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재 ] ※키스중독증※ 16

[눈물잔.]

키스중독증(toxico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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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눈물잔.

오늘은 따분한 월요일.

날씨는 점점 추워져갔고, 교복 위의 코트를 꽉 여미는 나였다.

조만간 눈이 내릴 예정이라던데…, 추운건 싫어하지만 눈 오는건 좋아한다.

티없이 맑은 눈을 뽀드득 뽀드득 밟으면 그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산뜻하니까.

“연지야. 금요일에 어떻게 된거야…”

“아- 잠깐 안 좋은 사건 있어서 그랬던거야. 먼저 가서 미안.”

“그렇구나아.”

“풉… 박은휴랑은 좋은 시간 보냈어?”

얼굴이 홍당무와 같이 빨개지며, 말을 더듬는 주희.

“아, 아니야!! 좋은 시간은 무슨…! 그런거 아냐!!!”

풉… 강한 부정은 긍정이라더라.

얼굴에 좋은 시간 보냈다고 떡하니 써있는데, 뭘.

* *

3교시 영어시간.

저번과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핸드폰 종료 버튼을 꾸욱 눌러 주머니에 넣었다.

저번에 수학선생님의 말을 무시하고 은시율과 튀어서 혼날 줄 알았지만, 전학생이고 첫번째이고 하니 봐준다고 하셨다.

이 생각, 저 생각 하며 눈을 굴리다가 그냥 책상에 엎어져 자기로 결정했다.

“김연지? 김연지? 연지학생?!!”

“…”

어느새 잠들었나보다.

날 부르는 소리에 번쩍 하고 일어나보니 모든 학생들이 남녀 가릴 것 없이 웃어제끼고 있었다.

“네, 선생님?!!”

따악_

선생님의 곱고 고운 하얀 분필은 내 이마에 빛의 속도로 날라와서 떡하니 헤딩해버렸다.

모든 학생이 뒤집어짐과 동시에 종은 쳐버렸고.

선생님은 씨익 웃으며 앞으로 수업시간에 조는 건 금지야, 금지. 라고 말하시며 밖으로 나가셨다.

치이… 3교시 내내 잔 것도 아니고, 잠깐 5분동안 눈 붙인건데, 그것도 안되나?

“힛. 연지야, 너 이마 무지 빨갛다.”

잠시 앞머리를 올려 거울을 보고있었더니, 옆에 와서 속삭이는 주희.

으씨… 이렇게 쪽팔릴 수가 없네.

-

어느새 종례시간.

주희와 맞닿은 손에 따뜻한 체온이 느껴졌다.

“이렇게 손 잡고 있으니까 따뜻하다… 그치?”

정문을 나서면서 혹시 모르는 마음에 주위를 둘러보았다.

정말… 사람 마음은 다 잡아도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사람의 심장은 머리로 조종하는게 아니니까.

“김연지…!”

와인빛이 감도는 머리로 탈바꿈을 한 해성이가 나타났다.

더욱 귀여워진 해성이. 오랜만이네…

“염색했어?”

“응.”

“멋지다. 역시 너같은 애는 본판이 되니까.”

“칭찬 고맙네.”

“연지야, 난 먼저 가볼께. 둘이 좋은 시간 보내!”

주희는 방해하고 싶지 않다며, 먼저 가버렸다.

여전히 귀여운 해성이. 하지만 내 심장은 진정 해성이를 원한게 아니었나보다.

아직도 내 고개는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그렇게 두리번거릴 때쯤, 해성이의 고동색 동공과 마주쳐버렸다.

“연지야. 뭐 찾아?”

“응, 나? 아무것도 안 찾아.”

“근데 왜 자꾸 두리번거려…”

“저, 정말? 어제 잠을 잘 못 자서 목이 찌뿌둥하네. 하하!”

“…”

미간이 좁혀지는 해성이의 눈을 피해 해성이의 뒷쪽을 바라보니,

“…!…”

횡단보도 앞의 오토바이에 걸터앉아 이쪽을 뚫어져라 주시하고 있는 은시율과 눈이 마주쳤다.

물론 눈이 마주치는 순간, 녀석이 먼저 눈을 피하긴 했지만.

왠지모르게 복수를 해주고 싶었다.

날 그저 ‘장난감’ 으로밖에 보지 않았다는 괘씸함에 나의 복수심은 불타오르고 있었다.

“연지야.”

“…”

녀석에게 복수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뒷통수 후리기? 아냐, 너무 평범해.

오렌지 주스에 설사약 타서 줘버릴까? 아냐, 너무 약해. 

“김연지.”

뭔가 하고 싶었다.

이왕 복수할꺼, 센 걸로 하고 싶었다.

그리고 해성이의 깊은 눈을 마주하는 순간, 아주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

“해성아.”

“어?”

해성이는 눈밑의 애교살과 귀여운 웃음으로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래… 해성이 정도면 넝쿨째 굴러오는 호박을 잡는거나 마찬가지지.

“나랑 사귀자.”

“…!…”

해성이의 놀란 눈.

해성이를 바라보는 척하며 뒤의 은시율을 뚫어져라 주시했다.

이쪽을 향해 인상을 팍 구기더니, 여전히 가고있지 않다.

“푸웁… 그래, 사귀자.”

해성이는 나의 머리칼을 쓰다듬어 주었다.

은시율… 보여? 내가 그동안 너의 장난감 노릇이나 하고싶어서 널 따라다닌 줄 알아?

천만의 말씀. 나도 해성이가 있어. 비록 해성이가 날 진심으로 좋아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받아줬어.

보여…? 지금 행복한 나의 표정.

날 포근히 감싸 안아주는 해성이도 보이지…?

“고맙다…”

“…”

“그럼… 나 이제 김연지 남자친구네.”

“…”

“연지야?”

“으응. 그렇지…”

“…”

그때는 복수심에 불타올라 내 자신밖에 생각하지 못했다.

난 왜 해성이의 슬픈 눈을 보지 못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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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 글   남 겨 주 신

반 채령 님 (오 님!! 드디어 일빠하셨군요~ ㅋㅋ 채령님이 더 귀여워요!)

ㅡㅡㅋ 님 (ㅡㅡㅋ님도 귀여워요~ ㅎㅎ 이번편....... 신경좀 썼는데....... 그냥 그렇죠 ㅠㅠ)

꿈어랑 님 (그래요?? 히히 이거 완전 우연의 일치네~ 저도 철수를 스토커로 확정지었거든요!!)

동현2 님 (와아아아아 감사해요~!~! ㅠㅠ 담편 나오면 쪽지 드릴게요~♡)

우성현♥ 님 (우어어!! 처음 보는 님이닷^^* 댓글 앞으로도 ‘꼭’ 달아주세요!!<<강요하지마...ㅡㅡ)

토끼와거북이 님 (철수 불쌍하죠..ㅠㅠ 글구 연호 귀엽죠!!<<뭐니..이랬다저랬다ㅡㅡ 연호가 은근 착한 면이 있어요~

                          비록 입은 약간 거칠지만. ㅠㅠ)

!!!!!!!!!!!!!!.. 님 (그쵸..ㅠㅠ 어제 왠지 15편 쓰는데 엥..? 벌써 분량이 이만큼이나..? 이러면서 짧다는걸 저도 느꼈어용!)

걸즈짝 님 (꺈ㅇㅇ니ㅏ렇#$%%^&^%* 저에게로 오세요!! 눈물잔행!! 눈물잔행!~!~!!!)

쏠로도행복해_ 님 (많은 분들이 짧다고 하시네..ㅠㅠ 앞으로 분량을 늘리도록 노력 좀 해야겠슴다. ㅠㅠ)

풀잎작가 님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남겨주셔서 진쨔 감사하는거 알죠 ㅠㅠ♥)

난나야 ㅋ 님 (그쵸~ 연지 은근 튕기는 면 있다는...ㅋㅋ 근데 충격을 먹었긴 먹었을거에요. 시율이가 장난감이라고 하니...

                    그래서 오늘 철저한 복수전~ >< 꺄아)

마니ゴ 님 (새로운 인물 철수! 간간히 나올 예정입니다~)

fdytjdhdr 님 (완전 감사^^ ㅎㅎ~ 담편 나오면 업뎃쪽지 꼭 보내드립니다!!!^^*)

M Y   S T O R Y

가족들 다 자는 이 밤~ 참... 뭐하는 짓인지 ㅠㅠ

하지만 왠지 오늘 새벽에도 16편 안 써놓으면 여러분들이 실망하실거 같아서...ㅠㅠ

시험 공부 하다가 중간에 잠깐잠깐 들어와서 쓰고있슴다~ 홀로 공부하는 고독한 이 밤...

소설 내용을 보자면, 오늘 연지가 참 당돌한 짓을 했어요.ㅋㅋ 시율이 많이 화났을 듯.

참-!! 그 ‘소원’ 잊지 말아주시구요~! 그럼 우리 다음편에서 만나요^^* 이쁜님들 바이~ v^_^v♡

* 댓글 남겨주시면 업뎃쪽지 날라갑니다.

손팅족 환영

손팅족 환영

[꿈어랑]

1

[꿈어랑]

우헤헤 1등이예용~~ 역시 쪽지보자마자 달려온 보람이..후후훗 ~~ 꺄아~ 잼써용~~ 아 해성이 불쌍해 ㅠ (왠지 연지 싫어지는..;; 으응??) 담편나오면 쪽지주세용~~ 우캬캬캬

[쏠로도 행복해_]

ㅋㅋㅋ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컴터를 켜고 무의식적으로 클릭했어요^^ ㅋㅋㅋ 넘 재밌어요^^ 담편두 기대할께요^^

[반 채령]

3빠네요..ㅋㅋ 이거 너무 재미있어요!! 항상 쪽지 안오나 기대한다니까요. 담편 기대할게요!!^^

[♡♥꼼찍마녀♡♥]

뭐야뭐야 연지가 빠져버렸어요 쪽찌감사해요 또기다립니다

[승리하튜]

연지는어떻게되는것일까?ㅋㅋㅋㅋㅋㅋㅋ

[난나야 ㅋ]

아 이건 진짜 아닌즛 해성이 갖고노는거자나요 아무리그래도....... 힝 미워

[♡하늘바다♡]

아머야.. 해성이도불상하고 은시율도불쌍하고 그리고...연지도 불쌍해요 암튼 담편은 기대요

[동현2]

ㅠㅠㅠㅠㅠ해성이가그럼장난감된건가.ㅠ_ㅠ 왜갖고노는거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흑흑흑

[!!!!!!!!!!!!!!!!!?!]

우와와와왕~ ~ 재미쏘 재미쏘 근데 이번에도 역시 짧네요 .ㅠㅠ 그래도 괘안아요!! 재밌으니까~ ㅋㅋㅋ

[토끼와거북이]

ㅋㅋㅋ 뭐야.. 해성이랑 사귀어 버리는 거야... ㅜ.ㅜ 시율이는 어쩌고,,,..ㅡ,ㅡ

[인연#]

아 짧아서 아시워혀 하지만 잼서혀 ㅋㅋ >_<

[suujin]

짱재밌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dytjdhdr]

너무 기다리고 있었어요^^

[킴맹쥬]

ㅜ해성이 불쌍하다ㅠ

[방울토마토a]

해성이 ... 불쌍..함.

[또치와둘리]

ㅋㅋㅋ시율이또난리나겟ㅇㅓ ㅋㅋㅋㅋㅋㅋ

[혀나힛]

아진짜너무재미있어용><

[맛난사탕]

해성이 불쌍해 ㅠㅠㅠㅠㅠㅠ

[주효니]

아아아악 ㅜㅜ..!!!!! 해성이 어쩜조아..불쌍해;;;

[운후]

연지는나쁜여자여ㅠㅠㅠㅠㅠㅠㅠㅠ어흑, 담편보러가요ㅋㅋ!

[기으비]

윽이런복잡한삼각관계궁금해지굲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