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이라 할 것이 없어
이 몸 육체가 자기라고 허는... 자기 것이라면
자기 맘대로 헐 수 있을 것 같은데
배고프면 먹고, 변소에 가고, 피곤허면 자고,
그러니까 이것이 내 몸띵이 같지마는
사실 이것이 내 몸띵이라고 헐 것도 없다 그 말이여.
내 맘대로 안 돼.
안 늙고 싶다고 헌다고 해서 안 늙어지는 것도 아니고,
병이 없고자 한다고 해서 병이 없는 것이 아니여.
이 세상에 나면 늙고, 늙으면 병들고,
그러다 보면 죽음이 언제 돌아올는지 몰라.
우리는 이미 태어날 때 죽음을 다 기약을 허고
나오는 거고, 태어나면서 동시에 사형언도를 받은
신세다 그 말이여.
다맛 그 집행일(執行日)만을 모를 뿐이지
틀림없이 우리도 죽어간다고 허는 것은
아무도 거역헐 수도 없고 모면헐 수가 없어. 그러니,
휴휴신외갱하구(休休身外更何求)냐.
쉬어버리고 쉬어라 그 말이여.
이 몸 밖에, 이 몸띵이도 내 것이 아닌데
내 몸 밖에 다시 무엇을 더 구헐 것이 있느냐 그 말이여.
이 몸을 내가 부모로부터 받아서 태어나서
‘아무개’라고 허는 이름을 지어가지고
호적에 올리고 모다 그랬지만 이것이 내 몸이 아니여.
다맛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로 뭉쳐진
허망한, 시시각각으로 변허고 늙어가지고
결국은 참 죽음을 맞이헐 수 밲에는 없는데,
이것이, ‘이것이 나다아무개다’ 해가지고
자기’라고 허는 생각을 가지고
잘 맥이고 잘 입히고 보약도 먹고,
어쨌든지 이 몸을 잘 건강관리를 해서 무척 소중히
여기고 있기는 허지만
절대로 이것이 내 것이라 헐 것이 없어.
자, 자세히 살펴보면 이 속에는 피와 오줌과 똥과 고름과 그런 것들이 속에 가뜩 들어있는 그런 오물이 들어있는 하나의 주머니에 불과하다 그 말이여.
첫댓글 일체 중생 참 나를 깨달라 생사의 윤회에서 벗어 나기를 발원합니다 _()_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