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넘과 나는.. 그렇게 이상한 만남이 있었슴다..
그 이후에는 연락을 안하더군여..
내 예상이 맞았져?
헤헤헤..
하지만..
빗나갈때도 있나봅니다.
그로부터 2주일후...
그넘한테 연락이 왔슴다..
....................
나 : 여보떼여
그넘 : 과장이다
나 : -.-; 왠일이슈
그넘 : 니가 도와줘야 할 일이 생겼다
나 : 뭔데
그넘 : 우리 형의 애인노릇좀 해줘라
나 : -.-;;
그넘 : 값은 톡톡히 쳐줄께
나 : 얼마줄건데...^0^
그넘 : -.-; 원하는데루...
나 : 그래?
그넘 : 야~ 급해.. 빨리 나와..
나 : 뭐야.. 지금이야?
그넘 : 그래.. 빨리...
나 : 야.. 근데 뭐 입구 가?
그넘 : 암거나.. 옷은 형이 사줄꺼얌.
나 : (으흐흐) 그래? ^^
나는.. 돈이라면.. 이딴짓도 함다..
케케케.
암거나 입으라해서 흰나시에 흰 반바지를 입었슴다~~
최대한 불쌍하게 보여야 좋은 옷을 사줄게 아닙니까~
머리도 후줄근...
신발도 찍찍....
내가봐도.. 초라해 보임다.
하지만.. 얼굴은 예쁘게 해야겠져?
그래야.. 다른걸 용서해줄수 있겠져...
그넘 : 야.. 너 뭐 그러고 나왔냐. 어디 놀러가냐?
나 : 암케나 입고 나오라며
그넘 : 알았다. 이넘아. 따라와..
나 : 어디루가는데.
그넘 : 옷 사입혀야 할거 아냐.
나 : 이쁘고 좋은걸루 사줘`~~
그넘 : -.-; 너 혹시.. 일부러..
나 : 야... 저기 차온다!!!
이쁘장한 언니가 나에게 준것은 루비색의 원피스..
굉장히 고급스러워보였슴다.
고급스러운 만큼.. 화려했져..
소화를 할수 있을런지..
아무래도.. 이넘은 부자인거 같슴다.
이렇게 멋진 옷도 사주다니..
형을 위해 돈을 쓰는 이넘이.. 오늘은 꽤나 멋있어 보임다.
이쁘장한 언니 : 언니.. 옷 입고 나와봐요
나 : 네~~(우와~ 드라마의 한 장면이 떠오름다...)
그넘 : 야.. 시간없어. 빨리 입어.
나 : 조용해 임마..
그넘 : 형앞에서는 말 함부로 하지 마라..
나 : 알았어.. 이너마.
나는.. 드라마속 여주인공을 생각하며 우아하게 탈의실을 나왔죠.
그랬더니 그넘이 하는말이
그넘 : 너 영화찍냐?
나 : (무안했슴다... 맘을 틀킨것 같아서..)
그넘 : 빨리와.
나 : 매너도 없는 바보 멍텅구리같으니라구..
그넘 : 뭐라구?
나 : 암말두 안했엄..
그넘이 모범택시를 잡았슴다.
예전의 그 좋은차는 어쨌는지 오늘은 몰고 오지도 않았슴다.
어쩌면.. 그건.. 친구의 차를 빌려왔는지도 모름다.
푸하하.. 내가 지금 무슨생각을...
왠.. 호텔앞에 내리는군여..
아무래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슴다.
이건.. 뭔가.. 선보는 자리같은것이..
발걸음이 잘.. 때지지 않았슴다.
하지만.. 이넘이 나의 손을 붙잡고 당기는 바람에 얼떨결에 내려버리고
말았슴다.
하얀건물에 멋있는 호텔이더군여.
이런 호텔은 태어나서 첨 와봤슴다.
역시. 이넘은 갑부집 아들갔슴다.
그넘 : 아직.. 조금 여유가 있네..
나 : 여기서 만나냐?
그넘 : 그래.. 조금있으면 형이 올꺼야. 그럼 너는 형하고 같이 들어가면돼
나 : 너는?
그넘 : 나는.. 조금있다가 들어갈꺼야..
나 : 왜?
그넘 : 야.. 너같음 형하고 애인하고 오는데 먼저가서 기다리고 있겠냐?
나 : 그게 뭐 어때서.. 바부...
그넘 : 근데..
나 : 뭐..
그넘 : 너 돈이 좋긴 좋은가부다.. 금방.. 달려나오구...^^
나 : 너같음 돈 시로하겠냠? 돈만있으면 뭐든 다 하는데?
그넘 : 그래.. 앗!! 형 왔따..
나 : 어디어디어디?
저쪽에서 왠.. 쪼매난차에서 남자가 내림다..
갑자기.. 혼란이 옴다..
이넘과.. 그 쪼매난차의 남자와 형제라니..
으...
몰겠슴다..
그냥.. 우선 인사했슴다
나 : 안녕하세염,,,
그넘형 : 예.. 안녀하세여.. 초면에 실례가 많슴다.
나 : 하하..^^; 뭘요...
그넘형 : 오늘 하루면 됩니다.
나 : 네.. 그럼요.. (누가 이틀씩 하길 바라는줄 아남?)
그넘 : 먼저 들어가. 난. 조금있다가 들어갈께
그넘형 : 그래.. 고맙다.
그넘형은 그넘처럼.. 말이 많지도 않슴다.
덩치도 좋지도 않슴다.
하지만.. 인물은 그넘보다 훨~ 나아보이는군여^^
근데. 왜 아직 애인이 없을까염...
참!!! 난.. 지금 어디루 가고 있는것일까염
나 : 저. 죄송하지만 제가 지금 어디루..
그넘형 : 동생이 말 안하던가요?
나 : 네..
그넘형 : 어이구.. 오늘.. 부모님뵈러간다고 그랬는데..
나 : 네? 아하하^^; 그래염.. 그럼 잘 해야겠네염..
그넘형 : 하하.. 성격이 참 좋으시군여.. 화를 내실줄 알았는데..
나 : 화라뇨...(돈받구 하는 일인데..화는 무슨..화...암튼.. 그넘은.. 나한테..
이제.. 죽었다..)
그넘형 : 다 왔네요..
나 : 네..
그넘형 : 어? 먼저 와게시네요..
저는.. 돈을 받고 하는 일인만큼.. 프로의식을 발휘해.. 표정하나까지 신경을
썼슴다. ^_^ 진지한 표정..
나 : 안녕하세여 ... 첨 뵙겠슴다. 한채빈이라고 합니다.
부모 : 그래요.. 얘기 많이 들었어여..
나 : 네..-.-;(언제.. 무슨얘길 어떻게 한고야?)
부모 : 그나저나.. 우리 현이한테 이렇게 이쁜 아가씨가 있는줄 몰랐네..
나 : 네.. 그러세요.. 호호호...^^;
부모 : 나이차이가 꽤..나는데 집에선..아무말 없어요?
나 : 나이차이요?
그넘형의 얼굴을 봤슴다.
대체 이넘이 몇살인지.. 알아야.. 답변을 할게 아닙니까...
얼굴을 상당히 젊어 뵈는뎀...
에라.. 모르겠슴다..
그냥.. 말해버렸슴다.
나 : 뭘요~ 요즘.. 나이차이같은거 상관하나염...
부모 : 어머.. 참 개방적인가보네~
나 : 호호호.. 꼭.. 그렇지만도.. 않아요...
부모 : 그래도.. 13살차이나 나는데...
나 : 네? 0.0;; 호호호 ^^; 제가 좋으면..
그넘형 : 어머니... 이제 그런말 그만하시구 식사 시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