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오바마가..."
해외에 나가면 흔히 듣는 말 "아유 재프니즈?(Are you Japanese?)" 해외에 나가면 흔히 듣는 말이다. 주로 호텔에서 그 것도 엘리베이터안에서 듣는 말이다. 짐을 옮겨 주는 역할을 하는 호텔종사자가 주로 하는 말이다. 보통 이들 종사자는 외국인들이 도 맡아 한다. 영국에서라면 주로 흑인이고 독일에서는 터어키인, 프랑스에서는 베트남사람, 두바이라면 인도나 파키스탄 또는 필리핀 사람들이다. 왜 그들은 동양사람을 보면 일본인이냐고 묻는 가를 함께 출장간 사람에게 물어 보았다. 해외여행 경험이 풍부한 그 사람은 말하기를 "낯선 동양사람에게 말걸 때 일본인이냐고 묻는 것은 그들의 예의 입니다"라고 말한다. 머리가 검고 피부가 황색이면서 중국사람인지 한국사람인지 일본사람인지 구별이 안가면 일단 일본인이 아니냐고 물어 본다는 것이다. 일본인은 세계가 알아 주는 '명예백인'이다. 그들 스스로도 명예백인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일본인 하면 세계 어디에 가든지 대우를 해주고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호텔보이가 동양사람을 만났을 때 일본인이 아니냐고 물어 보는 것은 실례가 안된다는 것이다. 만일 중국인이야고 묻거나 한국인이냐고 물었을 때 "아니다"라고 하면 더 난감한 일이 될 것이다. 일본인을 명예백인으로 인정 하는 분위기는 전세계적으로 느낄 수 있다. GDP가 미국 다음으로 2위를 차지 하고 있고 그 2위의 경제력이라는 것이 아시아의 총생산과 맞먹는다는 것이다. 또 G7국가의 일원으로서 세계의 정치와 경제와 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감안 한다면 명예백인으로 인정 할 만한 일일 것이다. 그런데 명예백인이 되고 싶어 하는 또 한 부류가 있다. 바로 한국인들이다. 주로 미국에 사는 한국인이다. 명예백인이 되고픈 사람들 "설마 했는데" 미국교포사회에서 터져 나온 말이라고 한다. 오바마가 당선된 것을 두고 한말이다. 대부분의 교포사회는 오바마 보다 메케인을 더 많이 지지 했다고 한다. 심정적으로 보수에 더 가깝다는 말이다. 몸은 비록 아시아인이지만 정서는 미국주류백인사회를 지향 하고 있는 곳이 교포사회라고 한다. 흑인밀집지역에서 가게를 내어 돈을 번다음 사는 곳은 백인동네에서 살고 백인이 주로 다니는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것이 교포사회의 일반적인 모습이라고 한다. 어찌 보면 이중적인 삶을 살고 있는 한인들의 현주소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오바마가 당선 되고 나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92년 LA흑인 폭동' 이었다고 현지에서 분위기를 전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만치 흑인 대통령을 반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같은 유색인종 이면서 자신들은 마치 명예백인인 것처럼 행동 하는 것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미국은 기회의 나라이고 꿈의 나라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꿈을 찾이 기회를 찾아 미국으로 떠 났고 또 그 꿈을 이루기도 하였다. 그런 이야기는 책으로 TV로 종종 소개 되곤 한다. 미국으로 간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배운 사람들이다. 세탁소나 채소가게, 청과물, 어물전 심지어 청소만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을 조사 해 보면 한국에서 대학교육까지 받은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기업체 간부나 공무원 심지어는 대학교수 출신 까지 매우 다양하다고 한다. 이와 같이 머리 좋고 근면한 성격으로 인하여 어떤 일 이든지 가리지 않고 한 결과 백만장자 대열에 오른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 바로 이들이 흑인을 상대로 해서 돈을 벌고 사는 곳은 백인지역이다 보니 LA폭동과 같은 상황을 두려워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백인지역에 살며 백인과 가까워 지려 하는 사람들이 미국에만 있을까. 한국본토에서도 그런 현상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바로 시청앞 집회에서이다. 바로 부시정권시절이다. 금년 여름까지 그런 현상을 볼 수 있었다. 이 때 등장 하는 것은 반드시 성조기가 등장 하고 부시사진이 나온다. 그리고 미국과 부시를 위해서 기도 하곤 한다. 이런 장면을 보면 그들에게 있어서 미국은 큰집이고 한국은 작은집처럼 느껴진다. 몸은 비록 한국인이지만 마음은 미국의 주류 백인사회에 있는 것이나 다름 없이 여겨 지는 것이다. 그들 스스로 명예백인이라고 느끼는 것임에 틀림 없다. 한국판 네오콘들 부시8년은 미국의 최전성기이었다. 대항할 나라가 없는 상태에서 자신의 힘을 과시한 것이 이라크와 아프간 침공일 것이다. 악을 응징 하고 뿌리 뽑겠다는 종교적인 열정과 신념도 크게 작용한 결과이다. 악의 축으로 지목된 북한도 예외가 아니어서 곧 한반도에서 전쟁이라도 날 것처럼 보여 지던 때도 있었다. 이런 때 보수세력은 이번 기회에 북한을 쓸어 버릴 것을 은연중에 말하기도 하였다. 부시8년은 한반도에 전쟁의 공포가 가시지 않은 기간 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부시를 추종 하고 열광하는 부류가 이 사회에 엄연히 존재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바로 신보수주의와 신자유주의를 추종 하는 세력들이다. 이들의 사상적 기반은 기독교이고 주로 강남에 사는 부자로서 엘리트코스를 밟은 사람들이다. 이들이 추구 하는 신보수주의란 무엇인가. 신보수를 다른 말로 하면 네오콘이다. 네오콘의 사전적인 의미는 다음과 같다. 네오콘 [Neocon] 미국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신(新)보수주의자. 신보수주의자를 뜻하는 '네오콘서버티브(neoconservative)'의 줄임말이다. 대부분 미국 동부의 명문 대학교를 나온 엘리트 유대인들이다. 지연과 혈연, 학연 등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 이들은 미국의 국무부와 국방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통령비서실 등 권력의 중심부와 학계 및 언론계까지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다. 네오콘은 '네오콘서버티브'의 약자이다. 줄여서 네오콘이고 우리말로 풀이한다면 신보수를 말한다. 미국에만 네오콘이 있을까. 보수세력이 정권을 잡고 있는 우리나라도 네오콘이 없을 수 없다. 특정명문대를 나오고 특정교회를 함께 다니면서 특정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 '한국판 네오콘'이 되는 것이다. 이들 한국판 네오콘들이 부시따라하기를 하는 것이 '신자유주의'이다. 모든 규제를 풀고 시장경쟁에 맡기는 정책이다. 이런 게임에서는 많이 가진 사람이 이길 수 밖에 없다. 못 배우고 능력 없고 힘이 없는 사람이 살아 가기에는 너무나 힘겨운 세상이다. 오로지 많이 가진사람들을 위한 정책이고 그들끼리 어울리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의료보험민영화, 수도 가스와 같은 공공부분 민영화, 부유층 자제를 위한 특목고 신설이나 국제중학교 설립등이 모두 신자유주의 경제에 해당 한다. 또 대기업이 은행을 소유 하게 한다거나 부동산 투기에 대한 각종 규제를 푸는 것 역시 신자유주의 경제의 일환이다. 부시가 실패한 정책을 그대로 따라 하자는 것이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을까. 미국발 금융위기와 이라크 사태가 이를 잘 말해 주고 있다. 그에 대한 댓가는 오바마의 승리로 귀결 된다. 이제 어찌 할 것인가 "설마 되랴"한국의 보수주의자들은 이렇게 생각 했을 것이다. 도저히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 했을 수도 있다. 부시의 아류인 메케인에게 끝까지 일말의 기대를 져 버리지 않았을 것이다. 미국에서 보수의 몰락은 자신들의 일이기 때문이다. 오바마의 당선은 신보수와 신자유주의에 신물이 났다는 증거이다. 의료보험 하나 전국적으로 갖추어 지지 않은 나라가 미국이다. 바로 이런 것이 신자유주의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의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공약한 것도 오바마승리의 한 요인이다. 이제 한국의 고소영과 강부자들 어떻게 할 것인가. 이들 입장에서는 미국은 은혜의 나라이고 어버이와 같은 나라가 미국이다. 전정권 내내 10년동안 기댈 대라곤 부시 밖에 없었다. 그를 위해 기도 하고 악의 축인 북한을 쓸어 줄 것을 기대 했건만 끝내 이루어 지지 않았다. 더구나 오바마는 북한과 수교한다고 하고 진흙속의연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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