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풀어보자면 대부분의 복학생 형,누님들과 또는 동갑내기들과
다르게 집이 진주 안에 있는 평거동이라는 곳에 거주하므로 버스로 통학을 하고 있다.
평거동이 진양호를 포함한 지역일 뿐더러 진양호를 거점으로(한) 버스의 종점이라고 할 수 있다.
강의를 듣기 위해 버스에 오르면 대부분 버스자리가 비어 있을 때가 많아서 한 번 자리에 앉아서
환승을 찍지 않는 이상은 종점까지 무난하게 앉아서 갈 수 있기는 한 데 생각보다 버스 나타나는
빈도가 적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주제를 약간 틀어서 이야기를 시작하면 통학을 하면서 불편한 점을 적어 보겠다.
버스전광판, 이 버스전광판은 버스가 언제 오는지 시간으로 표기해주는 고마운 기계이지만
요즘따라 이것에 심하게 낚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평거동에서 연암공대로 가기 위해 121번이라는 버스를 타는게 가장 빠르지만
정시각으로 30분마다 오는 버스이므로 이 버스를 타는 횟수는 한 달에 잘 해야 4~5번 정도 뿐이라
120번 버스로 롯데시네마에 환승을 찍고 130번으로 도착하는 게 대부분이다.
다른 사람들은 내가 게을러서 버스 시간대를 못 맞추는 거라고 말 할 수 있지만
매 30분마다 오는 121번 버스를 타기 위해 약 15분 정도 더 일찍 나가는 게 좋다.
'집에서 버스정류장까지 가는데 5~7분 정도 걸리고 기다리는데
8~10분이 가장 편안하게 버스를 탈 수 있으니까'라는 생각으로 했지만 도착시간
기다리기 약 3분 전쯤 버스 전광판에도 도착예정시간이 3분 정도로 뜬다.
그렇다면 3분 뒤에 오는게 정상인 것을 이 놈의 버스는 10분이 더 지나고도 오지 않을 때가 많다.
한 번은 운 좋게 제때 도착한 버스의 기사 아저씨께 여쭤보니 주기적으로 30분마다 오는데
최근에 버스 시간이 약간 변경되어 원래시간보다 10분 전인 20분에 도착을 한다고 말했다.
그 후로 20분 도착의 10분 전에 나가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제때 도착하지 않는건 여전했다.
이 놈의 버스 때문에 연암공대 도착시간이 10~20분정도 차이가 생겨져버리니
계속해서 마음을 '졸여가면서 타야하나'라는 심정으로 갑갑하게 있으려니
차라리 빠른 판단으로 환승을 찍는게 낫을 거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제각각 오는 121번 버스 때문에 이런 해프닝도 이러일어났다.
정시각에 나갔지만 또 몇 분이나 낭비되어질 거라 생각이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버스전광판까지 봤지만 이미 지나갔는지 도착예정시간이 30분 뒤라 적혀있었던 121번 버스였기에
마음 편하게 환승을 찍고 통학을 할려고
120번 버스를 타서 자리에 앉아 무심코 밖의 풍경을 보는 순간
121번 버스가 지나가는 거다.
이 때 내 마음속은 [가지마 가지마.bgm]과 [님.bgm]으로 가득 찼었다.
p.s - bus say: You just activated my trap c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