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1-11-14 (번역) 크메르의 세계
방콕 북부의 '빅백' 방어벽 공방 치열
Don Muang bags protest grows
주민들 "빅백 없애라", 정부 "반드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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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태국 군 병력이 일명 '빅백'(big bag)으로 불리는 초대형 모래주머니를 이용하여 홍수방어벽을 설치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방콕 중심부를 보호하기 위해 최근 며칠 사이에 이러한 빅백들을 대규모로 동원했다. 빅백 안에는 작은 모래주머니들이 들어 있고, 개당 무게는 약 2.5톤 정도로 알려져 있다. |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ยิ่งลักษณ์ ชินวัตร) 총리가 '빅백'(big bags)을 이용한 홍수방어벽이 반드시 있어야만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방콕 시, 던므앙(Don Muang) 구 주민들은 '위파웃 랑싯 로드'(Vibhavadi Rangsit Road)에 설치된 빅백들을 더 많이 제거했다.
잉락 총리는 어제(11.13) 발언을 통해, '홍수구제 운영본부'(FROC)가 개당 2.5톤에 달하는 대형 모래주머니들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린 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방콕 광역시청'(BMA)이 방어벽 안쪽에 들어찬 물을 빼내 중심가를 보호하기 위해, 향후 며칠 동안 양수기들을 가동하여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잉락 총리는 방콕 시 북쪽과 중심가 북쪽의 일부 지역은 수해가 좀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러한 지역 주민들은 배수작업이 이뤄진 이상, 현 상황에 대해 보다 많은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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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던므앙 구 주민들이 어제(11.13) 빅백 방어벽에 구멍을 내고 있다. |
'던므앙 공항'(Don Mueang airport) 인근의 홍수 방어벽 첨두 부분에는 약 200명 정도의 주민들이 몰려들어, 많은 수의 침수된 모래주머니들(빅백들)을 옮겼다. 시위대의 지도자격인 틴나꼰 짠야(Thinnakorn Janya) 씨는 주민들이 토요일(11.12)에 윗부분에 있는 작은 모래주머니들을 6 m 정도의 간격으로 제거했다고 말했다. 어제(11.13)는 바닥에 있는 빅백들을 치웠고, 그 폭은 6 m 정도가 되었다. 틴나꼰 씨는 모래주머니들을 치움으로써 현재 침수된 20곳 이상의 주거단지들에서 홍수가 흘러나가고, 그 물길을 이용하여 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잉락 친나왓 총리가 어제 펫까셈(Phetkasem) 인근의 침수지역을 방문하여 주민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토요일과 마찬가지로 어제도 '던므앙 경찰서' 간부들이 현장에 나와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빅백 제거작업이 계속됐다. 개당 2.5톤에 이르는 빅백들의 제거에는 40여명의 주민들이 힘을 보탰다.
틴나꼰 씨는 "흥분의 도가니"라고 말했다. 그는 모래주머니들의 '제거'를 지켜볼 증인이자 그 인준자로서 경찰을 불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일이 말썽꾸러기들처럼 비춰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이 언론에서 자신들을 마치 폭도들처럼 묘사할지도 몰라 신경쓰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틴나꼰 씨는 방어벽 안쪽의 주민들이 홍수와 더불어 거주하는 중이기 때문에 이해해줘야만 한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은 1 m 이상의 수심을 보이고 있고, 그 기간도 이미 3주 이상이나 계속되는 중이라고 한다.
던므앙 지역구인 집권 '프어타이 당'(Pheu Thai Party) 소속의 까란 호사꾼(Karun Hosakul) 의원은 어제 주민들과 대화를 갖고, 자신이 FROC에 '위파웃 랑싯 로드' 설치되어 있는 장벽 전체를 철거토록 설득해보겠다고 약속했다. 틴나꼰 씨에 따르면, 까란 의원은 FROC와의 중재자로 자임하면서, 주민들에게 오후 6시까지 중장비들을 동원하여 30 m 정도의 구간을 철거토록 할 것이라 말했다고 한다. 까란 의원은 만일 그렇지 못할 경우 주민들이 스스로 제거작업을 하도록 나설 것이라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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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파웃 랑싯 로드'에서 '던므앙 공항'을 가로질러 빅백 방어벽이 설치되어 있다. |
틴나꼰 씨는 당국이 장벽 바깥의 지역들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언제까지 해결을 할 수 있는지를 제시하지 않아서, 8만명 정도의 이웃들이 기약도 없이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가 방어벽 일부를 개방하기로 제안한 것"이라 말했다.
주민들은 어제 '위파웃 랑싯 로드'를 지나는 고가도로를 점거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보다 극단적인 수단에 대한 제안이 나온 후, 방어벽의 첨두 부분으로 몰려들었다. 이 고가도로는 현재 방콕 중심부에서 북부 및 북동부 지방으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다. 또다른 시위방법으로는 국회 앞에서 농성을 하자는 안도 제기됐다. 하지만 틴나꼰 씨는 정부가 방어벽의 뚫어진 부분을 다시 봉하기로 할 경우 주민들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을 사양했다.
(사진) 던므앙 주민들이 '위파웃 랑싯 로드' 위로 지나는 고가도로에 설치된 임시 계단을 통행하고 있다. 이 도로는 방콕의 북쪽으로 연결되는 유일한 통로가 되고 있다. |
(사진) 쓰레기 수거작업이 중지되면서 펫까셈 서이 48 [48번지](Phetkasem Soi 48)에 위치한 공중전화 부스에 쓰레기들이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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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C 소장을 맡고 있는 쁘라차 프롬넉(Pracha Promnok, ประชา พรหมนอก) 법무부장관은 홍수에 따른 국민들의 고통을 매일마다 체크하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홍수의 고통을 분담해야 할 이유에 대해 귀를 기울여야만 한다고 말했다. 쁘라차 장관은 방어벽들은 방콕 중심부로 흘러드는 물의 흐름을 느리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사진) 펫까셈 서이 48 주민 한 가족이 며칠 동안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한 후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한편 배수를 위한 양수기 배치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배수를 서두르기 위해 양수기들이 대량으로 동원되고 있다고 한다.
쁘라차 장관은 홍수방어벽이 결과적으로 클렁 방스(Khlong Bang Sue) 운하의 물을 가둬두는 역할을 한다면서, 이 운하가 방콕 중심부로 가는 물을 통제가능한 정도로 방어하는 데 최후의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라촌 마노마이피분(Thirachon Manomaipiboon, ธีระชน มโนมัยพิบูลย์) 방콕 부시장은 빅백 방어벽에 간극을 내는 것에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잉락 총리에게 보낸 공문에서, 장벽에 구멍을 내고픈 유혹을 자제해달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 장벽이 파괴될 경우 경제, 교육, 사회적으로 보다 큰 파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티라촌 부시장은 방어벽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는 보다 특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에서 그 지역 주민들에게 식품과 생수를 매일마다 공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야당인 '민주당'(Democrat Party) 소속의 사꼰티 팟티야꾼(Sakolthee Phatthiyakul) 의원은 빅백 방어벽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는 보상금 액수를 올려줘야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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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렇게 약간의 마찰들이 있긴 하지만
이제 태국 홍수가 슬슬 마무리로 가는듯 하네요..
이미 아유타야 같이 중부지방은 물이 빠졌고..
남은 곳들은 여기 던므앙처럼 방콕 시 바로 북쪽의 침수지역들인데
일주일 정도면 대충 큰 침수상황들은 벗어날듯 하네요...
그래도 최종적으로 모든 지역의 침수가 해제되는데는 열흘에서 2주 정도 더 걸릴듯 하군요..
글게요 푸미폰 국왕도 돌아가신다고 하고 걱정이네요~
크세의 귀염둥이 보아즈 올림
정부는 큰 틀에서 선택을 해야하고, 당장 피해를 보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
조금이나마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를 모색해야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