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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해군사령부 부산서 기공식.. 시민단체 “도둑 이전, 절대 안돼!”
[현장]용산기지 반환에 따른 사령부 이전 첫 삽.. 시민단체, 대대적 반대운동 돌입키로
김보성 기자 press@vop.co.kr 입력 2013-08-29 15:26:45 수정 2013-08-29 16:00:10
주한미군 용산기지 반환에 따라 주한 미 해군사령부가 신청사 기공식을 열고 오는 2015년까지 부산으로 이전하기 위한 첫 삽을 떴다. 29일 12시 30분 부터 부산 백운포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기공식 행사에서 국방부 김기수 주한미군기지사업단장, 정호섭 해군작전사령관, 윌리엄 C 맥퀼킨 주한 미 해군사령관, 로버트 토마스 7함대 사령관 등 한미 군 주요관계자가 참석해 시삽을 하고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주한미군 용산기지 반환에 따라 주한 미 해군사령부가 신청사 기공식을 열고 오는 2015년까지 부산으로 이전하기 위한 첫 삽을 떴다. 그러나 부산지역 시민사회는 “부산 시민 누구와도 상의 한번 없는 일방적 사령부 이전은 원천무효”라며 반발하고 있다.
주한 미 해군사령부 2015년까지 부산 백운포 이전 “군사적 공조 한층 강화”
주한 미 해군사령부는 29일 오후 부산 백운포 해군작전사령부 기지에서 100여 명의 한미 양국 군인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신축 미 해군사령부 건물 기공식 행사를 가졌다.
미 해군사령부는 “임무 수행에 있어서 비용과 효율성에 균형을 유지하며 인력과 장비를 단계적으로 이전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부산 백운포 해작사 기지 내에 64억 원을 투입, 9040㎡부지에 지하1층 지상2층짜리 건물을 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장 18개월에 걸친 공사는 단순한 사령부 건물 이전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미 해군사령부 이전은 한미 간 연합작전의 긴밀성을 고려해 결정됐다. 한미 양국은 사령부 이전으로 양측의 지휘부 및 참모가 같은 장소에 근무하면서 한층 강화된 군사적 공조와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국방부 김기수 주한미군기지사업단장, 정호섭 해군작전사령관, 윌리엄 C 맥퀼킨 주한 미 해군사령관, 로버트 토마스 7함대 사령관 등 관계자들은 이 같은 의미를 크게 강조했다.
김기수 사업단장은 “해군작전사령부 내 미 해군사령부 건물 건축은 여러 가지 의미가 크다”면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에서 한미해군지휘부가 인접에 위치하는 것은 유사시 전투력 향상과 작전 전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버트 토마스 7함대 사령관도 “미 해군사령부 부산 이전은 한미동행 강화와 양 해군의 무궁한 발전은 물론 전투대비 태세를 높이는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 용산기지 반환에 따라 주한 미 해군사령부가 신청사 기공식을 열고 오는 2015년까지 부산으로 이전하기 위한 첫 삽을 떴다. 29일 12시 30분 부터 부산 백운포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기공식 행사에서 미 해군사령부 관계자가 발언을 하고 있다.ⓒ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주한미군 용산기지 반환에 따라 주한 미 해군사령부가 신청사 기공식을 열고 오는 2015년까지 부산으로 이전하기 위한 첫 삽을 떴다. 29일 12시 30분 부터 부산 백운포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기공식 행사에서 시삽를 끝낸 뒤 로버트 토마스 7함대 사령관과 국방부 김기수 주한미군기지사업단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부산 시민사회단체 “범죄지대화 부를 일방적 이전 찬성 못해”
기존 용산기지 내 육군 공군 등 대부분의 병력이 경기도 평택으로 옮겨가는 것과 달리 미 해군사령부가 부산으로 이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일방적 이전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부산지역 4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루어진 부산민중연대는 이날 오후 3시 백운포 기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무법천지 범죄지대화 미군기지 용호동 도둑설치 결사반대” 입장을 밝혔다.
부산민중연대는 “인구 400만의 대도시인 부산에 그 누구와도 상의없이 갑자기 미 해군사령부 건물 기공식을 갖고 공사를 강행하려하고 있다”며 “기지 신설 계획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부산민중연대는 “올해만 해도 주한미군의 강도, 강간, 경찰 폭행 등 범죄가 끊이지 않았고, 미군기지는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어왔다”며 “대한민국 최대의 혐오시설을 부산에 들여올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우리는 범죄지대화, 환경오염 유발 미군기지 부산설치 반대 범시민운동본부를 구성해 운동에 나설 것”이라며 “향후 부산시민의 안전권, 건강권, 재산권을 내팽개쳐버린 허남식 부산시장에도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김병규 부산민중연대 정책위원장은 “매년 한미 군사훈련이 전개되면 핵항공모함, 핵잠수함이 부산에 들어와 긴장을 조성하는 것도 모자라 이젠 사령부 기지까지 부산 백운포로 이전하겠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며 “주한미군이 부산 땅에 공사를 강행한다면 미군을 범죄집단, 우리 땅 도둑집단으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반대운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용산기지 반환에 따라 주한 미 해군사령부가 신청사 기공식을 열고 오는 2015년까지 부산으로 이전하기 위한 첫 삽을 떴다. 29일 12시 30분 부터 부산 백운포 해군작전사령부서 열린 기공식 행사에서 공개된 미 해군사령부 이전 청사 조감도.
첫댓글 언제쯤 자유로운 땅이 될까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