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1일 사망한채 태국 파타야에서 발견된 쌍둥이 자매가 태국 치앙마이에서 지난 2년간 거주한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4월 15일 오후 5시 경에 파타야 인근 지역을 관할하는 반딧 쿠나작 경무관 및 이하 고위 경찰들이 다시 한 번 사건 현장을 둘러봤는데요.
반딧 경무관에 따르면 산호섬의 많은 현지주민들이 이번 사건의 사망자들이 버스(태국 파타야의 버스는 픽업트럭을 개조한 것)나 오토바이택시를 이용하지 않고 산호섬 주위를 도보로 배회하고 있었던 것을 목격했다고 하네요.
현재 태국 경찰에서는 이번 사건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명확하게 결론내릴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사망한 박지희씨의 여권에 사진이 찢겨있었던 점, 여권이 가방에 남겨져 있었던 점, 그리고 그 가방이 사체에서 약 100m 정도 떨어진 숲속에 버려져 있었던 점, 그리고 사망자 중 한 명의 이마와 얼굴에 단단한 물체로 가격당한 흔적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단순자살로 단정짓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또한 태국 경찰 조사에 의하면 이번 사망자 자매가 지난 2년간 치앙마이의 한 아파트를 빌려서 생활해왔다고 합니다.
이들은 최근 파타야에 도착해서 남부파타야의 소이 부오카오(Soi Buo Khao)에 있는 한 호텔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구요.
그리고 4월 10일 오전 9시 경 발리하이선착장(Bali Hai Pier)에서 산호섬으로 오는 페리를 탑승하였으며, 그 다음날 아침에 사망한채 발견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최초에 태국경찰은 이들이 자살을 한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현재 보다 정확한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타살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하네요.
새로 업데이트되는 내용이 있으면 또 알려드리겠습니다.
아래는 제가 4월 13일에 미리 올렸던 내용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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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파타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2명의 한국인 쌍둥이 자매에 대한 몇몇 언론 혹은 정부기관 발표 내용이 너무 허술한 것 같아서 이를 보완하고자 합니다.
아래의 내용은 태국 파타야 현지 언론의 보도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 이들은 언론에 알려진 것과 달리 파타야 해변에서 발견된 것이 아니라, 파타야 인근 산호섬으로 알려진 코 란(Koh Larn. 이하 산호섬)이라는 곳의 타-라이 해변(Tha-Rai beach)에서 발견되었음
• 이 곳은 상당히 외진 곳으로 가장 가까운 마을이 약 1km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음.
• 그리고 사망한 여성 중 한 명의 손이 갈색 헝겊에 의하여 묶여 있었고 머리에 단단한 물체에 가격당한 상처가 있었음
• 다른 한 명의 여성은 약 1m 정도 떨어져 있었음.
• 태국 현지 경찰은 사망시간을 약 2008년 4월 11일 새벽 1시경으로 추정
• 주변에 빈 맥주캔과 외국산 위스키 병이 발견됨.
• 또한 여권 하나가 들어있는 어깨에 매는 가방이 발견됨
• 이 여권에 사망한 한국인 여성의 사진이 찢겨져 있었음.
• 이 여권에는 박지희(Park Ji Hee)라는 이름이 있었음.
• 그리고 약간의 타이 바트화와 한국돈이 사망한 여성들의 주머니에서 발견됨
• 산호섬의 자율방범대원인 폰잔홈씨(52)에 의하면 이 두 명의 여성이 사건 하루 전에 사-마에 해변(Sa-Mae beach)를 따라 걷고 있는 것을 목격함.
• 태국 경찰은 최소 2명 이상에게 공격당한 것으로 추정
• 2008년 4월 12일 오전 11시경 파타야 경찰과 한국대사관 직원이 현지에서 추가적인 현장 검증 실시
• 이 2명의 여성은 단체관광객은 아니고 산호섬에 개인적으로 여행 중이었던 것으로 추정
• 그리고 산호섬에 숙박예약을 한 기록이 없는 것으로 봐서 당일 만 여행하고 섬을 떠나려고 한 것으로 추정
• 그리고 사체 발견 장소는 근처 마을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이고 또한 나무들이 빽빽하게 우거진 곳이라 접근하기도 매우 어려운 곳임을 다시 한 번 확인
• 그리고 사체가 발견된 곳은 바다에서 최소한 50m 떨어진 곳이고 바닷물이 들어오는 곳이 아님.
• 하지만 혈액에 약간의 거품이 있는 것으로 봐서 공격을 받기 전이나 후에 익사했을 가능성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