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쇼바 사용후기 (2주 사용 후기 입니당.)

[kawasakism]

사장님,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업무가 바쁘다는 핑계아닌 핑계로 이제 후기를 남기게 되었네요. ㅎㅎ

제 차는 여기에 후기를 올리는 차중에 가장 년식과 등급이 낮을 거 같은데 그래서 더욱더 엔진쇼바의 체감이 크게 느껴질수도 있겠네요. (엔진미미 4EA 교체, 엔진쇼바 2EA 장착,스펙트라윙 1.5 DOHC 수동 195000 km)

일단 제가 평가하기에는 100점 중에 120 점 입니다. 이제 그 이유를 나열해 보겠습니다.

1. 연비 20% 향상.

2. 핸들 떨림 대폭 감소 및 정숙성 향상.

3. 가속, 감속, 특히 코너링시에 차량거동이 안정됨.

4. 언덕길 등판능력 대폭 향상.

5. 고속주행시 (그렇게 고속도 아닙니다. 약 140~150정도. 흐) 탄력주행 및 힘이 대폭 향상.

6. 종합적으로 성격이 전혀 다른 차가 되었음.

이렇게 요약을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작업 내용은 간단했습니다. 하지만 미미4개 신품교체, 엔진쇼바 2개 장착 이었는데 시간이 엄청 걸렸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점심도 드시지 못하시고 작업하셔서 겨우 2개 장착했었는데요. 정말 작업량이 많았습니다. 사장님께서도 잘 장착하지 않는 차량이라서 브라켓 준비하시고 일일이 전부 막기자로 재어서 철판 자르시고 용접하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제가 나서서 도와드리고 싶었는데 옆에서 구경만 하는 것이 다였네요.

사장님, 정말 고맙습니다. ^^

1. 연비 향상.

이 부분은 제가 가장 많이 피부로 느끼는 부분입니다. 제가 알기로 내연기관이 이 정도로 효율이 올라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로 제가 느끼는 부분인지라 저도 설명하기가 난해하네요. 장착안하신 분들은 이해가 불가할 것입니다. 저도 쇼바의 영향으로 휠마력이 올라갈꺼라고는 예상했지만 이렇게 연비가 많이 향상될줄은 몰랐습니다. 일단 장착을 해보시면 엔진이 쫀쫀하다고 해야하나, 토크가 향상됐다는 느낌인데 이로인해서 급가속, 급제동을 자제한다면, 엑셀을 깊이 밟을 일이 많이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연비 향상이 이루어지는 것 같은데 저 같은 경우는 연비를 리터당 킬로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몇일에 한번씩 주유하느냐로 따집니다. ㅎㅎ (사실은 귀차니즘때문.) 왜냐면 하루에 다니는 키로수가 거의 일정하기 때문인데 보통은 7일에 5만원씩 채우는데 엔진쇼바 장착 이후에는 10일에 5만원을 채웠습니다. 이러니 제가 좋은 의미로 의아해 질수 밖에 없네요. ㅎㅎ

2. 핸들 떨림 대폭 감소 및 정숙성 향상.

제 차는 너무 오래되고 키로수도 많아서 원래 그려러니했었습니다. 하지만 쇼바 장착 이후로 핸들떨림이 제 느낌상으로는 80~90%가 감소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리고 엔진 미미의 교체도 도움이 된 것 같은데 핸들을 완전히 틀었을때에도 부드럽게 돌아가네요. 특히 정지에서 1단 출발시에 말타기 현상이 거진다 없어졌습니다. 이때까지는 제가 클러치를 잘 사용하지 못해서 그런가 했었는데요. 아마 미미 교체시 보니 다 찢어지고 헐거워진 걸로 보아서 엔진의 거동이 불안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2단, 3단으로 고단으로 변속시에도 마치 오토처럼 부드럽게 변속됩니다. 특히 언덕 고바위에서 변속시에도 울컥거림이 많이 줄어서 상당히 유쾌하게 차를 타고 있습니다. ㅎㅎ.

또하나 신기한 점, 엔진 쇼바가 엔진의 거동을 제어한다고 알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도로의 움푹파인 곳을 지날때에도 마치 차대보강을 한 차량처럼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예전에는 말타기 및 엔진이 흔들림으로 인한 기분나쁜 진동이 느껴졌었는데 지금은 한등급 위의 중형차처럼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어휴. 이 느낌은 정말 말로 설명이 안됩니다.

3. 가속, 감속, 특히 코너링시에 차량거동이 안정됨.

이 부분은 정말로 기가 막힙니다. 저는 오히려 엔진 성능이 향상되서 느끼는 기쁨보다 차량 거동이 너무 안정되서 느끼는 기쁨이 더 큽니다. 실험삼아 급가속 및 급감속을 여러번 해봤었는데 예전에는 차량이 앞뒤로 요동치며 나가고 멈췄었습니다. 변속충격이 너무 심해서 엔진이 차체를 움직여서 그랬던 것 같은데, 급감속시에는 거의 앞부분이 땅바닥으로 박히듯이 멈췄습니다. 지금은요? ㅎㅎ 위에서 설명한 것과 중복이 되는데 변속 충격이 없어짐과 동시에 차체도 무리없이 아스팔트를 박차고 나갑니다. 급감속시에도 앞이 거의 기울지 않고 스무스하게 섭니다. 하지만 브레이킹은 더 잘 먹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곳이 거제도라서 산길이 많은데 코너링시에 특히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 데요. 제 동료가 말하기론 제 차가 자기차보다 급코너링시에도 옆으로 쏠리는 느낌의 거의 없다네요. (그 친구 차는 아반떼 HD 입니다.) 저보고 스테빌라이저 튜닝했냐고 묻길래 엔진쇼바에 대해서 설명해줬습니다. ㅎㅎ. 동료의 감탄소리를 듣고 코너를 공략하니깐 정말 잼있더군요.

이런 운동성능의 향상을 생각하면 비용대비 엄청난 이득을 본 것 같습니다. 특히 만일의 경우에 운전중에 접촉사고로 이어질 상황에서 차량이 제가 의도하는 대로 잘 따라와 준다면 사고가 날 확률도 적어지겠죠? 정말 만족하면서 안심이 되는 부분입니다.

4. 언덕길 등판능력 대폭 향상.

제 차는 오래된 1.5 준중형 수동입니다. 그렇게 특별할 것도 없는 평범한 힘없는 세단인데요. 그래서 언덕길을 맞이하면 항상 안타까울때가 많죠. 엔진이 겔겔될때엔 저단으로 고알피엠을 쓰면서 겨우 올라가야 뒷차에 미안해지지 않죠. 에휴. 근데 엔진쇼바를 달고나서는 상황이 완전 바뀌었습니다. 마치 배기량이 약 2~300씨씨가 늘어난 것 처럼 언덕길에서도 저단기어로 바꾸지 않고도 실속하지 않고 올라가네요. 특히 악셀도 더 깊게 밟지도 않고 속도가 유지가 되는 걸 보고 맨처음에는 저도 믿겨지지가 않더군요. 무슨 이런 경우가 다 있습니까? 허 참, 겨우 엔진 쇼바 2개 장착에 이정도인데 추후에 3개 및 4개까지 장착이 된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이 안되네요. 제가 다니는 거제도에도 언덕 고바위 길이 상당히 많은데 지금은 예전보다 악셀을 반만 밟고도 동일하게 올라갑니다. 히.

5. 고속주행시 (그렇게 고속도 아닙니다. 약 140~150정도. 흐) 탄력주행 및 힘이 대폭 향상.

이 부분은 위에서 나열한 여러가지 장점들이 동시에 느껴지는데요. 쉽게 말해서 100킬로 이상으로 정속 주행시을 가정하면, 급한 언덕 코너링을 지나가는데 코너 중간에 움푹 파인 곳이 있어서 그길을 지나 간다고 하면, 예전 같으면 앞타이어가 지나가면서 차가 전후좌우로 요동치다가 뒷타이어가 뒤따라서 요동치면서 차 뒷꼬리가 슬립으로 약간 밖으로 밀려나가려고 할 것입니다. 지금은요? 똑같은 상황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타이어가 툭툭하면서 안전하게 돌아갑니다. 뭐, 이정도면 말 다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6. 종합적으로 성격이 전혀 다른 차가 되었음.6. 종합적으로 성격이 전혀 다른 차가 되었음.

이러니 제가 요새 운전할 맛이 납니다. 예전에는 혼자 운전할 때는 상관없지만 동승자가 있을 땐 동승자한테 미안해서 변속 및 악셀에 신경많이 써야 하는데 지금은 그냥 편안히 운전합니다. 그래도 부드럽고 힘차게 잘 나가니깐요.

현재까지 이런 변화를 겪었는데 저같은 경우에는 차량 상태가 워낙 안좋아서 더욱 변화가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사장님과 같이 근무하시는 기사님께서 쇼바 장착하시면서 제 차의 문제점을 같이 체크해주셨는데 정말 고맙더군요. 다음에는 꼭 쇼바장착뿐만 아니라 기본 정비도 안심하고 맞겨도 될 것 같습니다. 일단 다른 일반 정비소와는 틀리다는게 느껴지더군요. 아마 고정 팬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저도 그렇게 될 것 같아요. 헤헤.

다른 시승기를 보시면 저보다 더 잘 설명이 잘되어 있는 후기가 많습니다. 저는 후기를 써도 너무 추상적이네요. 에휴. 암튼 이것은 엔진쇼바를 달지 않고서는 절대로 이해가 안되는 것들입니다. 저도 장착전에는 차에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면 다행이겠지하는 생각으로 달았습니다. 하지만 장착후의 심경은? 제 주위에 차를 잘 알고 자칭 튜닝 매니아라고 말하는 놈들이 한심하게 느껴지네요. 제차는 엔진룸을 열어보면 순정 그 자체 입니다. 왜냐면 실제로 엔진쇼바는 메이커 순정품이거든요. 남들에게는 과시하지 않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변화를 주는 튜닝, 또는 순정상태에서 순정쇼바로 더욱더 업그레이드를 시켜주는 이런 튜닝이 진짜 튜닝이 아닌가 합니다.

사장님, 이제껏 후기를 못올려서 죄송합니다. 저도 이제 컴터로 여유있게 글을 쓰는 거라 좀 늦었네요. 이제 몇일 있으면 즐거운 추석인데 명절 잘 보내시구요. 앞으로도 건강하셔서 이런 좋은 튜닝을 오랫동안 하셔야 되요. ^^.

저는 다음달에 엔진 쇼바를 1개 더 추가 장착할 예정인데 (가능하다면 2개로 해서 총 쇼바 4개를 달고 싶어요.) 예약 받아주실 꺼죠? ㅎㅎ 그때에 기본 정비도 포함하여 제 차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