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물은 여자의 영혼이며 생명의 모체이고 영혼과 물질의 매개체라고 그리스의 신화와 철학은 말하고 있다. 이와 같이 물은 수천 년부터 생명의 기원으로 다루어지고 있으며, 우리 인류의 발상지를 볼 때 물이 있는 곳을 근간으로 취락이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듯이 물은 생명 그 자체이다.
이러한 물의 중요성을 알고 `세계 물의 날'을 지정했다고 보여지며,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는 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제 모든 경제활동은 거의 수자원의 공급과 질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나, 최근 경제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물 수요가 더 급증하게 될 것이다. 특히 도시·산업화는 용수 수요의 대량·집중화를 더욱 심화시켜 이로 인한 오염은 물론 머지않아 심각한 물부족 위기에 직면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수자원을 보존하고 보전하는데 큰 관심을 가져야 될 것이다.
유엔에서도 우리나라를 2025년부터는 물 부족국가로 분류하고 있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며, 옛말에 아무렇게나 사용하는 뜻으로 `물 쓰듯 한다'는 말로 비유 했으나 지금의 물은 자유재가 아니고 아주 귀중한 경제재이다.
이제부터 우리주변은 물론 내 자신과 내 집부터 물을 아끼고 절약하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이렇게 우리의 생명과 직결되는 물의 발원지는 과연 어디인가?
의젓하게 자리잡고 있는 믿음직한 산과 그 위에서 씩씩하게 자라고 있는 푸른 숲과 나무들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말없이 자연에 순응하고 우리가 가꾼대로 자라나는 나무들은 커다란 녹색댐이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기지이며 창고다.
이러한 산에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어 주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요 의무라고 생각된다.
식목일이 다가온다.
정부에서는 내년부터 식목일을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한다고 하여 일부 국민들은 쉬는 일수가 줄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으나, 식목일은 공휴일이 아니고 나무를 심는 날이다.
이때는 청명과 한식이 겹쳐 나무를 심는데는 아주 적당한 시기에 해당되어 우리 조상들이 `나무 심는 날'로 정한 높은 지혜를 이어받아 금년 식목일에는 내 자신부터 한 그루 이상의 나무를 꼭 심어보자.
사람으로 태어나서 내 나무를 한 그루라도 심는 다는 것은 참으로 의미가 크다고 생각된다.
출생, 입학, 졸업, 회갑 등 각종 기념일에 나무를 심어서 그 나무가 큰 나무가 되었을 때 그 나무를 바라보는 보람은 참으로 감회가 새롭고 인생의 참된 의미를 회상하게 될 것이다
우리 모두는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어 우리강산 푸르게 울창하게 만드는데 모두 동참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