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사단가 줄여봐"
" 얼마나?
" 루베당 500원만"
" 엇그제 계약할때 단가를 깍는 바람에"
" 알았어 친구하고 상의해 볼께 "
" 그리고 다음주 관로공사 내역서하고 도면 USB" 줄테니까 빨리 견적 뽑도록하고"
" 그건 대기중이니 걱정말고"
" 쉬트파일 알아본겨?
" 응 그싸이즈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하네"
" 아마 이현장 보다 먼저 공사 들어갈거야".
" 지금 경기도에서 화성시로 내려갔으니 토목허가는 바로 나올거야"
" 근데 중요한 자금은 ?
" 담주 목요일쯤 풀어잘거니까 걱정말고"
이렇게 일관련 미팅을 끝내고 화전친구 하고 미팅하려고 가다가 배가고파 해장국집 들려 식사를 하고 사무실 올라가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있고 한쪽에선 친구가 부침개 붙이려고 한창 바쁘다
" 식사는 ?
" 방금전에 먹고왔지"
" 이런~
친구와 단둘이 오늘 결정된 일에 대해 상의를 했더니
그정도면 충분하다고 걱정말란다
오백원이 깍끼면 약 15억이 차이나는데
큰소리 치는 친구말에 안심을 하면서 ...
회사에서
토사관련한 일들은 나에게 알아서 하라고 권한과 배당을 줬기에 신경을 안쓸수가 없다
특히나 여기사업의 관건은 흙을 받는일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다
300만루베면
25톤 덤프트럭이 13루베 실을수 있으니 약 23만대 분량인 것이다
이분량이 1차 분량이고 2차분량은 아직 파악이 안될정도로 엄청난 수량인 것이다
아마도
서울경기 북부쪽의 토목현장의 흙들은 대부분 이리로 와야할 만큼의 물량인 것이다
몇년동안 뒷바라지한 고생으로 이부분을 별도로 나에게 띄워준 것이다"
" 야 ! 부침개 먹고가"
" 알았어"
" 이왕온김에 동생들 손좀 잡아주구"
그렇게
남은시간을 모처럼 만에 손을잡고 뺑뺑 돌아가기 시작한다
한50분 정도 춤추고 나니 온몸이 흠뻑 젖어 버렸다.
그때
옆집 동생각시 제수씨에게 전화가 온다
" 형님! 어디셔요?
" 왜?
" 마당에 뱀이 올라와서 우리 개들이 난린데 "
" 나 좀멀리 있는데 갈테니 "
결국 부침개도 먹지 못하고 부랴부랴 동네로 달려간 것이다
동생네 집에 도착하니
" 형님! 그놈 요아래 바위틈으로 숨은거 같은데"
" 숨은게 아니라 거기가 게네들 보금자리여"
" 글믄 어떻게요 뻑하면 나올텐데"
" 지가 알아서 그쪽으로 내려간거지?
" 네 "
"건드리지 않으면 해꼬지 않하니까 갠찮아"
" 여기 냇가숲이 원체 뱀이 많은 곳이야 "
" 신랑은 ?
" 좀늦는다고 연락 왔어요"
" 식사는요?
" 집에가서 먹지 "
가는길에 호박밭에 들리니 엇그제 뿌려놓은 제초제 효과가 있는지 다들 풀이죽어 누워있다
걍 친구네 삼실에서 맛나게 만들고 있는 부침개나 먹고올걸 그랬나 싶다
급하게 찌개를 만들어 대충 저녁을 해결했다
그러다
정 배가 촐촐하면 입구 편의점에 들리면 요기할건 얼마든지 얻어올수가 있다
왜?
편의점 에선 하루를 넘긴 물건을 팔수가 없기에
늦은시간에 가면 이거저거 먹을걸 챙겨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만만한게 도시락이나 삼각김밥이다
불금인데
제수씨가 찾지 않았다면 늦게까지 친구와 함께 모처럼 술한잔 하면서
긴시간을 가졌을 거란 아쉬움 속에
그저 오지랍의 팔자려니 하고 ...
첫댓글 하시는 사업이
잘 되었으면 합니다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일이 있다는것은
크나 큰 행복 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사업 하시는 분들..
어렵게 사시는 분 들이
너무 많은 거 같아요..ㅎ
삶에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편안한 주말 마지 하시구요...
한참기다려온 일이라서요 ㅎㅎ앞으로 5년동안 해야할일이니 행복한거지요 ㅎㅎ
오매오매~~~
사업 규모가 엄청 나그만요.
나 지존님 한테 잘 보여야지...ㅋㅋ
뱀도 그냥 놔둔건 잘 하신거예요.
공덕~~!! 공덕~~!!
지존이면 공덕이다.오케이?ㅋㅋㅋ
공덕을 많이 쌓아야 한다면서요 ㅎㅎ
참 ~ 이것저것 바쁘게 사시네요.
남의 집에 뱀 들어온 것 까지 연락이 오면 그동안 얼마나 오지랍이 넓었을까? ㅎㅎ
그렇게 오지랍이 넓었기에 지금의 지존님이 존재했을 겁니다.
더욱 건강하셔서 더욱 활발한 활동하시기 바랍니다.
선배님 새집은 다되가나요 ㅎㅎ
역시 오지랍의 지존이신거 인정합니다 ㅎ
손을 잡으면 많이 따뜻하실거 같아요 ^
항상 뜨거워요 ㅎㅎ
자연과 공존하는 도시남? 뱀탕집에 연락하면 제꺽인데
에이~ 뱀탕집 요즘 없어요 ㅎ
시골살이 중 제일 무서운게 뱀이었는데 아마 많은 분들도
그렇겠죠? ㅎ
그래서 에스오에스를 쳤을테구요.
부르면 달려와 주는 분이 계셔서 그 분은 든든하시겠네요 ㅎ
이웃이 중요하잖아요 시골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