안녕하세요 우미갈 회원님들^^!
우미갈 회원님들께 전시 소식 전하면서 우미갈 회원님들에게만 특별한 혜택을 드리려 합니다.
입장시, 우미갈 회원임을 알려주시면 5000원에서 2000원을 할인해드리며, 단체 관람시 도슨트를 진행해드립니다. ^^
전시 관람하러 오세요!
http://totalmuseum.org/
https://www.facebook.com/totalmuseumofcontemporaryart/
문의) 박은영 코디네이터, eunyoung.total@gmail.com, 010-6420-2984
첫댓글 굿 인포~구경갈께염~~^^
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