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에 로켓 공격을 가하면서 생후 이틀 된 신생아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빌니안스크=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 빌니안스크의 한 병원 산부인과 병동이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파괴돼 소방관들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2022.11.23.© 뉴시스 가디언, CNN 등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가비상대책본부는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지역에 로켓 공격을 가해 빌니안스크 병원 산부인과 병동이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특히 산부인과 병동에 있던 생후 이틀 된 신생아가 숨졌다고 밝혔다. 함께 있던 의사와 산모는 구조대원들에 의해 구조됐으나, 신생아는 숨졌다. 긴급 구조대가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한 영상, 사진 등에는 구조대원들이 건물 잔해를 치우는 과정에서 의사로 보이는 한 남성이 구조대원으로부터 물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러시아군의 공격에 대해 "테러리스트 국가(러시아)는 민간인과 민간인 시설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적들은 (지난) 9개월 동안 이루지 못했던 것들을 다시 한번 테러, 살인으로 성취하기로 결심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원했던 것을 이루는 대신 "우리나라에 가져온 모든 악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의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카는 "러시아의 범죄는 미쳤다"며 "오늘 밤 자포리자 지역의 산부인과 병원이 타킷이 됐다. 생후 이틀 된 남자아이가 사망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끔찍한 고통이다. 우리는 결코 잊지 않으며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안드리 예르마크 비서실장도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군의 이번 공격을 비난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을 "테러리스트"라며, 러시아가 "모든 우크라이나인의 삶"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시작 후 우크라이나 의료시설, 교통수단 등에 대한 공격이 600건 이상 발생했다. 최소 100명이 사망했다. 지난 3월9일 러시아의 폭탄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산부인과 병원을 폭격한 사례도 있다. 당시 임신 중이던 여성, 아기 등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