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2. 11. 3. 토요일.
무척이나 추운 날이다.
년간 가장 추운 때는 1월 초순이다. 지금이 12월 초순이니까 앞으로도 한 달 뒤가 1월 초이다.
그런데도 요즘 벌써부터 무척이나 추워졌다.
예전에는 이러하지는 않았는데도 올 11월 말부터 나는 추위를 유난히 더 탄다.
요즘 종일토록 방안에서만 맴돌자니 화가 치민다. 마치 창살없는 감옥살이를 하는 것처럼.
아파트 안에서는 내가 할 일은 아무 것도 없기에 그저 컴퓨터를 켜서 사이버세상에 들어와 인터넷 뉴스나 보고, 개인 카페에 들락거리면서 남의 글이나 읽는다. 또 나도 잡다한 생활글이나 끄적끄적거린다.
내가 글 쓰는 거는 특별한 주제도 내용도 없다. 그저 그날 그날에 일어났던 일이나 쓴다. 자판기를 눌러서 글 쓰면 시간당 3,500 ~ 5,000자를 쓴다.
이처럼 그냥 아무것이나 빠르게 다다닥하면 그뿐이다.
오늘 밤중에 글쓰기에 관한 글을 읽었다.
아래 문구가 주는 의미가 무척이나 신선하다.
'웹소설에선 기승전결이 아니라 승전결기 구성이에요. 다음이 궁금한 게 최고죠."
요즘에는 '승전결기(承轉結起)라고 순서를 바꿔서 쓴다는 위 문구에 한참이나 멍했다.
승전결기는 다음화의 정보를 미리 알게 하고 주인공이 처한 문제나 목적을 제시한다.
글 쓸 때에는 먼저 흥미부터 유발하는 내용(사건/사고 등)으로 시작한다는 뜻이다. 즉 다음 번의 그림에는 무엇이 일어날 것인가를 미리 암시한다는 뜻이다.
나는 학교 국어시간에 글쓰기 시작은 '기승전결(起承轉結)'이라고 배웠고, 지금껏 그렇게 알고 있었다.
육하원칙(六何原則)부터가 아닌 사건 사고 등과 같은 흥미 위주로 시작한다. 그것도 다음 번에 일어나는 일을 미리 예상한다는 뜻이다. 이는 발상의 전환이다.
* 육하원칙 :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순서이다.
who, what, when, where, why, how'
왜 글을 쓰는가?
나한테는 글쎄이다. 그냥...
은근히 지치고 화가 나는 날이다.
창살없는 감옥소에 갇힌 죄수처럼....아파트 안에서만 머물렀다.
인터넷 뉴스.... 정말로 시시하다. 판박이다. 완전히 독자의 시선을 엉뚱한 곳으로 유인하고 진실을 가린다는 느낌이다.
나는 집나이 일흔다섯 살, 만73살인 늙은이다.
정치 경제 국제 사회, 연예계 등의 소식이 나한테 뭐가 필요할까?
먹고 사는 데에만 급급하고, 추운 겨울철에는 따뜻한 불이나 쬐었으면 싶은 게 이 늙은이다.
그런데도 인터넷뉴스에는 온통 특정인물과 흥미위주의 문화계에만 집중했다. 국민의 관심을 특정분야에 유도한다는 느낌이다 내 삶에는 하등의 가치가 없는 것들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여기에 매달리는 것처럼 조작하는 뉴스나 뜬다. 그게 다 자기네들의 밥법이가 되니까.
정치계와 한통 속인 언론계에서 무엇을 하는 짓인지를 나는 미리 짐작도 못하겠다.
특히나 정치계와 연관된 뉴스에 대한 신뢰도는 거의 없기에.
누가 어떤 사고를 저질러서 어떻게 되었다는 일반적인 사고 사건에 관한 뉴스나 믿을 뿐 거짓말투성인 정계뉴스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고, 또 알 가치조차도 없다.
나는 그저 하루에 밥 세 끼니를 먹고, 똥수간에서 가서 오줌 눗고, 똥 싸는 게 가장 정직하고 소중한 일상으로 여긴다.
정년퇴직한 뒤에서야 서해안 산골 아래에 있는 고향집에 내려가서 살던 때가 이제는 꿈만 같다.
시골에서는 신문지도 배달이 안 되고, 컴퓨터도 없고, TV는 어머니 방(안방)에 있어서 나는 부엌방에 있다가는 밤 9시 55분에 보도하는 일기예보나 들었다. 날씨는 밭농사 짓기에 필요로 했다. 이처럼 나는 세상일에는 하등의 관심조차도 없고, 모르는 체 몇해를 살았다.
함께 살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나는 서울로 되올라왔다. 서울에서는 할일이 없기에 날마다 수시로 컴퓨터, 신문지... 등에 오르는 뉴스나 본다.
뉴스? 정확히는 선동하는 짓거리이다. 내 삶에는 별로 가치도 없는 거짓, 가짜, 짝퉁, 엉터리, 허위. 과장된 것들에 불과하다.
이런 것이 다 글감이 되냐?:
자야겠다.
나중에 보탠다.
2022. 12. 3.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