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장의 연봉이 지난해 4월 한전에서 분리된 발전회사 사장의 연봉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국감에서 김방림 민주당 의원은 “산업자원부 산하 30개 기관장의 평균 연봉이 1억1176만원으로 재경부 산하 기관장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며 “책임경영을 구현하기 위해 산하기관장의 대우를 지금보다 2배 이상 높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방림 의원측에 따르면 산자부 산하 기관장 중 가스공사 사장이 3억2465만원의 연봉을 받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석탄공사 사장은 6000만원으로 가장 낮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전 사장의 연봉은 1억2642만원으로 자회사인 한수원 사장(1억3191만원)과 한국서부발전 사장(1억3176만원), 한국남동발전 사장(1억3156만원), 한국동서발전 사장(1억2669만원)보다 낮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원자력연료 사장은 기본급을 수령하지 않고 이를 기술개발자금으로 활용토록 한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김방림 의원은 “대한민국 전력산업의 최고경영자이자 4만 전력인의 수장인 한전 사장에게는 최고의 대우를 해야 한다”며 “정부투자기관장의 기본급을 인상하고 경영평가방식을 전면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정부지출 비용에 대해 인색했던 국회의원이 정부투자기관장의 연봉인상을 제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