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을 불과 2달 남짓 남겨두고 선거구 획정이 아직 안됐지만 광주시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자는 현재 6명으로 설날을 전후로 분구가 확정되면 4-5명의 예비후보가 추가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중요 쟁점법안과 함께 선거구획정법안을 저울질 하고 있으나 설명절을 앞둔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예비후보자들은 선거구 분구를 전제로 이미 총선을 향해 출발하고 있다.
분구될 경우 갑구(경안·송정·광남·남종·퇴촌·남한산성) 예상지역에는 새누리당에서 일찌감치 1월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우경 전 시의회 의장이 발 빠른 포석으로 유권자들을 만나며 표심을 구하고 있다.
이 후보는 예비후보 공보물을 지난 2일 발송했으며 오랜 공직생활과 3600지구 로타리총재 등 각종 지역사회 활동 그리고 순종 토박이를 강조하며 광주발전 청사진의 소신으로 유권자를 설득해 나가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2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정진섭 의원은 설명절을 앞두고 경안동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4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본격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3선의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이번 분구를 기회로 광주시의 숙원사항들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출사표를 내걸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렇다 할 경선자 없이 3번째 도전하는 소병훈 위원장이 지난 1월 13일 예비후보를 등록하고 지난 20년간 야권의 불모지였던 광주의 설움을 회복하겠다며 표밭을 바삐 누비고 있다. 특히, 지난 2번의 도전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했던 갑구에서 반드시 필승한다는 배수진의 각오로 임하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노철래 국회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김환회 전 광주시 새마을지회장이 농협 광주시지부장, 중앙고 총동문회장 등의 이력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주요 지인들의 강력한 천거로 출마 여부를 고심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노 의원의 자문위원장인 정기성 원주대교수는 지난 지방선거 새누리당 시장후보경선이후 체급을 올려 분구를 전제로 갑구의 출마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쪽으로 출마의사를 표출했던 성수희씨는 창당발기인을 거쳐 중앙위원에 이름을 올리고 본격행보를 모색 중이다. 이로써 갑구의 경우 새누리당 4명, 더불어민주당 1명, 국민의당 1명 등 총 6명이 후보군으로 집계되고 있다.
을구(오포·초월·곤지암·도척)에는 새누리당 노철래 국회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분구가 확정되지 않아 지역을 결정하진 않았지만 을구쪽이란 것이 중론으로 여겨지고 있다.
노 의원은 현의원의 프리미엄을 활용해 광주의 굵직한 숙원사업인 전철을 연내 완공시키는 등 박근혜 정권의 실세를 바탕으로 광주발전의 견인차가 되겠다는 남다른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대항해 지난 1월 13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2선의 박혁규 전 국회의원은 순수 토박이론을 강조하며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아성인 곤지암·도척의 학연·지연을 바탕으로 권토중래를 모토로 세를 규합해 나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임종성 전 경기도의원이 2선 도의원이었던 갑구에서 분구로 문호가 개방된 을구로 옮겨 이번에는 반드시 광주의 자존심을 찾겠다며 지난 1월 12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부친 임성균 전 도의원 이후 오랜 민주당의 한풀이에 나섰다.
한편 무소속이지만 낯익은 구두닦이 박일등 후보는 ‘변해야 산다’는 기치아래 시내 곳곳의 상습교통정체지역에서 교통정리봉사를 실천하며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12월 21일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무소속의 박기덕씨가 출사표를 내놓고 있다. 이로써 을구에는 새누리당 2명, 더불어민주당 1명, 무소속 2명 등 총 5명의 후보군이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설명절 전까지 선거구획정이 안될 경우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오는 2월 11일 법안을 상정하겠다는 등 안개속 상황이지만 분구를 전제로 한 광주시의 선량주자는 현재 11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내 분구가 확정되면서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