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자연휴양림·계곡 많아가족들과 함께 '가벼운 산행'
찬바람과 함께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지면서 따뜻한 아랫목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그렇다고 집 안에만 계속 웅크리고 있을 수는 없는 법. 더욱이 자연이 주는 가을의 '대표 선물' 단풍을 아직까지 감상하지 못했다면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을 벗 삼아 산이나 들로 떠나보면 어떨까. 당일 코스로 부담이 없으면서 계절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 베스트(BEST) 5'를 소개한다. 이제 가을 트레킹을 떠나보자.
◆연인산(경기 가평군 가평읍)
산림도로를 따라 장수능선에 접어들면 울창한 참나무·잣나무·단풍나무 숲길이 성큼 다가온 가을을 느끼게 한다.
특히 용추구곡 코스는 수려한 풍경이 일품. 작은 폭포와 소(沼)가 연이어 나오고 투명하고 깨끗한 물이 기분까지 상쾌하게 해준다. 용추구곡은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며 아홉굽이의 그림 같은 경치를 만들었다는 데서 유래됐다.
용추폭포를 시작으로 와룡추, 무송암, 탁령뇌에서 농완개 등 아홉 곳의 비경을 품고 있어 옥계구곡이라고도 불린다.
연인산의 진수를 맛보기 위해서는 100년생 잣나무 숲길도 잊지 말자. 특히 잣나무가 뿜어내는 송진 냄새와 숲 향기는 걷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듯하다. 주변에는 이화원(자연생태테마파크), 아침고요수목원, 남이섬 등 가을을 맘껏 즐길 수 있는 명소들도 많다. 031-580-9900
◆용화산 자연휴양림(강원 춘천시 사북면 고성리)
서울에서 가까우면서도 자연과 하나 되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다. 산림청에서 선정한 '100대 명산'으로 뽑힐 만큼 산세가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다양한 산행 코스가 있어 등산은 물론 트레킹하기에도 좋다.
소나무·참나무류·낙엽송 등 나무와 금낭화·매발톱·둥글레 등의 야생초화류도 다양해 아이들을 동반한 트레킹에도 적합하다. 특히 다양한 기암괴석과 산 아래로 보이는 소양호의 풍경이 장관이다.
숲속수련장, 숲속교실, 휴양관, 산책로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주변의 소양강댐, 중도관광지, 강촌유원지 등에서 야외 활동도 즐길 수 있다. 033-243-9261
◆숲체원(강원 횡성군 둔내면)
국내 유일의 상설 숲문화 체험 장소. 해발 850m의 청정지대로 인공림과 천연림이 조화를 이룬 것이 이색적이다. 특히 인공림과 천연림의 차이를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숲모니터링', 숲 체험을 통해 불안감, 스트레스 등을 해소하는 '숲치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청태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느낄 수 있는 네 가지 코스의 숲 탐방로는 다른 휴양림이나 산행과는 색다른 재미를 준다.
이 밖에 생태원, 버섯원, 고사리원, 야생화 언덕 등 각기 다른 테마를 가진 군락지가 있어 트레킹하는 재미를 더해준다.
휠체어는 물론 유모차 등도 산 정상까지 쉽게 오를 수 있도록 탐방로 입구부터 정상(약 1.2㎞ 구간)까지 설치한 '데크로드'는 온 가족이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한 배려다. 033-340-6300
◆낙안민속(전남 순천시 낙안면)
무엇보다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정취가 눈길을 끈다. 낙안읍성과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인근의 송광사·선암사 등 오랜 고찰과 낙조(落照)로 유명한 주암호·상사호 등은 방문객들에게 기대 이상의 만족을 준다.
여기에 순천만의 갈대와 해변, 낙안읍성 민속마을의 각종 문화축제 등도 즐길 수 있다.
낙안읍성민속마을에는 현재 80여 가구가 살고 있으며, 마을 주민들이 짚물공예, 길쌈공예, 목공예 체험, 천연염색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061-754-4400
◆신불산(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신불산에서 취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4㎞에 펼쳐지는 광활한 억새 평원은 말 그대로 장관이다. 능선을 따라 억새의 매력에 흠뻑 취하고, 계곡에 우거진 활엽수림에서는 삼림욕을 즐기면 좋다.
산 중턱에 위치한 자연 휴양림에는 노각나무, 들메나무, 서어나무 등이 울창한 숲을 이뤄 사계절 언제 방문해도 실망스럽지 않다. 신불산 입구에는 등억 온천단지가 있어 산행에서의 피로도 말끔히 풀어준다.
신불산과 간월산 사이를 흐르는 백련계곡 중간에 위치한 파래소 폭포는 깊고 푸르기로 유명하다. 억새와 폭포가 만들어내는 재미있고 멋진 풍광에 빠져보자. 052-245-2123
트레킹 코스 BEST 5
1 연인산
용추구곡 수려한 풍경 일품 100년생 잣나무 숲길 인상적 아침고요수목원·남이섬 가까워
2 용화산 자연휴양림
산림청 '100대 명산' 으로 뽑아 야생초 많아 아이들에 인기 숲속수련장 등 편의시설도
3 숲체원
국내 유일 상설 숲문화 체험장 인공림과 천연림 조화 이뤄 휠체어 오르는 '데크 로드' 도
4 낙안민속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정취 인근에 송광사 등 오랜 고찰 길쌈공예 ·목공예 체험도
5 신불산
신불산~취서산 4㎞ 억새 '장관' 깊고 푸른 파래소 폭포 유명해 산행 피로 풀어줄 온천단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