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마음은 철없는 어린아이와 같아서 늘 보살피고 언행을 잡아주고 가르침을 받도록 경책(警策) 해야한다 마음을 가만이 두게되면 생각이란 놈이 하자는 데로 어디든지 헤집고 뛰어 다니는 망아지처럼 되어버린다 한 순간도 제 자리에 가만이 있지 못하고 생각이 가는 데로 망상을 피우면서 돌아다닌다 천화만변(千化萬變)하여서 믿을 수가 없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업력에 물든 마음이다
무엇이든 알고 싶고 가고 싶고 갖고 싶고 보고 싶어하는 마음 듣고 싶고 맛보고 싶고 느끼고 싶어 애 태우는 마음 비울려고 하지않고 채울려고만 욕심 부리는 마음 자기가 문제를 만들고 그 것을 후회하고 슬퍼하며 괴로워하는 뚱딴지 같은 이 중생심을 바르게 쓸 수 있도록 조복 (調伏) 받는 것이 이른바 마음 수행(修行)이다 길은 곧게 닦을 때 바른 길이 되고 중생들의 마음은 팔정도(八正道)에 의지해서 생각을 닦을 때 정심(正心)을 이룰 수 있다
나의 주인공인 마음을 부단하게 쓸고 닦아 나태 (懶怠)심이 일지 않도록 늘 깨어 있는 수행자가 되자 다잡지 않으면 마음에서는 생각의 가시가 끊임없이 돋아나 스스로를 괴롭히며 진리의 세계로 부터 나를 더욱 멀어지게 만든다 번뇌와 망상을 불러 일으켜서 잠시도 평정심에 안주(安住) 하지 못하도록 한다 탐진치(貪嗔痴)의 삼독심은 집착과 욕망으로 부터 헤어나지 못하게 하며 나에게 윤회의 굴레를 씌운다
이런 중생심이 자라나지 못하도록 무명심을 일깨워서 밝고 지혜로운 마음이 되도록 지관법(止觀法)을 수련하고 익혀 나가자 향상(向上)의 마음이 되도록 심신을 닦자 게으름을 이겨내려는 결단과 삼독심으로 부터 벗어나려는 옹골진 마음을 가져야만 바른 정진(正精進)을 할 수가 있다 향상일구(向上一句)의 한 소식은 끈질긴 자기와의 싸움으로 부터 승리하는 자의 몫이다 천군만마를 거느린 장수 보다 나를 조복(調伏) 받은 한 사람이 천하 제일의 대장부가 될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