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여행을 하면서 그 나라 국민들의 전통적인 종교를 알지 못한다면 사실 그곳을 방문하는 의미가 반감이 된다.
중앙아시아 중에서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 아닌 도시를 방문한다면 더욱 그렇다.
그 도시가 고대에 형성이 되었던 현대에 형성이 되었던 불문을 하고...
중앙아시아는 처음에는 불교가 전파되어 불교국가들까지 존재했었으나 이슬람 세력이 중앙아시아를 지배하면서
이슬람국가가 형성되면서 불교의 유적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지금 중앙아시아에 남아 있는 종교 유적은 이슬람 유적으로 모스크와 영묘들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즈베키스탄도 마찬가지로 이슬람국가로 남아 있는 문화유적들이 모스크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이슬람 종교에 대한 역사와 교리 그리고 교파 등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중앙아시아의 여행은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
아침에 일어나서 숙소 앞에 있는 공원을 갔더니 사람들이 수첩 같은 것을 들고 모여들고 있는데 무엇 때문에 모이고
있는가를 물어 볼만한 사람이 없다.
종교적인 집회인지 아니면 정치적인 집회인지 궁금함을 뒤로 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아침 식사 후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인 타슈켄트로 출발을 한다.
공원에 손자를 안고 온 할아버지...
공원에 있는 예쁜 버드나무...나는 동물보다 식물은 더 좋아해서 식물사진을 많이 찍는 편이다.
아침 일찍 집회를 하기 위해서 모이는 사람들...손에 수첩 같은 것을 들고 가는데 궁금했지만 물어 보지 못했다.
분수가에 나와 있는 사람들
이곳의 여자들의 복장은 대체적으로 이런 모습이다.
어제밤의 수영장은 낭만적이었었는데...
총알택시를 데리고 온 현지인...한국 사람이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승용차를 불러서 타고 가는데 구글지도에는 320㎞로 5시간이 걸린다고 되어 있다.
페르가나에서 타슈겐트를 가기 위해서는 코칸트를 지나게 되는데 코칸트는 우즈베크인이 지금의 우즈벡 동부
지역에 세운 나라의 수도로 서부의 부하라 칸국, 히바 칸국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3대 칸국을 이루었던 나라 중 하나라고 한다.
페르가나에서 타슈겐트 가는 길...평야를 거치고 사늘 거쳐 다시 평야로 간다.
포도나무로 회랑을 만들어 놓았다....
그 그늘 속으로 사람이 다닌다.
도심을 지나서 외곽에서 부터 시작되어 도시가 끝날 때까지이다.
가로수들...
물과 음료수를 파는 길가...여름이 더운 나라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목화밭..옛날부터 페르가나 분지에서 목화가 많이 생산되었다고
들판에 있는 포플러(미류) 나무...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거이 아쉽다...어렸을 때는 신작로에 또는 논둑에 많이 있었는데
차르 기다리는 사람들
코칸트는 10세기경 또는 그 이전에 고대도시 하바켄트가 세워졌던 곳으로 인도와 중국을 잇는 대상로가 지나가는
거점 도시였으나, 고대도시는 13세기에 몽골 인들에 의해 파괴되었다고하며 지금의 도시는 1732년에 세운 요새에서
발전하여 이루어졌다고 한다.
코칸트 칸국은 1709년부터 1876년까지 존재했으나 제정러시아에 의해서 멸망하고 말았으며 수도의 지위도 타슈겐트에게 빼앗기고 말았다고 한다.
코칸트에 있는 모스크..이곳에는 300여개의 모스크가 있다고... 서부에는 히바컨국, 중부에는 부하라칸국,
그리고 동부에는 코칸트칸국으로 세 칸국이 각각 종교의 중심지였었다고 한다.
코칸트를 지나고 시르다리야 강을 지나면서는 페르가나 분지가 끝이 나고 산맥 하나가 나타나면서 고개를 넘어가게 되는데
고개를 넘으면 다시 평야지대가 나오면서 그 평야지대의 끝에 타슈겐트가 있다.
채소인 듯...한 짐을 지고 가는 아주머니
목화가 익어서 솜이 피기 시작한다....뒤에 보이는 도시가 코칸트 인듯
도심을 가로질러 간다....도로와 가로수가 훌륭해 보인다.
무화가 말린 것을 파는 아자씨
자루에 담아 놓은 것은 무인 판매가 불가능할 텐데 그런데 사람이 없다.
시르다리야 강을 지나서 페르가나 분지 끝에 있는 휴게소... 이 휴게소를 지나면 사막같은 산길을 들어선다.
간식과 잡화도 팔고...
어디에서나 치즈볼을 파는데 이곳 사람들은 간식으로 먹는 듯하다....그런데 우리는 시어서 먹을 수가 없다.
유리병 속에 들은 검은 여기에서 추출한 액체도 파는데...비슈케크의 시장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못찍게 하는 것으로 보아 식품은 아닌 듯...
괜히 사지도 않을 칼을 살 것처럼 구경하는 일행들...
휴게소를 지나면 이런 풍경이 시작된다...우측의 언덕은 기차길이다.
철로사이로 보이는 마을ㅅ
검문소??...이곳을 지나면 고겟길로 들어선다.
길가에 보이는 간판들....우즈벡의 도시를 가다가 보면 가끔 보인다....이곳은 비가 적게 오는 곳이다.
계곡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고...
고개 정상이 보인다.
위에 히끗한 것들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것 같지는 않은데...그렇다고 나무를 심어 놓을 것 같지도 않고...궁금한 것이 많다가 보니 잠 잘새가 없다.
드디어 내리막길로
무섭게 한참을 내려간다.
길 건너 보이는 철도 역사..
안디잔의 대우(지금은 지엠)에서 생산된 자동차...이렇게 차를 싣고 가는 차를 자주 만난다.
올라오는 쪽에 있는 길가의 가게들...
악칸가란 댐(Akhangaran Reservoir)관개와 소수력 발전을 위한 댐이다.
앞에 보이는 앙그렌이라는 도시까지 차로 한 시간을 내려왔다.
해바라기 밭도 보이고...
앙그렌의 화력발전소
산은 나무가 없어서 황량하지만 들은 파랗게 작물이 자라는 것이 이색적이다.
구 소련 시대에 지어진 아파트들
타슈겐트가 가가워지고...
이런 사막과 같이 황량한 곳을 지나서..
드디어 타슈겐트가... 페르가나에서 9시에 출발을 하여 1시 반에 도착을 하였다.
포도나무 회랑이 있는 거리
목화가 심어진 들판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차량이 들판을 가로질러 간다.
페르가나 분지가 끝나고 산악지대로...
한 시간을 내려간다...
IS와 이슬람의 교파에 한 간단한 요약(읽어 두면 상식이 풍부해 질 것입니다.)
IS는 이라크 시리아 이슬람국(The Islamic State of Iraq and Syria)인 ISSI의 약자(略字)의 앞
두 글자로 이슬람의 국가(Islamic State)를 의미하는 말이다.
2014년에 시리아와 이라크 일부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하여 국가를 수립하였다고 공포한 한
수니파 과격단체로 어제 23일자로 그들의 마지막 거점인 시리아의 바구즈를 탈환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IS와의 종전을 선언했다고 한다.
IS가 와해되면서 그곳에 가담했던 각국의 젊은이들이 자기들의 조국으로 돌아가기를 원하지만
그들의 조국에서 그들을 받아 주지 않는다고 한다.
IS라는 국가는 없어졌지만 그들의 사상은 없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들의 나라에 와서 테러
같은 과격행동을 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IS는 아니지만 알카에다 테러단체 중에는 우즈베키스탄인들이 많이 있는데 이들이 한국행을 희망하고
있다고 한다.
왜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에 우즈베키스탄 노동자들이 3만 여명이 체류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속에 잠입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있는 우즈배키스탄 노동자중에는 테러단체들에게 자금은 지원해 주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중동이나 유럽 등 서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남의 나라 일만은 아니다.
일반사람들은 IS가 인질들을 잡아서 몸값을 받거나 참수하고, IS에 참여한 젊은여자들을 성의
도구로 활용하고 폭탄테러를 하는 극단적인 테러단체로만 알고 있는데 이들도 처음에는 국가를
건립하려고 했던 단체들이다.
프랑스 혁명이 시간이 흐르면서 혁명주체가 바뀌게 되고 혁명주체가 바뀌면서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사형하는 집단으로 변질된 것처럼 IS도 처음에 IS의 기치를 내건 사람들이 과격파들에게 밀려나거나
죽게 되면서 공포스런 집단으로 변해 가게 된 것이다.
지금 76억 인류중에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이 20억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슬람교를 국교로 하는
나라가 중동과, 아프리카, 중앙아시아와 동남아 등의 국가들이 얼마나 많은데, 왜 이들은 IS라는
이슬람 국가를 건설하려고 했는가가 궁금해지게 된다.
그들이 터를 잡은 곳은 시리아와 이라크의 국경지대였었는데 이 나라들 역시 이슬람국가들이다.
이슬람국가를 설립하려면 유럽이나 아메리카 같은 곳에 가서 설립을 해야지 이슬람국가 안에서
설립하는 것이 일반사람들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슬람교의 역사와 교파 그 교파가 자리 잡고 있는 현주소를 알아야 하는데 수
니파와 시아파와 수니파라는 이름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슬람교는 1,400년 전에 무하마드에 의해서 창시가 되었는데 무하마드가 죽으면서 후계자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하면서 시아파와 수니파의 갈등이 시작되었으며 지금까지 1,300년간 이어오고 있다.
시아파와 수니파로 갈라지게 된 배경은 무하마드가 후계자를 지정하지 못하고 죽으면서 무하마드의
혈통만 후계자로 인정 할 것인가, 이슬람 국가를 이끌어갈 능력을 가진 사람을 후계자로 인정 할
것인가의 관점의 차이 때문이다.
수니파는 무함마드의 후계자를 그의 친구이자 장인인 아부 바르크(1대)로 인정한다.
그 이후의 우마르(2대)-우스만(3대)-알리(4대)도 칼리파로 인정한다.즉 무함마드의 혈통보다는
이슬람 제국의 유지가 더 중요한 가치인 것이다.
시아파는 1~3대를 부정하고 그나마 혈통적인 문제가 없는 무함마드의 사촌동생이자 사위인
알리(4대)를 1대 칼리파로 여긴다.
이슬람왕정이 아닌 이슬람종교의 가치가 우선이다.
이 혈통 계승문제로도 물론 분파가 갈릴 수는 있겠지만 지금까지 이토록 정치적으로 크게 대립해
오고 있는 이유 중
첫 번째는 이슬람은 종교이자 국가였기 때문에 후계자가 반드시 필요했으나 모하메드가 후계자를
지목하지 못하고 죽었기 때문에 종교의 정통성을 이어갈 혈통이냐 이슬람 국가를 이끌어갈
능력인가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두 번째는 아라비아반도와 페르시아지역의 민족 계통이 다른 것으로 아라비아반도-지금의
사우디아라비아-는 셈족(아랍 흑인 이나 아랍황인) 계통 아랍인이고, 페르시아지역은-지금의
이란- 아리아인 계통인 파르사족으로 피부가 희고 백인계열로 민족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었다.
현재 유럽을 제외하고 이베리아반도(스페인)를 비롯한 대부분이 로마제국의 영토를 이슬람제국으로
만들어서, 지금도 북아프리카와 중동, 중앙아시아와 동남아 등에 이슬람국가가 남아 있으나
오스만터키가 몰락하면서 이슬람국가들은 서구 곧 기독교의 지배세력아래 놓이게 되었다.
그러나 경제력이 없었기 때문에 지배를 당하다가 석유 값이 폭등하면서 국가의 힘이 커지기 시작하자
서구의 지배에 대해서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하였는데 그 불만의 표출방법이 서방국가에 테러를
가하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이 또한 변질되면서 이슬람국가 안에서도 자신들에게 우호적이지 않는 국가나 세속주의를
따르려는 이슬람국가까지 테러를 감행하게 되었다.
테러단체들로 악명이 높은 텔레반은 아프카니스탄과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IS는 시리아와 이라크에
근거지를, 알카에다는 범국가적인 조직이며 이 밖에도 과격단체들이 많은데 최근에 생겨난 IS는
수니파로 와하비즘을 따르는 과격단체이다.
와하비즘이란 아랍인들은 코란의 가르침대로 살아야 한다는 사상으로 코란의 가르침대로 살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기로 하여 시아파의 국가인 시리아와 이라크 등에 본거지를 삼게 된 것이다.
수니파의 와하비즘은 종교적 이념을 넘어서 강력한 이슬람 제국을 지향하기 때문에 그런 국가의
건설을 선포한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알카에다나 텔레반, IS 같은 과격단체들은 처음에는 미국의 지원을 받았던 단체들이다.
미국의 정치적 목적에 맞았기 때문이다. 텔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소련이라는 공동의
적을 알카에다와 IS는 이라크와 이란이라는 공동의 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텔레반은 지금도 아프가니스탄에서 굳건한 세력을 가지고 있고, 알카에다도 세계적인 조직을
가지고 있으며, IS도 지금은 근거지를 잃었지만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가서 잠복해 있다가 활동을
할 것은 분명할 것이지만 우리나라에는 그들이 들어오지 않기를 소망하는 수밖에 없다.
시아파와 수니파의 간단한 대비표
남자 어른이라면 이슬람에 대해서 간단한 상식은 알아 두면 좋지 않을까 해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