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 저편에 풀밭이 / 생떽쥐베리 나는 사하라를 무척 사랑하였다. 나는 불귀순 지구에서 여러 밤을 지냈다. 나는 바람이 바다에서처럼 파도를 새겨 놓은 그 금빛 벌판에서 잠을 깼다. 나는 거기서 기익(機翼)밑에서 잠을 자며 구조를 기다렸다. 그러나 그것은 비교가 되지 않았다.우리는 굽은 구릉의 비탈로 걸어갔다. 땅은 반짝반짝하는 검은 조약돌이 단 한겹 쭉 깔린 모래로 되어 있다. 금속으로 된 비늘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들이다. 그리고 우리를 둘러 싼 모든 둔덕은 갑옷인 양 번쩍인다. 우리는 광물질 세계에 떨어졌다. 우리는 강철 풍경 속에 갇혀있다. 첫 봉우리를 넘자 저쪽에 빛나는 검은 봉우리가 또 나타났다. 우리는 나중에 다시 오기 위하여 길잡이 줄을 그려 놓느라고 발로 땅을 긁으며 걷는다. 우리는 해를 향하여 나아간다. 기상 통보도 그렇고, 내 비행 시간도 그렇고, 모든 것이 내가 나일강을 넘어섰다고 생각이 들게 하였으니까 . 정동(正東) 쪽으로 방향을 잡기로 결정한 것은 도무지 논리에 맞지않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서쪽으로 잠깐 가보았는데 도무지 뭐라 말 할 수 없는 불안을 느꼈다. 그래서 서쪽은 내일로 미루었다. 바다 쪽으로 가는 길이기는 하지만 북쪽은 당분간 희생하였다.사흘이 지난 뒤 반 실신 상태에서 아주 우리 비행기를 포기하고 쓰러질 때까지 곧장 앞으로 걸어가기로 결정할 때에도 역시 우리는 동쪽을 향해서 떠난 것이다.더 정확하게 말하면 동북동쪽이었다.이것도 아무 이유가 없는 것이었고, 동시에 아무 희망도 걸지 않고 한 것이다. 구원이 된 뒤에 우리는 다른 아무방향도 우릴 돌아오게 하지 못하였을 것을 알았다. 왜냐하면 북쪽으로 갔으면 너무 지쳐서 바다에 이르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것이 아무리 이치에 닿지 않아도 우리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만한 아무런 표지가 없었다.우리가 그 방향을 고른 것은 내가 그렇게도 찿아 헤맨 내 친구 가요메가 안데스 산맥 속에서 구원을 받은 것이 그 방향이라는 이유 때문이란 생각이다. 그 방향이 내게는 어렴풋하게 삶의 방향이 되었던 것이다. 댜섯 시간을 걸으니 풍경이 바뀐다. 모래내가 골짜기로 흘러내려오는 것 같다. 우리는 그 골짜기 속으로 접어든다. 우리는 성큼성큼 걷는다. 할 수 있는 있는 만큼 멀리 갔다가 아무 것도 발견 못하면 밤이 되기 전에 돌아와야 한다. 그러다가 나는 별안간 발을 멈춘다.언재부터 우리는 우리 뒤에 자취를 남기는 것을 잊었던가. 그것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죽음 뿐이다. 우리는 되돌아 섰다. 약간 오른쪽으로 비켜났다. 충분히 멀리 갔을 때에 우리는 첫 번 방향 쪽으로 수직으로 돌아서 흔적을 남겨놓던 거기에서 우리 발자국을 확인 할 것이다. 이 연결을 지어 놓고 우리는 다시 출발한다. 더위가 점점 심하여지고 그와 함께 신기루들이 생긴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 초보적인 신기루에 지나지 않는다. 큰 호수들이 어우러졌다가 우리가 전진하면 사라진다. 우리는 모래 골짜기를 건너가 제일 높은 봉우리에 올라 지평선을 살펴보기로 결정한다.우리는 벌써 여섯 시간째 걷고 있다. 시커먼 산마루에 이르러서 아무 말 없이 앉았다. 우리 발 밑에 있는 모래 골짜기는 돌없는 사막으로 빠져나가는데 그 사막의 반짝이는 흰 빛은 눈을 태우는 듯하다. 시야에 닿는 곳까지 아무 것도 없다. 그러나 지평선에는 광선의 장난으로 더욱 마음에 걸리는 신기루들이 생긴다. 요새와 회교 교당의 첨탑과 수직선으로 된 규칙적으로 된 건물 집단들이다. 나는 또 식물 행세를 하는 커다란 검은 점도 발견한다. 그것은 낮에 흩어졌다가 저녁에 다시 생겨 날 구름 중 마지막 남은 구름에 덮여있다. 그것은 송운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더 나아가도 소용이 없다. 이렇게 해본데도 아무 데도 갈 수가 없다. 우리 비행기로 돌아가야 한다. 동료들에게 발견 될지도 모르는 그 빨갛고 하얗고 한 항공표지를 다시 찾아가야 한다. 그 탐색에 조금도 희망을 걸고 있지는 않으나 그것들이 유일한 구원의 기회같이 생각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들이 마실 것의 마지막 몇 방울을 거기 남겨두고 왔는데 벌써 우린 그것을 마셔야 할 지경이다. 살기 위해선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우리 갈증의 짧은 자율(自律)이라는 이 강철 테두리에 갇혔다. 어쩌면 삶을 향하여 걸어가는지도 모르는데 발길을 돌이킨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신기루 저편 지평선에는 정말 도시와 단물이 흐르는 운하와 풀밭이 꽉 들어 찼는지도 모른다. 나는 발길을 돌이키는 것이 옳다고 생각은 한다. 그러면서도 이 무서운 방향전환을 할 때에 나는 빠져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우리는 비행기 옆에 누웠다. 우리는 60KM 이상을 돌아다녔다. 우리는 마실 것이 떨어졌다. 우리는 동쪽에서 아무 것도 알아내지를 못했고, 어느 동료도 그 지역 위를 비행하지 않았다. 얼마동안이나 우리는 배겨날 것인가? 벌써 이렇게 목이 마른데.우리는 산산조각이 난 날개에서 파편을 좀 주워다가 커다란 나무더미로 쌓아 올렸다. 우리는 휘발유와 강한 흰빛을 내는 마그네슘판을 준비하였다. 우리는 밤이 아주 캄캄해지기를 불을 지르기로 하였다. 그러나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가? 지금 불꽃은 올라간다. 우리는 사막에서 우리의 신호불이 타오르느 것을 경건히 지켜본다. 밤중에 우리의 조용한 광선의 메시지가 빛나는 것을 지켜본다. 그리고 나는 이 메시지가 감상적인 호소를 가지고 떠나기도 하지만, 많은 사랑도 가지고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물을 청한다.그러나 통신하기를 청하기도 하는 것이다. 밤하늘에 다른 불이 하나 켜지거라, 사람들만이 불을 이용한다. 그들이 우리에게 대답을 했으면! 내 아내의 눈이 보인다. 나는 이 눈들 밖에는 아무것도 다시 보지 못할 것이다. 그 눈들이 물어본다. 나는 어쩌면 나를 중히 여길 그 모든 이들의 눈을 본다. 그런데 이 눈들이 물어본다. 수많은 눈길들이 모여서 침묵을 지킨다고 나를 책망한다. 나는 대답한다 ! 나는 대답한다 ! 나는 있는 힘을 다해서 대답해도 밤하늘에 더 빛니는 불꽃을 올려 보낼 수가 없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였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였다. 60M를 물마시지 않고 걸었으니까. 이제 우리는 물을 마시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아주 오랫동안 기다리지 못한다고 그것이 우리의 탓이겠는가?우리는 거기 주저앉아서 아주 얌전히 우리 물통을 빨고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주석통의 밑창을 들이마신 그 순간부터 어떤 초침은 가기 시작하였다. 마지막 물방울을 빨아들인 그 순간부터 나는 언덕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시간이 나를 강물처럼 붙들어 가는데, 내가 어떻게 당해낼 수 있단말인가. 쁘레보는 운다. 나는 그의 어깨를 두드려 준다. 나는 그를 위로하고 말한다. 「다 틀려 먹었으면 다 틀려먹은 거지 뭐......」 그는 대답한다. 「내가 나 떄문에 우는 줄 압니까?......」
댜섯 시간을 걸으니 풍경이 바뀐다. 모래내가 골짜기로 흘러내려오는 것 같다. 우리는 그 골짜기 속으로 접어든다. 우리는 성큼성큼 걷는다. 할 수 있는 있는 만큼 멀리 갔다가 아무 것도 발견 못하면 밤이 되기 전에 돌아와야 한다. 그러다가 나는 별안간 발을 멈춘다.언재부터 우리는 우리 뒤에 자취를 남기는 것을 잊었던가. 그것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죽음 뿐이다. 우리는 되돌아 섰다. 약간 오른쪽으로 비켜났다. 충분히 멀리 갔을 때에 우리는 첫 번 방향 쪽으로 수직으로 돌아서 흔적을 남겨놓던 거기에서 우리 발자국을 확인 할 것이다. 이 연결을 지어 놓고 우리는 다시 출발한다. 더위가 점점 심하여지고 그와 함께 신기루들이 생긴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 초보적인 신기루에 지나지 않는다. 큰 호수들이 어우러졌다가 우리가 전진하면 사라진다. 우리는 모래 골짜기를 건너가 제일 높은 봉우리에 올라 지평선을 살펴보기로 결정한다.우리는 벌써 여섯 시간째 걷고 있다. 시커먼 산마루에 이르러서 아무 말 없이 앉았다. 우리 발 밑에 있는 모래 골짜기는 돌없는 사막으로 빠져나가는데 그 사막의 반짝이는 흰 빛은 눈을 태우는 듯하다. 시야에 닿는 곳까지 아무 것도 없다. 그러나 지평선에는 광선의 장난으로 더욱 마음에 걸리는 신기루들이 생긴다. 요새와 회교 교당의 첨탑과 수직선으로 된 규칙적으로 된 건물 집단들이다. 나는 또 식물 행세를 하는 커다란 검은 점도 발견한다. 그것은 낮에 흩어졌다가 저녁에 다시 생겨 날 구름 중 마지막 남은 구름에 덮여있다. 그것은 송운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더 나아가도 소용이 없다. 이렇게 해본데도 아무 데도 갈 수가 없다. 우리 비행기로 돌아가야 한다. 동료들에게 발견 될지도 모르는 그 빨갛고 하얗고 한 항공표지를 다시 찾아가야 한다. 그 탐색에 조금도 희망을 걸고 있지는 않으나 그것들이 유일한 구원의 기회같이 생각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들이 마실 것의 마지막 몇 방울을 거기 남겨두고 왔는데 벌써 우린 그것을 마셔야 할 지경이다. 살기 위해선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우리 갈증의 짧은 자율(自律)이라는 이 강철 테두리에 갇혔다.
어쩌면 삶을 향하여 걸어가는지도 모르는데 발길을 돌이킨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신기루 저편 지평선에는 정말 도시와 단물이 흐르는 운하와 풀밭이 꽉 들어 찼는지도 모른다. 나는 발길을 돌이키는 것이 옳다고 생각은 한다. 그러면서도 이 무서운 방향전환을 할 때에 나는 빠져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우리는 비행기 옆에 누웠다. 우리는 60KM 이상을 돌아다녔다. 우리는 마실 것이 떨어졌다. 우리는 동쪽에서 아무 것도 알아내지를 못했고, 어느 동료도 그 지역 위를 비행하지 않았다. 얼마동안이나 우리는 배겨날 것인가? 벌써 이렇게 목이 마른데.우리는 산산조각이 난 날개에서 파편을 좀 주워다가 커다란 나무더미로 쌓아 올렸다. 우리는 휘발유와 강한 흰빛을 내는 마그네슘판을 준비하였다. 우리는 밤이 아주 캄캄해지기를 불을 지르기로 하였다. 그러나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가? 지금 불꽃은 올라간다. 우리는 사막에서 우리의 신호불이 타오르느 것을 경건히 지켜본다. 밤중에 우리의 조용한 광선의 메시지가 빛나는 것을 지켜본다. 그리고 나는 이 메시지가 감상적인 호소를 가지고 떠나기도 하지만, 많은 사랑도 가지고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물을 청한다.그러나 통신하기를 청하기도 하는 것이다. 밤하늘에 다른 불이 하나 켜지거라, 사람들만이 불을 이용한다. 그들이 우리에게 대답을 했으면! 내 아내의 눈이 보인다. 나는 이 눈들 밖에는 아무것도 다시 보지 못할 것이다. 그 눈들이 물어본다. 나는 어쩌면 나를 중히 여길 그 모든 이들의 눈을 본다. 그런데 이 눈들이 물어본다. 수많은 눈길들이 모여서 침묵을 지킨다고 나를 책망한다.
나는 대답한다 ! 나는 대답한다 ! 나는 있는 힘을 다해서 대답해도 밤하늘에 더 빛니는 불꽃을 올려 보낼 수가 없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였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였다. 60M를 물마시지 않고 걸었으니까. 이제 우리는 물을 마시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아주 오랫동안 기다리지 못한다고 그것이 우리의 탓이겠는가?우리는 거기 주저앉아서 아주 얌전히 우리 물통을 빨고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주석통의 밑창을 들이마신 그 순간부터 어떤 초침은 가기 시작하였다. 마지막 물방울을 빨아들인 그 순간부터 나는 언덕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시간이 나를 강물처럼 붙들어 가는데, 내가 어떻게 당해낼 수 있단말인가. 쁘레보는 운다. 나는 그의 어깨를 두드려 준다. 나는 그를 위로하고 말한다. 「다 틀려 먹었으면 다 틀려먹은 거지 뭐......」 그는 대답한다. 「내가 나 떄문에 우는 줄 압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