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말레이시아 Malay Mail 2011-11-10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여성의원, "사과받으러 온 것이 아니다"
Cambodian MP: I'm not here for apology
기사작성 : Ram Anand
(PETALING JAYA) --- 캄보디아의 여성 국회의원은 발언을 통해, 자신은 말레이시아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자국민들에 대한 '인권유린 사건들'에 대해 사과를 받으러 이곳에 온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캄보디아의 제1 야당인 '삼랑시당'(SRP) 소속의 저명한 국회의원인 무 소쿠(Mu Sochua: 사진) 여사는 발언을 통해, 자신은 캄보디아 정부가 지난달 자국민의 말레이시아 가정부 인력송출을 금지시킨 이후, 가정부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녀는 만일 인권유린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사과를 할 것이라 말한 말레이시아 외무부의 꼬힐란 삘라이(A. Kohilan Pillay) 부장관의 성명서에 대해서도 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어제(11.9) 페딸링자야(Petaling Jaya: [역주] 쿠알라룸푸르의 위성도시) 시의 짤란 까싱(Jalan Gasing)에 위치한 인권단체 '테나가니타'(Tenaganita)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면 사과에 관한 성명이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제 양국 정부가 책임을 취할 시기이며, 이 나라에 가정부로서 일하러 온 여성들을 보호할 수 있는 수단과 표준들을 마련할 때이다." |
가정부들에 대한 인권유린 사건들이 논란을 일으키자, 캄보디아의 훈센(Hun Sen) 총리는 지난 15일 말레이시아로 보낼 가정부의 연수와 송출행위를 잠정 보류시킨다는 포고령을 내린 바 있다.
무 소쿠 의원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캄보디아 가정부 송출 금지조치를 해제시키기 위해서는 확실한 표준을 마련해야만 할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먼저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가 가정부들이 최소 하루 이상의 휴일을 가져야 할 중요성에 대해 명백한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가정부들이 하루 24시간이 아니라 8시간을 일해야만 한다." |
그녀는 또한 양국이 '국제노동기구'(ILO) 규약과 '아세안 이주노동자 선언'에 규정된 국제적인 가정부들의 처우에 관한 표준을 채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먼저 캄보디아 정부가 가정부들을 위한 분명한 표준을 제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캄보디아)는 먼저 단순히 말레이시아에서 요구하는 조건만 만족시킬 가정부들이 아니라, 양질의 인력을 보낼 수 있도록 보장해야만 한다. 우리는 다른 나라에서 적용되기 이전에, 먼저 우리나라에서 확실한 수단들을 조치해야만 한다." |
무 소쿠 의원은 시와라사(R. Sivarasa: 수방[Subang] 선거구) 의원, 마이클 제야꾸마르 데와랏(Michael Jeyakumar Devaraj: 숭앙이 시뿟[Sungai Siput] 선거구) 박사, 띠안 추아(Tian Chua: 바뚜[Batu] 선거구) 의원, 찰스 산티아고(Charles Santiago: 클랑[Klang] 선거구) 의원 등, 말레이시아 국회의원들과 더불어 토론을 벌였다.
'테나가니타'가 제안한 개선책
캄보디아 정부의 말레이시아로의 가정부 송출 금지조치는, 말레이시아 정부로 하여금 외국인 및 내국인 가정부들에 대한 보호장치와 규준들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징후로 여겨지고 있다.
'테나가니타'의 아이린 페르난데스(Irene Fernandez) 사무총장은 발언을 통해, 캄보디아의 송출 금지조치는 2년 전에 인도네시아의 송출 금지에 이어, 말레이시아에 대한 가정부 송출을 금지한 두번째 조치라고 말했다. 그녀는 본지(말라이 메일)에 이-메을 통해 보내온 발언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제 기존의 규준들을 재검토하고, 가정부들이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상관없이 적용할 수 있는 표준적인 계약서를 마련해야할 시기이다. 인도네시아가 가정부 송출을 금지하면서 캄보디아 가정부들에 대한 대규모 수요가 발생했지만, 이제 그렇게 할 수도 없게 되었다. 우리는 라오스나 미얀마 가정부들을 데려와야 할 것이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너무 후진적인' 접근방식이 될 것이다." |
페르난데스 사무총장은, 말레이시아 내에서 이주노동자의 인권에 관해 가장 선도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테나가니타'가 '말레이시아 변호사협회'와 함께, 수브라마니암 신니아(Subramaniam Sinniah) 인적자원부 장관에게, 그러한 표준적인 계약서를 만들기 위한 청원을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곧 대화를 재개할 것이다. 우리는 가정부들의 권리를 규정함에 있어서 명확성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그들에게 일요일에도 일할 수 있을 것인가라든지, 일요일에 초과근무를 할 수 있느냐고 말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우리는 분명한 규준을 필요로 한다." |
인도네시아가 가정부 송출을 금지한 이후, 말레이시아에서는 4만 가구 정도가 가정부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캄보디아 출신 가정부는 34,000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가정부 현황
● 말레이시아에는 현재 약 34,000명의 캄보디아 출신 가정부들이 있고, 그 중 3만명 정도는 작년 한해 동안에 입국한 이들이다.
● 현재 캄보디아에서 송출을 기다리는 가정부들은 3천명에 달하지만, 이번 금지조치로 인해 말레이시아로 떠날 수 없는 상태이다.
● 말레이시아 내에서 가정부를 구하고 있는 가정은 최소 4만 가구 이상이다.
● 2009년 6월에 인도네시아가 말레이시아로의 가정부 송출을 금지하기 전까지, 가정부들에 대한 인권유린 사건들은 매년 1천 건 이상이 발생했었다.
● 캄보디아 출신 가정부들에 대한 인권유린 사례는 현재까지 약 200건 정도가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국제 인권 감시기구인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 HRW)의 보고서 및 금년 11월1일에 캄보디아에서 발행된 책에 기록되어 있다.
●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는 말레이시아에 있는 캄보디아 가정부들이 일주일에 최소 하루는 쉬어야 할 것이라 요구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또한 하루 8시간만 근무할 것도 요구했다.
● 이러한 일들이 있기 전까지, 말레이시아의 수브라마니암 신니아 인적자원부 장관은 가정부들에 대한 언어연수 프로그램을 신설할 가능성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다. |
* 관련기사 바로가기 :
- "캄보디아 가정부 사망으로 곤혹스런 말레이시아 정부"(프놈펜포스트 2011-11-11)
- "말레이시아 내 캄보디아 가정부, 금년에만 9명 사망"(프놈펜포스트 2011-11-10)
- "캄보디아 가정부 인력송출 회사들의 뿌리깊은 컨넥션"(프놈펜포스트 2011-10-26)
- "말레이시아 법원, 캄보디아 가정부 착취한 자국인에 고액 보석금 명령"(Bernama 2011-10-22)
- "무 소쿠 여사, 캄보디아 가정부 관련 말레이시아 당국을 비판"(말레이시아 FMT 2011-10-18)
- "금지조치에도 불구, 캄보디아 가정부 송출 여전"(프놈펜포스트 2011-10-18)
- "현지 대사 인터뷰 : 캄보디아 가정부, 말레이시아 송출 금지"(말레이시아 스타 2011-10-16)
- "캄보디아 정부, 말레이시아로 가정부 인력송출 금지"(로이터통신 2011-10-14)
- "캄보디아 정부, 말레이시아 가정부 송출회사 영구 폐쇄"(프놈펜포스트 2011-10-14)
- "무소쿠 여사, 훈센 총리에게 말레이시아 가정부 송출 중단 요구"(무소쿠 블로그 2011-10-14)
- "말레이시아의 캄보디아인 가정부 : 현지 대사관의 상황"(말레이시아 스타 2011-10-4)
- "말레이시아의 캄보디아 가정부 : "이빨이 빠질 때까지 맞았다""(Asia One 2011-8-21)
-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출신 메이드 인권유린 심각"(KNS 뉴스통신 2011-8-12)
- "말레이시아 불법체류자 사면정책 : 캄보디아 노동자 5만명에 영향"(프놈펜포스트 2011-8-3)
- "말레이시아 경찰, 캄보디아 가정부 사망사건 조사 착수"(Khmerization 2011-7-26)
- "캄보디아 훈센 총리, 해외송출 용역회사들 조사 명령"(VOA 2011-3-18)
- "[분석] 캄보디아 가정부 말레이시아 송출, 무엇이 문제인가"(IRIN 2011-3-17)
- "캄보디아 용역회사 직원, 인권유린 고백"(프놈펜포스트 2011-3-17)
- "캄보디아의 인력송출회사 가혹행위 의혹"(BBC 2011-3-16)
- "캄보디아 가정부 부족으로 고통받는 말레이시아 여성들"(Star 2011-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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