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적인 사정으로 좀 늦어졌네요~
오늘은 우루과이를 준비했습니다^^
살펴보시죠
<초대챔피언 위엄 지키려는 남미의 전통강호! 우루과이>
- 월드컵 본선진출 횟수 : 12회 (1930, 1950, 1954, 1962, 1966, 1970, 1974, 1986, 1990, 2002, 2010, 2014)
- 월드컵 최고성적 : 우승 2회(1930, 1950), 4위 3회(1954, 1970, 2010), 8강진출 1회(1966), 16강진출 2회(1986, 1990)
- 월드컵 통산성적 : 9위 (18승12무17패 76득점 65실점 +11 승점 66점)
- 코파아메리카 :
본선진출 횟수 : 41회
최고성적 : 우승 15회(1916, 1917, 1920, 1923, 1924, 1926, 1935, 1942, 1956, 1959, 1967, 1983, 1987, 1995, 2011)
준우승 6회(1919, 1927, 1939, 1941, 1989, 1999), 3위 9회(1921, 1922, 1929, 1937, 1947, 1953, 1957, 1975, 2004)
4위 5회(1945, 1946, 1955, 2001, 2007)
- 코파아메리카 통산성적 : 2위 (103승30무51패 384득점 208실점 +176 승점 339점)
- FIFA 랭킹 : 6위 (2013년 11월 28일 기준)
- 2014브라질월드컵 예선 성적 : 남미 지역예선 5위 (7승4무5패 25득점 25실점 0 승점 25점)
남미-아시아 플레이오프 vs 요르단 (Away - 0:5 승, Home - 0:0 무)
1930년 7월 13일..역사적인 월드컵의 첫 본선 무대가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열렸다. 당시 우루과이는 세계축구를 지배해 온 최강국이였다. 우루과이는 월드컵 개최를 위해 10만명 수용의 센테나리오 스타디움을 건설하고 참가국들의 비용을 부담하는 등 개최의 열의를 올렸으나 정작 유럽의 수많은 축구 강국들은 너무 먼 거리와 시차 적응 문제로 대회를 불참했다. 우루과이는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4:2로 꺽고 월드컵 초대챔피언에 오른다. 득점왕에 오른 기예르모 스타빌레(9골)와 외팔이 선수였던 헥토르 카스트로는 우승의 주역들이였다.
우루과이 원년 우승 당시 모습
유럽에서 열렸던 34년과 38년대회에서는 우루과이가 불참했다. 당시 자신들이 개최한 원년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데에 대한 불만이 대회 참가 기권으로 이어졌다. 이후 다시 우루과이가 본선에 참가한 건 2차 세계대전 직후에 열린 50년브라질월드컵이였다. 같은 조 유럽 국가들이였던 스코틀랜드와 프랑스가 대회 직전 기권을 선언하면서 유일한 예선 상대국인 볼리비아를 8:0으로 대파한 우루과이는 손쉽게 4강 최종리그에 진출한다. 사실 당시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는 홈팀 브라질이였다. 브라질은 예선에서 멕시코-유고슬라비아를 연파했고 최종리그에서도 스웨덴을 7:1, 스페인을 6:1로 꺽으면서 이미 우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었다. 반대로 우루과이의 입장은 조금 달랐다. 첫 경기에서 스페인과 2:2로 비긴 후 스웨덴에게는 경기막판 미구에스의 2골로 간신히 3:2로 승리하며 최종리그에서 브라질에 이어 2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우승의 향방은 마지막 브라질과의 경기에 달려있었다.
브라질은 이웃나라인 우루과이와의 경기가 단지 우승을 향한 마지막 과정이라고만 여겼다. 후반 시작 2분만에 브라질이 선취골을 터트리자 모든 이들의 예상이 적중하는 듯 보였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였던 브라질로써는 이미 축제의 분위기였다. 후반 21분..대회 내내 부진하던 스키아피노가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순식간의 분위기가 반전된다..이어 34분 기지아가 역전골을 터트리자 관중석은 일순간 침묵에 빠진다. 2:1 우루과이의 역전승..2승1무를 기록한 우루과이는 2승1패의 브라질을 2위로 밀어내면서 통산 2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 스타디움에 모인 17만 브라질 관중은 할 말을 잃은 체 경기장을 주시했고 라디오로 경기를 중계하던 브라질의 해설자는 경기장이 무덤으로 변했다며 비통함을 전해왔다. 우루과이 주장 기지아에게 줄리메컵이 주어지는 순간. 브라질의 꿈을 산산조각 낸 우루과이는 본선진출 2회만에 두번의 우승을 차지하면서 유럽의 이탈리아와 함께 세계축구계의 양대산맥이자 강호로 우뚝 서게 된다.
50년브라질월드컵 우승후 줄리메컵을 받고 있는 주장 알치데스 기지아
54년스위스대회에서는 4강에서 당시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던 헝가리와 연장접전끝에 2:4로 패하며 2연속 우승 달성에 실패했고 58년대회는 지역예선에서 탈락, 62년대회에서도 역시 본선에서 예선탈락하고 만다. 66년대회에서 8강에 진출하면서 다시 부활한 우루과이는 70년멕시코 월드컵에서 16년만에 다시 4강에 진출하면서 초대챔피언으로써의 자신감을 되살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우루과이 축구는 점점 쇄락의 길이 걸었다. 74년서독대회에서는 네덜란드,스웨덴 등에 연패하며 1무2패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고 12년만에 다시 출전한 86년멕시코월드컵에서는 예선 덴마크전 6:1 참패 등 2무1패를 기록하고도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16강진출에 성공하지만 아르헨티나에 0:1로 패하면서 무너지고 만다. 90년이탈리아월드컵에서는 스페인과 비기고 한국과의 최종전에서 경기막판 폰세카의 극적인 헤딩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면서 16강진출에 성공했다. 절치부심하던 우루과이가 다시 본선에 오른 2002한일월드컵, 덴마크에게 1:2로 패한 뒤 프랑스와 0:0 무승부, 마지막 최종전 세네갈과의 경기에서는 전반 0:3로 뒤지다 후반 3:3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보여주지만 2무1패로 예선탈락하고 말았다. 2006독일월드컵에서는 지역예선에서 플레이오프 끝에 호주에게 승부차기로 패하며 본선진출에 실패했었다.
지난 2010남아공월드컵은 국제 축구계에 우루과이의 부활을 알린 대회였다. 첫경기에서 프랑스와 비긴 우루과이는 개최국 남아공과 멕시코를 차례로 격파하며 2승1무, 조 1위로 20년만에 16강진출에 성공한 뒤 16강에서 한국에 2:1로 8강에서 가나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40년만에 4강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4강진출은 그야말로 극적이였다. 특히 가나와의 8강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는데 연장 후반 종료직전 공격수 수아레스가 핸드링을 범하며 내준 페널트킥을 가나의 스트라이커 기안이 실축하면서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4:2로 승리한 우루과이가 4강에 진출하게 됐다. 4강에서는 네덜란드에게 2:3으로 아쉽게 패배하면서 60년만에 노린 3번째 월드컵 우승이 다음 기회로 미뤄졌지만 40년만에 거둔 4위의 성과는 우루과이가 아직도 세계 축구에 중심에 있음을 다시 한 번 좋은 계기가 됐다.
우루과이는 아직까지도 남미대륙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함께 전통의 축구 강호로 인정받고 있는 나라다. 우루과이는 남미 최강을 가리는 코파아메리카컵 대회 최다 우승국(15회)이다. 가장 최근인 2011년 대회에서도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우루과이는 현재 명실상부 남미축구 최강자다. 남아메리카 남동부에 위치한 우루과이는 몬테비데오를 수도로 하고 있고 인구는 약 350만명이며 면적은 17만㎢정도로 작은 나라다.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고 북쪽으로는 브라질, 서쪽으로는 아르헨티나와 접하고 있으며 남쪽에는 대서양과 면하고 있다. 지난 1825년 브라질로부터 독립했다.
우루과이 축구팬들
남아공대회 4위는 우루과이 축구의 새로운 황금기를 예고하는 듯 보였다. 이듬해 코파아메리카컵도 우승하며 최고의 전력을 선보인 우루과이의 브라질월드컵 본선진출은 당연시 여겨졌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볼리비아와의 홈경기에서는 디에고 루가노(33, DF, 웨스트브롬위치, 예선 2골)가 2골을 넣는 활약 속에 4:2로 승리했다. 188Cm의 장신 중앙 수비수이자 주장을 맡고 있는 백전노장 루가노는 현재 대표팀 수비진영의 핵심적인 역활을 해주는 선수다. 1999년 나시오날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그는 브라질리그 상파울로를 걸쳐 2006년 터키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면서 유럽진출에 성공했다. 페네르바체에서 5시즌을 뛰면서 통산 125경기 21골을 기록했으며 파리생제르망에서의 짧은 생활을 뒤로하고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웨스트브롬위치로 팀을 옮겼다. 이번 지역예선에서 총 15경기 출장, 2골을 터트렸고 옐로우 카드는 무려 7차례나 받았다. 33살의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터프한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월드컵 4강의 주역이기도 한 그는 내년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멋진 모습으로 은퇴하길 바라고 있다.
곧바로 파라과이 원정에 나선 우루과이는 후반 중반 포를란의 골을 지키지 못하고 종료직전 파라과이 히카르도 오르티스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1:1로 비기고 말았다. 이어진 칠레와의 홈 경기에서는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6, FW, 리버풀, 예선 11골)의 원맨쇼가 빛난 한판이였다. 전반 41분 멋진 땅볼 중거리슛을 터트리며 포문을 연 수아레스는 2분뒤에는 헤딩으로 추가골을, 후반 22분에는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멋진 헤딩골을 작렬시키며 팀의 승리를 안겼다. 6분뒤에는 통렬한 중거리골로 4:0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칠레와의 경기는 수아레스가 왜 현 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인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경기였다. 2005년 나시오날에 입단 할 때까지만 해도 수아레스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평범한 공격수에 지나지 않았다. 2006년 네덜란드 그로닝겐으로 이적하며 유럽무대에 진출한 그가 공격능력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 것은 2007년 아약스로 팀을 이적하면서 부터다. 07-08시즌 33경기에서 17골을 넣으며 그의 축구인생의 전성기가 시작됐다. 다음시즌인 08-09시즌에는 22골, 이듬해 09-10시즌에는 33경기에 35골이라는 경의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도 3골을 터트리면서 대표팀에서도 폭발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이러한 맹활약을 유럽 다른 명문 구단들이 그냥 지켜볼 리 없었다.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이 먼저 그에게 손을 뻗쳤다. 10-11시즌 도중 리버풀로 팀을 옮긴 뒤에도 그의 탁월한 공격능력은 사라지지 않았다. 11-12시즌 11골로 약간의 부진을 보이기도 했지만 12-13시즌에는 23골로 프리미어리그에도 완벽히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화려한 이면 뒤에는 그의 불성실한 플레이도 그냥 넘어갈 순 없었다. 플레이 도중 상대 선수의 팔을 무는 등 비상식적인 그의 행동에 팬들의 시선이 고울 리 만무했다. 올시즌을 앞두고는 리버풀와의 결별까지도 예고됐으나 결국 그는 살아남았다. 올시즌에서도 7경기 9골을 넣으면서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소속팀에서는 물론이고 대표팀 내에서도 그는 단연 돋보적인 존재다. 지난 월드컵 4강에 결정적인 역활을 해냈으며 2011코파아메리카 우승도 경험했다. 이번 남미예선 16경기에 출장하면서 11골을 기록, 팀 내 최다득점은 물론 이번 브라질월드컵 대륙별 예선을 통틀어 네덜란드의 로빈 반페르시, 벨리즈의 데몬 맥컬리와 함께 최다득점자다. 정확한 슈팅능력과 탁월한 헤딩능력 등 해가 갈수록 더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수아레스는 내년 브라질에서 우루과이 대표팀의 핵심적인 인물임이 분명하다.
루이스 수아레스
베네수엘라와의 홈 경기에서는 포를란이 먼저 골을 성공시켰지만 후반 막판 베네수엘라 호세 살로몬 론돈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1:1로 승점 1점을 챙기는데 그쳤다. 우루과이 대표팀을 말하는데 있어 디에고 포를란(34, FW, 인터나시오날, 예선 2골)은 이제 거의 전설이 되어가고 있다. 2002년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후 지금까지 A매치 총 107경기 출장으로 역대대표팀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출장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36골을 넣으며 득점부분은 역대대표팀 선수들 중 수아레스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1998년 아르헨티나리그 인디펜디엔테(1998-2002)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포를란은 지난 2002한일월드컵 세네갈전에서 그림같은 발리 중거리포를 터트리면서 세계 축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 월드컵을 기점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명문 맨체스터Utd(2002-2004)으로 이적하면서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지만 맨체스터에서의 그의 활약은 미비했다. 63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그의 선수생활에 있어 맨유시절의 부진은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포를란은 2004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비야 레알(2004-2007)로 소속팀을 옮기면서부터 축구인생의 최고 전성기를 맞이한다. 비야 레알에서 총 106경기에 나와 54골이라는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과시했고 지난 2007년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A.마드리드에서도 5시즌을 뛰면서 134경기에서 74골을 퍼부으며 지난 2008-2009시즌(32골)에는 사무엘 에투를 제치고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인터밀란에서의 짧은 선수생활을 마무리한 그는 화려했던 유럽 생활을 마치고 2012년 브라질 SC인터나시오날로 이적했다. 과거의 명성만큼은 아니지만 브라질리그에서도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화려한 커리어만큼 대표팀내에서도 그의 입지는 확고한 상태다. 수많은 국제대회를 경험한 그는 현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월드컵 본선무대를 2번 경험한 백전노장이다. 지난 남아공월드컵에서는 5골을 기록, 득점왕에 오르며 우루과이의 4강진출에 가장 큰 역활을 했던 선수다. 이번 지역예선에는 15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최근 약간의 노쇄화로 인해 대표팀 주전멤버에서는 종종 제외되고 있지만 여전히 그의 존재가치는 내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매우 중요해보인다.
디에고 포를란
페루를 몬테비데오로 불러들은 우루과이는 4:2로 이기면서 예선 3승째를 챙겼다. 하지만 이 페루전 승리를 끝으로 부진이 거듭됐다. 콜롬비아 원정에서는 예선 무패 기록이 깨졌다. 우루과이는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0:4로 대패를 당했다. 에콰도르와의 홈 경기에서는 경기초반 수비수 루가노가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트킥을 내줘 먼저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21분 카바니가 넘어지면서 멋진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넣으면서 간신히 1:1로 비겼다. 이후 2경기에서는 최악이였다. 아르헨티나 원정에서 메시에 2골을 헌납하며 0:3 완패, 이어진 약체 볼리비아와의 경기에서는 4:1로 참패당했다. 팀이 무너지는 것처럼 보였다..예선 초반 5경기 3승2무로 선두그룹에 있던 우루과이는 이후 4경기에서 1무3패로 중위권으로 처지고 말았다. 분발해야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나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최하위 파라과이를 홈으로 불러들인 우루과이는 후반 41분 수아레스가 골을 터트릴 때까지만 해도 승리가 예상됐으나 종료직전 수비수 루가노가 헤딩으로 걷어낸 다는 것이 뒤로 흘렸고 이를 파라과이 에드가 베니테스가 동점골로 연결, 결국 1:1로 끝이 났다. 칠레 원정에서도 0:2로 패배, 예선 6경기 2무4패로 어느덧 남미예선 순위는 6위까지 떨어졌다. 다음 베네수엘라와의 원정경기 승리는 너무나도 절실했다. 본선진출의 마지노선이였던 5위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경쟁국 베네수엘라와의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만 했다. 장소가 원정이라는 점이 우루과이를 더욱 더 불안하게 만들었지만 우루과이에는 또 다른 해결 본능을 지닌 공격수 에디손 카바니(26, FW, 파리생제르망, 예선 6골)가 있었다. 전반 27분 오른쪽 코너부근에서 볼을 잡은 카바니는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멋진 왼발 땅볼 슈팅으로 반대편 구석을 가르는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 한 골로 계속됐던 우루과이의 지역예선 6경기째 무승 기록도 함께 깨졌다.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한 우루과이는 다시 5위로 올라서며 본선을 향한 집념을 불태웠다.
에디손 카바니(26, FW, 파리생제르망, 예선 6골)은 현재 수아레스와 함께 우루과이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선수다. 우루과이 다누비오FC 유소년클럽 출신인 카바니는 2005년 프로로 데뷔했다. 2006년 이탈리아 팔레르모로 이적하면서 축구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그는 4시즌동안 팔레르모에서 109경기 출전, 34골을 넣으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10-11시즌 나폴리로 팀을 옮기면서부터 그가 주목받기 시작한다. 나폴리에서의 첫 시즌부터 26골을 터트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시작했고 11-12시즌 23골, 그리고 지난 시즌 29골로 세리에A 득점왕에 오르며 마침내 리그 최고의 공격수자리에 올랐다. 184Cm의 당당한 체격조건을 가지고 있는 카바니는 기술적인 능력만큼은 세계 최정상급이다. 가공할만한 슈팅능력과 돌파 능력, 그리고 헤딩까지..스트라이커가 갖춰야할 최적의 조건을 모두 갖췄다. 지난 월드컵에서의 활약은 미비했으나 코파아메리카 우승에 일조했다. U-20과 올림픽대표팀을 걸친 엘리트로 지난 2008년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된 후 지금까지 총 61경기 20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지역예선에서도 팀내 유일하게 18경기 전경기에 출장하며 6골을 터트렸다.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그의 플레이가 잘 융화되면서 이제 그는 우루과이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성장했다. 카바니는 우루과이를 상대하는 타 국가들이 가장 경계해야할 선수다.
에디손 카바니
예선 기간 도중 우루과이는 2013컨페더레이션스컵에 남미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했다. 첫 경기에서 스페인 2:1로 패했지만 나이지리아를 2:1로 이겼고 마지막경기에서 타히티를 8:0으로 대파하며 4강진출에 성공했다. 개최국 브라질을 맞아 카바니가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 중반까지 1:1로 맞섰지만 경기막판 파울리뉴에게 아쉽게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3,4위전에서도 이탈리아와 2:2로 팽팽한 승부끝에 승부차기로 아쉽게 패하며 4위에 머물렀다. 카바니의 활약이 빛났던 대회였다.
지역예선 4경기를 남겨두고 페루 원정에 나섰다. 최소 5위를 유지해야했던 우루과이 역시 놓칠 수 없는 경기였다. 수아레스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경기였다. 전반 41분 수아레스가 페널트킥을 성공시키며 먼저 앞서나간 우루과이는 후반 22분 수아레스가 또 한번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39분 파르판에게 프리킥으로 한 골을 내줬지만 우루과이의 2:1 승리는 변함없었다.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확보한 우루과이는 4일 뒤 홈에서 강적 콜롬비아를 만났다. 힘든 경기가 예상됐지만 우루과이 선수들의 집중력이 빛났다. 팽팽한 0:0 균형은 후반 32분이 되서야 깨졌다. 오른쪽에서 올려 준 공을 달려들던 카바니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3분뒤 왼쪽 스로인을 받은 라미네스가 중앙으로 패스한 공을 크리스티안 스투아니(27, FW, 에스파뇰, 예선 2골)가 추가골로 연결했다. 2:0 우루과이의 승리. 상위권을 달리던 콜롬비아를 상대로 한 이 승리는 본선으로 향하는데 있어 매우 의미있는 승리였다.
한달 뒤..고산지대의 에콰도르 키토 원정에서는 0:1로 패했다. 에콰도르와 승점차 없이 4,5위를 유지했던 우루과이로써는 본선직행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이 경기 패배로 우루과이의 본선직행은 사실상 좌절됐다. 에콰도르와의 골득실차가 워낙 컸기 때문에 최종전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이긴다고 해도 승점차는 같아도 골득실차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였다. 결국 아르헨티나를 3:2로 이기고도 남미예선 5위를 차지한 우루과이는 아시아지역 5위 요르단과의 플레이오프를 치뤄야했다. 암만에서 먼저 경기를 가졌다.
전반 21분 오른쪽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카바니가 헤딩으로 패스한 공을 달려들던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29, DF, 벤피카, 예선 2골)가 밀어넣으면서 먼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42분에는 스투아니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면서 전반에만 2:0으로 앞선 우루과이는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후반 역시 완벽한 우루과이의 우세였다. 후반 25분 니콜라스 로데이로(24, MF, 보타보고, 예선 1골), 후반 33분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28, MF,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예선 3골)의 연속골이 터졌고 종료직전에는 카바니가 멋진 프리킥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5:0으로 끝이 났다. 원정에서 5골차의 승리로 우루과이의 본선행은 사실상 확정됐다. 일주일 후 요르단을 몬테비데오로 불러들인 우루과이는 2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우루과이가 32번째로 브라질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순간이였다.
우루과이의 2014브라질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일정, 순위
지역예선에서 최근 4개 대회 연속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걸치며 힘든 예선일정을 마쳤지만 언제나 그랬듯 위기의 순간 전통의 축구강국 우루과이의 저력은 빛났다. 아무리 힘겨운 상황에서도 그들이 목표로 한 것은 달성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 예선이였다. 우루과이는 공격진에 비해 미드필더진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이번 예선에서 우루과이가 터트린 30골 가운데 21골이 수아레스(11골), 카바니(6골), 스투아니(2골), 포를란(2골) 같은 공격수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미드필더에는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24살의 신성 니콜라스 로데이로(24, MF, 보타보고, 예선 1골)을 필두로 세바스티안 에구렌(32, MF, 팔메이라스, 예선 1골)와 예선에서 3골을 넣은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28, MF,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예선 3골), 에기디오 아레발로(31, MF, 시카고파이어), 알바로 페레이라(28, MF, 인터밀란), 디에고 페레스(33, MF, 볼로냐), 알바로 곤잘레스(29, MF, 라치오), 월터 가르가노(29, MF, 파르마) 등이 주로 중용됐다.
수비진은 오래 전부터 호흡을 맞춰진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번예선에서는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먼저 마르틴 카세레스(26, DF, 유벤투스)가 눈에 띈다. 2006년 데펜소르 스포르팅에서 처음 선수생활을 시작한 카세레스는 2008년 스페인 최고 명문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축구팬들에게 알렸다. 바르셀로나에서의 활약은 미비했다. 유벤투스와 세비야 등으로 임대되서 시즌을 보냈고 많은 경기에 출장하진 못했으나 여전히 대표팀 수비에서는 루가노, 고딘 등과 함께 핵심적인 역활을 해주고 있는 선수다. 현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 소속이다. 루가노와 함께 중앙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디에고 고딘(27, DF,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이번 예선에서 제몫을 했다. 우루과이 명문 나시오날을 걸쳐 지난 2007년 스페인 비야 레알, 2010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고딘은 이번 예선 16경기 출전했다. 베테랑 안드레스 스코티(37, DF, 나시오날)와 예선에서 2골을 기록한 오른쪽 풀백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29, DF, 벤피카, 예선 2골), 호르헤 푸실레(29, DF, FC포르투) 역시 이번예선에서 우루과의 수비를 책임졌던 선수들이다. 골기퍼 자리에는 주전 네스토르 페르난도 무슬레라(27, GK, 갈라타사라이) 외에 후안 카스티요(35, GK, 페나롤), 마르틴 실바(30, GK, 올림피아) 등이 지키고 있다.
마르틴 카세레스
우루과이는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탑시드를 배정받았다. FIFA가 탑시드 배정 규정을 변경하면서 지난 대회 4위와 FIFA랭킹 순위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일단 우루과이는 개최국 브라질, 독일과 같은 강팀들과의 경기는 피했지만 여전히 죽음의 조에 배정될 확률은 높다. 남아공월드컵 4강과 코파아메리카 우승을 기점으로 우루과이 축구는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주전멤버들이 아직까지도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나이도 많지 않아 우루과이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우루과이 팬들이 거는 기대는 높다. 지난 대회보다 더 높은 곳을 기대할 지도 모른다.
우루과이가 지난 몇년 간 부진을 거듭해왔지만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그들은 과거 월드컵을 2차례나 제패한 적이 있는 역사를 가진 나라라는 점이다. 과거이긴 하지만 역사와 관록을 존중해야 하며 이러한 점으로 볼 때 우루과이가 그동안 월드컵사에서 세운 업적이 무시 될 순 없을 것이다. 그러한 과거의 성적이 후세대들로 하여금 자신감을 갖게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나아가 우루과이 축구가 발전하는데 있어 좋은 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다. 지난 월드컵 4위로 초대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킨 남미 전통의 축구 강국 우루과이가 과연 내년 브라질월드컵 본선무대에서도 과거의 왕자다운 실력을 펼쳐보일 수 있을 지..전세계 축구팬들이 우루과이를 지켜보고 있다.
우루과이 대표팀
우루과이 대표팀 최근 명단 (VS 요르단 2013.11.20)
GK :
후안 카스티요 (35, 페나롤/우루과이)
마르틴 실바 (30, 올림피아/파라과이)
로드리고 무노스 (31, 리베르타드/파라과이)
DF :
디에고 루가노 (33, 웨스트브롬위치알비온/잉글랜드) <C>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 (29, 벤피카/포르투갈)
디에고 고딘 (27,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마르틴 카세레스 (26, 유벤투스/이탈리아)
안드레스 스코티 (37, 나시오날/우루과이)
호르헤 푸실레 (29, 포르투/포르투갈)
호세 마리아 지네메스 (18,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알레한드로 실바 (24, 올림피아/파라과이)
MF :
디에고 페레스 (33, 볼로냐/이탈리아)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 (28,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월터 가르가노 (29, 파르마/이탈리아)
알바로 페레이라 (28, 인터밀란/이탈리아)
에기디오 아레발로 (31, 시카고 파이어/미국)
알바로 곤잘레스 (29, 라치오/이탈리아)
가스톤 라미레스 (22, 사우스햄튼/잉글랜드)
니콜라스 로데이로 (24, 보타보고/브라질)
FW :
디에고 포를란 (34, 인터나시오날/브라질)
루이스 수아레스 (26, 리버풀/잉글랜드)
에디손 카바니 (26, 파리생제르망/프랑스)
아벨 에르난데스 (23, 팔레르모/이탈리아)
크리스티안 스투아니 (27, 에스파뇰/스페인)
--------------------------------------
대표팀 주전 명단 (추가)
GK :
페르난도 무슬레라 (27, 갈라타사라이/터키)
DF :
세바스티안 코아테스 (23, 리버풀/잉글랜드)
MF :
세바스티안 에구렌 (32, 팔메이라스/브라질)
FW :
세바스티안 페르난데스 (28, 라요 발레카노/스페인)
첫댓글 기다렸어요 ㅎㅎ/우루과이가 지난 월드컵 때랑 비교해봤을 때 멤버가 거의 비슷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