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잔케이는 삿포로와 가까운데다 시시때때로 할인쿠폰이 학교를 통해 나오거든요. 그래봐야 시카노유와 하나모미지 이 두 호텔밖에 없지만.(이름은 다르지만 같은 데서 하는 곳. 예약전화번호도 같죠)
무료 송영버스도 있고 무엇보다도 저희 아버지가 일본 온천을 좋아하시게 되어서 자주 가게 되더라고요. 이번이 4번째랍니다(부모님은 5번째).
머문 곳은 시카노유. 424호실 배정받았어요. 요금은 1인당 4800원. 4명이라면 4500원으로 가능한 티켓이었죠. 경치는 시카노유가 좋지만 시설은 하나모미지가 훨씬 좋아요. 사람도 적어서 느긋하게 즐길 수 있고. 다만 역시 가격이 세죠. 게다가 할인티켓으로 예약 잡는게 어렵답니다. 한달 전에야 겨우 가능할 정도로. 맨 처음 생긴 게 시카노유였고 그 뒤 증설비슷하게 한게 하나모미지거든요. 그런 만큼 시카노유는 대욕탕에서 바로 강을 감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있죠.
가기 전에 오오토리 공원에서 한장. 한창 튤립이 피어올라있더군요.
이 외에도 여러 색의 튤립이 피어 있어요. 지금이 적기인 거같은데 튤립 공원 보는 걸 6월 3일로 신청해서. 괜찮을까. 뭐, 하지만 북해도 북쪽은 눈 내린다고 하니 6월에 가도 괜찮을지도.. 실은 이 날 뉴스랑 신문 보니 사쿠라랑 꽃잔디는 완전 눈에 파묻힌 상태에다 튤립 공원에서는 서둘러 눈사람 만들어서 볼거리를 제공했다고 하더군요. 삿포로도 굉장히 추웠어요.이날 최고 기온이 14도였으니까요.
텔레비전 탑 옆에 도착한 무료송영버스. 색이 참 예뻐요.
조잔케이에서는 4월 20일부터 5월 20일까지(일자 맞나?) 코이노보리를 이처럼 죽 걸어 놓는답니다. 일종의 관광거리를 제공하는 거죠. 이건 방에서 찍은 거.
객실은 좀 작았어요.5월 13일이 어머니날인 만큼 손님이 많은 모양이더라고요.
곳곳에서 코이노보리가 휘날리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시카노유 앞에 매단 게 제일 큰거같던데 대체 어떻게 해서 저 수많은 코이노보리를, 강 건너편 호텔에까지 이어서 장식할 수 있었는지..
많이 흐리고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이라 2미터는 되어보이는 코이노보리가 마구 휘날리는 모습은 볼만하더군요.
이게 조잔케이 입구. 한국말로도 써 있습니다. 다만 이제껏 단 한번도 한국인 관광객은 본 적 없었다는. 중국계는 많이 봤지만요.
갓파 대마왕 보러가는 길에 발견한 고양이. 이 길에는 고양이가 많아요. 특히 저녁이면 우글우글. 사람을 따르는 녀석들도 있고. 고양이 좋아하신다면 저녁에 꼭 가보세요.
강을 배경으로 거꾸로 선 갓파동상 발견.
이게 갓파 대마왕상입니다. 이 곳은 갓파가 상징이에요. 어떤 연유로 그렇게 된 건지 몰라도.
갓파 공원에서 또 하나의 갓파 발견. 물 마시는 데죠. 과연 물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보이는 건물이 바로 시카노 유입니다.
갓파가족 우물. 앞에 놓인 갓파 머리위에 물을 붓고 그 입에서 나오는 물에 손 씻으며 주문을 외우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주문이 '온갓파'로 시작되는 거였는데 잊었네요.
이건 조잔케이 신사. 갓파 가족이 있는 데서 낡은 기념품 가게 쪽으로 쭉 내려가다보면 길 건너편에 있어요. 팸플릿 보고 찾아가다가 오히려 헤맸다는. 도중에 호텔 지배인으로 보이는 분이 길을 알려주시더군요.
신사 수호신. 총 4마리가 버티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개인듯.
팸플릿에는 파워스포트라고 해서 가본건데 진짜로 별거 없었습니다. 여기서 무슨 공연 벌이는 일도 있다고 그러더군요.
신사 오른쪽에 있는 또다른 작은 도리이와 신사. 신사 가보면 이런 게 있던데 뭘 위한건지는 모르겠어요.
이 곳 가는 길에는 현호색이 잔뜩 피어 있었습니다. 색도 다양하고 예쁘더군요.
신사 입구.
가족탕과의 반대, 그러니까 조잔케이의 입구 쪽에 있는 것. 이건 신사인건지 절인건지 구분이 안가서.
바로 그 옆에 있는 족욕탕. 전에 왔을 때는 수리 중이었는데 이번에는 제ㅐ로 하고 있었습니다. 밑에 깔린 건 혈을 자극하기 위한 것. 들어가보진 않았어요.
여기저기 설치되어있는 갓파 동상 중 귀엽다고 생각하는 동상. 족욕탕 옆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조잔케이 소개 때 대표격으로 잘 나오는 동상이기도 하죠.
저녁은 같은 4층에 있는 식당에서 뷔페로 먹었어요. 엄청 배불리 먹었답니다.맛은 뭐, 보통이지만 좋아하는 기름진 음식이 많아서. 온천 물 역시 효과가 좋아요. 저희 어머니 피부는 전등불에 비치니 정말 윤이 나더라고요. 한국 가면 이런 사치 누릴 수는 없겠지..
첫댓글 갓파가 여기저기 많이 있네요ㅎㅎㅎ 전 예전에 갓파가 거북인줄 알고 일본분한테 우리나라에서는 먹기도 한다고 얘기한적도 있었네요ㅋㅋㅋㅋ 그 분이 어찌나 당황하셨던지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