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가가린을 환영하는 인파가 나오고 아파트 이름이 가가린이란 걸 한참 후 난 안다.
주인공은 유리다.
가가린은 노후되어 철거를 앞두고 있다.
유리는 어머니한테 가는 것으로 정해진 듯하지만 그 곳에 숨어 살며
우주선에서 살아가야 할 방법을 만든다.
말없는 유리의 행동만으로 무거운 주제를 전하는 감독의 냉정함이 좋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무너지는 아파트 우주선이 비행하기를 난 기도하고 있었다.
전선을 칭칭감은 그가 다시 눈을 뜨니 다행이다.
공간이 사람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고 사라지는 것일까?
내가 살아 온 동네는 어디에 있으며ㅕ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어디에 있을까?
난 범재등에서 동네를 오르내렸고
친구들이 떠날 때 떠나지 않고 가까이 머물렀는데
나의 공간과는 친화하지 못했다.
아니 나무하러 다니고 거름 지고 오르며 만난 나 혼자만의 공간에서 잘 살아왔다.
범재등이 아닌 덕촌 웃골에 다시 삶터를 꾸리면서 여전히
이웃들과 이 공간과 화동하지 못하는 내가 보인다.
곧 입주하게 될 광주에서의 작은 아파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의 아들 셋은 또 어떤 토모필리아를 만들고 있을까?
https://cafe.naver.com/cinemagwangju/15844
12월22일(목) <가가린> 개봉
가가린 GAGARINE (2022.프랑스.97분.12세.디지털) 감독_ 파니 리에타르, 제레미 투루일ㅣ출연_ 알세니 바틸리, 리나 쿠드리, 피네건 올드필드, 드리 라방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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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나와 들른 골목의 '로스트 토모필리아' 전은 옂너히 문이 닫혀 있다.
연락하면 관람방법을 알려주겠다는데 연락을 않고 돌아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