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의 산
周王山
높이 721에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카리스마 있는 바위덕에 거대해 보이기 그지 없는 아주 멋진산이다
기암절벽과 폭포가 많아 자연경관이 ?어나다 특히 주왕암과 별바위에 이르는 13KM의 숲이 유명하다고 한다
산의 모습이 돌로 병풍을 친것 같다고 해서 석병산이라고도 한다
유서깊은 사찰과 유적지들이 많아 1976년에 주왕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어머니 기다리기를 포기하고
10시가 너머서 천천히 주왕산으로 향한다
거대한 산봉우리에서 배어나오는 물줄기가 싱그러웠다..
국립공원..
입장료 당연 내야한다..
어른 1인당 2천원
계곡이 유명하다고 한다
기암절벽 가득한 산이니..계곡또한 그러하지 않을까..
삼라만상..요가 있으면 철이 있듯이
8월의 늦더위가 아침부터 기승이었다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었고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흘렀다
이곳에는 주왕산에만 사는 수달래가 있다고 한다
일정구간이 계곡쪽으로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계곡물 소리 온 산을 울려퍼졌다
갈림길에서 우리는 주왕암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길이 갑자기 가파르게 변했고
저질체력은 또한번 쉬어가야만 했다
기암절벽들 사이로 암자하나가 보였다
주왕암
周王庵
주왕산 입구에 있는 대전사의 부속암자이다..통일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세웠다고 한다..
이곳에 은거하다 신라 토벌대에 의해 전사한 주왕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었다고한다
들어가는 입구가 좁다랗고
내부로 들어가면
몇채안되는 건물들이 산세에 맞게 절묘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특이한 절의 모습에 우리는 압도되었다
투박하며 거친..단청의 모습이 오히려 부드럽게 와 닿았다
나한전
보통사찰과는 달리
스산한 기운마저 들었다
이곳은 16 나한이 봉인된곳이라고 한다
빛바랜 후불탱화는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16나한이라..
나한은 6신통과 8해탈을 모두 갖춰 인간과 신들의 소원을 이룰수 있는 사람들이다..
뭐..쉽게 이야기 하면 득도를 한 사람이라고 해야할까..
통일신라시대 부터 한국에 전해져..기복을 비는 대상으로 추앙 받았다
자세한건 알수 없지만 이곳이 그때 쯤 지어진 절이라..16 나한을 모시고 있는듯 하다..
호랑이를 부리는 나한은
단군에 뿌리를둔 한국의 샤머니즘 영향이 있는것 같기도 하고..
왼쪽편 벽에 걸린 탱화는 굉장히 흥미롭다..
세밀한 표현들이 남다르고..
중앙의 이무시무시한 존재는
몽고에서 아주 비슷한 그림을 많이 보았는데..모르긴 해도 라마 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것 같아 보였다
하고 있는 장식들은 아직도 사용되고 있는 몽고 샤먼들의 무구와 아주 흡사하다
여러 제상들과 영계의 마물이나 마귀들이
영계와 인간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파워풀한 존재에대한 경의를 표하는것 같아 보인다..
암튼 궁금한것 투성이다..
당연히 여기에도 산신각이 있다
그리고 또 특별히 칠성각도.. 아마 대신사의 산속 암자 격이라 대웅전 말고 토속신앙과 연결고리가 큰 여러가지 기복적 제사 의식이
이곳에서 오랫동안 진행되어 온듯하다
이거이 산신각..
겨우 한명이 들어가 기도를 드릴수 있는 아주 조촐한 사이즈
산신도를 보는순간
깜짝 놀랐다.. 언제 그려진것인지 모를 이런 현대식 산신도는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세밀한 표현에 한참을 바라봐야만 했지만
또 그것이 오히려 영험한 느낌을 퇴색시키는것 같기도 했다
더 위에 있는 칠성각
중앙에 탱화가 있고
좌우에 역시 같은 사람이 그린듯한
세밀한 그림들..뒤쪽에 차를 들고 있는 모습은 많이 보았는데
천도 복숭아 대신 두루마리를 들고 있는 모습은 처음이다
오른쪽에 있는 산신
스산하기까지 한 암자의 분위기에 안지기는 무섭다고 했다
주위의 높은 바위들을 한번 둘러보고..
주왕이 숨어 살았다는 주왕굴로 발길을 옮긴다
주왕굴
신라시대때 중국에서 이곳으로 도망온 주왕이 마지막까지 숨어 살았다고 하는 굴이다..
설명은 아래를 참조하시길...
굴로 올라가는 길은 엄청나게 가파르다..
많이 이 계단이 없다면 거의 로프로 메고 올라가야 할듯..
이 폭포에 주왕이 세수하러 나왔다가
마장군의 화살을 맞고 죽었다고 한다..ㅎ
굴안에는 역시 산신이 부조로 세겨져 있다
시원한 주왕굴에서 나와
1폭포로 향한다..
다시 온몸에서 땀이 흘렀다..
가는 길은 가히 일품이다..
명픔 트레킹 코스..
골바람이 불어오는 계곡이 있어 잠시 쉬어간다..
몇걸음 차이로 에어콘이 있고 없고가 느껴질 정도
음청 시원한 바람에 또 잠시 쉬어가고..
요세미티 연상케 하는 거대한 바위들의 병풍속에 있는 전망대
버튼을 누르면 친절한 음성 설명까지..나온다.
자..사진한장 찍고..
휴게실도착..
1시쯤 되었을까? 더위에 완전 ?칠이된 우리들..
음료수 하나씩 뽑아..계곡으로..
계곡정말..시원하고..
계곡물 엄청 차가왔다
자..땀좀 식혔으니..
다시 1 폭포쪽으로....
엄청난 양의 물이 계곡을 휘감아 내리고 있었다
물소리에 골바람까지 시원하게 불어왔다
캠핑장의 스트레스를 다 털어버린 안지기
모처럼 활짝 웃었다
아..좋다..
한서도 활짝웃고
나도 활짝 웃었다
우리 안지기 썩소는 언제봐도..ㅋ
자..한서야 할머니 돌아 오셨나 내려가 볼까?
싫어 ..더있다 갈래..
땡볕이라 그런지..한서도 캠핑장이 싫었던지..
제주도와는 달리 계속 투정이었다.
아빠가 목마태워 줄까?
응!!!
(이거..뭐..슈렉2의 장화신은 고양이고 아니고..에고..)
자..우리공주..가자
앗싸리오..
상쾌한 마음으로 산을 내려왔다
웅장한 숲은 이 먼곳까지 찾아온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가을단풍때 다시 이곳을 찾고 싶어졌다
자..남들 다찍는곳에서
한서도 하나 찍고..
입구쪽 대진사에 잠깐 들렀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키작은 불상과 거대한 후불탱화가 묘한 컨트라스트를 만들어 냈고
천정의 단청은 검정바탕에 학들이 그려져 있었다
검정바탕의 단청은 처음 보았는데..아주 세련되 보였다
지나가는 관광객에게 사진한장 부탁해 본다..
time&space
첫댓글 매력이 철철 넘치는 산이네요... 아이콘님 계곡에서 멱감는 모습에 저까지 시원해 지는 느낌입니다.... // 이러다가 사찰 전문가 되시겠는데요??..ㅋㅋ
진짜 니콘사에서줘야 합니다........인물, 풍경, 야경.......아 니콘 풀바디....
그러게요..블로그에 사찰기행코너를 하나 만들었어요..ㅎ
거..니콘으로 바꾸라니깐..
이러다 아이콘님 사찰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한 편 찍으실듯하네요 ㅎㅎ 스탭들은 텐트에서 자며 밥해먹으라하면서 ㅋㅋㅋ
바다닮기님은 아이콘님한테 많이 배우셔야 겠어요......봐요....월매나 좋습니까.... 모든 가족들이 주연 조연 없이 골고루 캐스팅되는 휴먼드라마......
흠~~아이콘님 인디영화 쪽으로 방향 잡아야 할듯.......
으와~.....시원하셨겠습니다.....순간포착도 좋구요.....담번엔요.....아무도 없는 계곡에서 달 밝은 밤에 아무것도 안걸치고 수영해 보삼~......캠퍼들 중에 적외선 카메라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은 없을듯 하니.....ㅋㅋ
ㅎㅎ 왠지 언젠가 한번 팀버님 카메라에 걸려 후기에 올라 올것 같다는..
마지막 사진 관광지 찍사들이 찍어주는 그런 사진이군요. 한도가 빠져있는게 좀 아쉽지만...//한서가 체력이 좋네요. 사진으로 봐도 적잖은 긴 등산로인 것 같은데...대단하다고 전해주세요 ^^
날이 음청 더워서..다들 땡칠이 됬어요..우리어머닌 저길 3번을 올라 가셨으니..대단하셔..
한서가 한도 없을 때 애정을 독차지하는것까진 좋은데,,이거이거 강행군의 연속이군요 ㅎㅎ//주왕산..언제나 그렇듯 뽐뿌 확실하게 받았습니다!^^
애덜은 강하게 키워야 게쮸? ㅎㅎ
이 절에는 왠지 모르게 선덕여왕의 죽방이나 월천대사가 있을 듯 합니다... 주왕산 잘 구경하고 가요.... 그리고 이제는 아이콘님 닉만 봐도 흰색 테이크체어가 생각이 나요~ ^^
잊어버릴 만 하면 한번씩~......서린빠님 취미도 아주 톡특합니다....ㅋㅋ
아놔..
조쿠마 머...요즘 기억력이 안 좋은데 도움 마이 되네요...ㅋㅋ...
연화봉은 가봤는데 주왕암은 처음 보네요. 정말 코스 끝내주네요. 멋지삼.
주왕암 좋습니다.. 거..분위기 스산한 절이에요..
찬바람 불면 주왕산 트렉킹 함 해야겠네요 ... 멋진 산입니다 .
가을,겨울이 끝내준다고 합니다..특히 가을엔 단풍구경으로 장사진을 이룬다고..ㅎㅎ
기대했던 골짜기 멋진 사진이 이제 나오네...좋습니다.^^.....아콘님 덕분에 매번 앉아서 공짜 관광하는 기분인데, 돈 좀 걷어서 여행경비 보조해야겠네요...ㅎㅎ
거좀 백수인생 좀 도와 주셔유.. 현물도 받습니다.. 특히 하얀색 의자..ㅎ
성격하구는.....누가 찌른다고 부화뇌동하시긴.....ㅋㅋㅋ
잉카님 뺏길까봐 은근히 신경쓰이는구만...ㅋ.....바다님꺼 슬쩍 집어오면 안될까요?? 표 안날텐데? (얼렁 가서 이름 쓰시겠네...)
우레 소리에 맞추어 천지 만물이 함께 울린다는 뜻 이군요..부화뇌동..거..뭔말이지..
모녀지간의 재미있는 웃음과표정이 좋아보입니다.행복한 모녀의 순간을 잡으셨네요....
안지기 사진은 사실 한서가 찍은거에요..카메라 돌려찍기 하고 좀 놀았쥬..ㅎ
이게요......정말 애들은 어른 눈높이 그대로입니다......
2폭, 3폭, 시루봉 등 계곡 코스가 빠져서 아쉽네요 역시 다시 봐도 좋습니다. 다음번 후기 기대해 봅니다.
2,3폭까지 올라가지 몬했네요..저두좀 아쉽습니다..시루봉은 안동에서 급구한 짱께 메모리카드 때문에 날라갔으요..
한서는 언제나 등산을 씩씩하게 잘하는 줄 알았는데... 안 그럴때도 있나봅니다...^^ 등산도 잘하고, 캠핑도 즐기고, 사진도 잘 찍고...귀여운 한서양 ^^* 요즘은 저희 앙리군이 제법 따라 댕겨서 데리고 휴양림에서 산책하는데, 한서처럼 떼를 씁니다...그러면 저도 목마 아니면 어부바죠 모...^^;;;
저한테는요.... 염장입니다...킄........엊그제 한 잔하고 어부바해줄께 했다가 별소리 다들었네요...ㅠㅠㅠㅠ
주왕산 정말 멋지군요...산 자체도 그렇지만 오늘보니 계곡이며 폭포며 절경이네요...저도 꼭 함 가봐야겠습니다.
꼭 가서 새벽 출사를 한번 해 보세요..깔끔한 이미지들 한번 담아 보심이..
작년 8월15일에 와이프랑 주왕산 산행이 기억 나는군요.......장군봉까지 오는데..... 등산객은 딸랑 노년부부가 전부였다는 기억이 나네요.... 즐감 하고 갑니다....
그러셨구요..서울사람들은 주왕산 모르는사람이 더 많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