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뮤어 트레일 JMT 4일째 – 2017년 8월 24일
북진 존 뮤어 트레일 출발
산행구간 : 호스 슈 메도우((horse shoe Meadow, 3,015m) – 커튼우드 패스(Cottonwood Pass,3,414m) - 픽(Peak,3,506m) - 록 크리크(Rock Creek, 3,280m)
도상거리 : 15.9km
산행시간 : 7시간 25분(7:15 ~ 14:40)
오늘 산행은 호스 슈 메도우 캠핑장에서 고도를 491m 올린 3,506m 픽을 지나 야영지 록 크리크 캠핑장까지 도상거리 15.9km 산행 합니다.

떡국에 반찬은 깻잎으로 아침식사를 합니다.

출발 전 시작점입니다. 가을날씨에 건조한 것 같습니다.
좌측부터 황산, 서교수님, 정다운님, 무릎아작님, 범바위님, 타치님.

최 연장자이신 66세 서교수님.

범바위님.

정다운님.

무릎아작님.

타치님.

황산.

리딩 안내하시는 백야님.

푸석푸석한 모래 같은 등산로를 따라 출발합니다.

어제 고산적응 겸 산책을 다녀왔던 모래밭에 야생화가 있는 길로 가지 않고 우측 서쪽의 커튼우드 패스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모래밭에 아름드리나무들 사이로 지나갑니다.

산행시작 30분 만에 첫 번째 계곡을 건너갑니다.
산맥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 수시로 나오기에 식수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합니다.

아름드리나무들이 빽빽한 숲속을 지나갑니다.

사람과 말이 함께 다니는 존 뮤어 길입니다.

산행시작 1시간 후 첫 번째 휴식을 합니다.
제가 국내에서 리딩할 때는 50분 산행 후 10분 휴식인데 백야님의 존 뮤어 트레일 산행시간은 1시간 산행 후 10분을 휴식한다고 합니다.
6번 휴식한다고 했을 때 산행시간이 1시간가량 단축될 것 같습니다.

점심으로 산행에 충분한 1,500~1,800칼로리로 준비한 행동식입니다.
게토레이 분말, 커피, 파워 젤, 견과류, 와플, 에너지바, 초코칩, 사탕 젤리.
점심시간은 따로 없고 쉴 때 마다 행동식으로 대체하니 산행시간이 중간 휴식시간까지 포함하면 약 2시간도 단축될 수 있습니다.
산행은 칼로리가 중요한데 산행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하여 계획을 잘 짜신 것 같습니다.

올라가다가 내려다 본 출발지인 말발굽모양 호스 슈 초원의 모습입니다.

스위치백(지그재그길)을 올라가는데 짐을 운반하는 말이 또 올라오고 있습니다.
말이 갈 수 있다는 것은 가파른 길이 없다는 의미와도 같기에 국내산 오르막처럼 힘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스위치백에서 백야님이 산행 보행방법을 설명해줍니다.
타이거스템 : 호랑이처럼 걷는 동작으로 11자가 아닌 1자 걸음으로 걸어야 사용하는 힘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레스트스텝 : 한걸음을 내딛으며 호흡을 들어 마시고 약0.5초 정도로 쉬며, 다른 발을 내딛으며 호흡을 내밷는 산행보행법이라고 합니다.

스위치백을 벗어나지 말고 길 따라서 가라는 안내판입니다.

산행시작 약 3시간이 경과한 10시 5분, 해발 3,414m 커튼우드 패스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이정표에 퍼스픽 크레스트 트레일(PCT, 멕시코국경인 샌디에고 캄포에서 캐나다 국경까지 4,265km)과 만나는 사거리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휘트니산을 가기 위하여 우회전해서 PCT길을 따라 북진을 시작합니다.

커튼우드 패스에서 바라본 오늘 출발지 호스 슈 메도우가 저 멀리 보입니다.

커튼우드 패스를 지나니 모래밭에 바위들이 흩어져 있고 그것도 해발 3,400m 이상에 향나무 같은 거목들이 많이 자라고 있어 놀랐습니다.

커튼우드 패스에서 30분을 걸어가니 눈 녹은 물이 고여서 만들어진 첫 번째 호수가 나옵니다.
호수이름은 Chicken Spring Lake인데, 닭과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바위산 능선을 오르면서 바라본 치킨 스프링 호수 주위에 황폐한 모래땅에도 고산적응을 잘하여 고산에서 살아남은 나무들이 많이 있습니다.

11시. 오늘의 최고점인 3,506m 바위산 능선 픽(Peak)에 올랐습니다.

오늘 최고점에서 바라보니 남서쪽으로 빅휘트니 초원(Big Whitney Meadow)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그리고 진행방향 12시 방향에 해발 4,428m 휘트니산(Mt. Whitney)이 조망되고 있습니다.

최고점에서 내려가는데 고산지대에서 살아남은 대단한 아름드리 향나무들이 쭉~ 이어져 있습니다.

오전에 올라갔던 말이 어딘가에 백패커들의 짐을 내려주고 다시 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길은 한길이고 한사람 다닐 정도로 좁아 길을 비켜주고 있습니다.

황금색을 띄는 죽은 나무가 뒤쪽의 벌판, 구름과 함께 어우러져서 멋집니다.

아름드리 많은 나무들이 해발3,500m 고산지대에 그것도 바위가 많고 황폐한 모래위에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믿어지지 않습니다.

2시 5분, 야영지를 향해 내려가는데 우측으로 눈이 다 녹은 산맥이 보이는데 시에라네바다 산맥 같습니다.

야영지가 다가올 무렵에 뒤를 바라보니 범바위님이 보이지 않아 다른 길로 갔나하고 범바위님~ 하고 3번을 크게 부르면서 찾았더니 고산 때문에 머리가 띵했습니다.
고산에서는 빠르게 걸어서도 크게 소리를 질러서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야영지가 초원 끝 호수 옆에 있다고 합니다. 백야님! 리딩에 수고하셨습니다.

호수로 가는 초원에는 야생화가 가득합니다.

호수를 지나면서 바라본 물에 비친 산과 구름입니다.

도상거리 15.9km, 산행시간 7시간 25분인 2시 40분에 산행을 끝내고 야영지 앞에서 바라본 호수입니다.

텐트를 설치한 록 크리크(Rock Creek, 3,280m) 야영장입니다.

저녁을 먹기 전, 매트에서 몸 풀기 요가를 하시는 백야님입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길이 130cm, 산행중간에 잠깐 휴식을 할 수 있고 아무데나 깔아도 에어매트처럼 펑크가 날 염려가 없어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에 똑 같은 것으로 준비하였습니다.

5시 10분, 저녁을 먹으려고 곰통을 의자삼아 모였습니다.

조, 석식 합계가 1,500~1,800 칼로리로 준비한 석식 메뉴입니다.
잡채에 단백질 보충으로 열량이 많은 참치를 넣고, 국은 미소된장국, 밥은 당근, 유부, 우엉, 버섯, 곤약 등이 들어간 알파미(오목)입니다.

저녁식사를 하려는데 호수 앞이라 그런지 모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래서 서교수님은 모기를 피해 밥을 들고 돌아다니면서 식사를 하십니다.

백야님은 텐트 안으로 들어가서 식사를 하십니다.

무릎아작님과 타치님은 모기를 쫒아가면서 OK!

저녁을 먹고 모기망을 쓰고 나오신 범바위님과 그 옆에서 모기를 계속 잡으시는 정다운님입니다.
이번에 존 뮤어 트레일이 끝나고 귀국하여 다녀온 지인에게 들었지만 모기퇴치제를 바르면 달려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앞으로 JMT를 준비하는 사람은 두꺼운 옷이나 방수자켓을 제외한 얇은 등산복은 뚫고 물으니 참고바랍니다.

제공해준 모기망을 썼는데도 모기망 위로 많이 달라붙어 있습니다. 모자를 쓰고 모기망을 착용해야합니다.
국내에서는 해발 1,000m 이상만 되어도 모기가 없는데 이곳 모기는 해발 3,000m 고산에 살아남아 활동하는 것을 보면 미국 고산모기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제가 이곳 고산모기에게 물려보니 모기가 들어갈 때 인지 몰라도 한국 모기처럼 독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저녁을 먹고 호수를 산책하는데 모기가 귀찮게 굴어 해가 지기도 전에 텐트 안으로 들어와서 휴식을 하면서 일찍 잠을 청합니다.

첫댓글 내일 아침에 5일째 산행기 올립니다
내일은 휘트니산 가기 전 존 뮤어 길에 접근합니다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댓글로 함께 해주시니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잼납니다ㅎ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아침에 또 뵈겠습니다
함께 산행하는듯한 차분한 산행기,
감동입니다.
그렇게 댓글 달아주시니 너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일 올릴것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수성찬입니다 ^^ 고도가 높아서 기온이 아주 높지는 않나봅니다 ^^
높은 고도이지만 당시의 우리나라 날씨 온도와 비슷했습니다
고온건조~
음식은 칼로리를 잘 계산한 리딩자 덕분에 저녁마다 장거리산행에 꼭 필요한 단백질 섭취는 꼭 했습니다
우모복 입고있는데 미제 모기는 대단하네요
우모복은 두꺼워 고산모기가 뚫지 못하는데
얇은 옷이나 목, 머리 부분을 집중공격한답니다
저는 1,000m 이상은 모기가 없다고 알고 있었는데~
미국에 존 뮤어 트레일 첫날 해발 3,000m 고산에 고산모기가 나타나 깜짝 놀랐습니다
재밌고 디테일한 후기 잘 보고 있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잘 쓰지 못하지만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모기망은 모자를 쓴 상태에서 착용해야합니다...
맞습니다
오늘도 잘봤습니다 ~~ 으~~모기 ㅎㅎ
모기가 지역에 따라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여름이 지날때 가서 모기에 고생은 하지 않았습니다.
생동감이 넘치네요
재미있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글재주가 없어~
장거리 산행기라 재미없는 부분도 있을겁니다
잘 봐주세요
jmt 준비하는 분들께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되겠습니다.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꾸벅
자세한 산행후기가 없어 jmt 준비하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과
시간이 없어 jmt를 가지 못하시는 분을 위하여 많은 사진을 보여주기 위하여 후기를 올렸습니다
잘 봐주시고 성원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