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맛집] 전복과 낙지가 풍덩한 짬뽕 '젠시오'

[크낙새]

[광주맛집] 전복과 낙지가 풍덩한 짬뽕 '젠시오'

 

팔도출장길 오늘은 광주편이다. 광주하면 너무너무 맛난게 많이 있어서 출장길이 즐거운 동네인데 의외로 맛집 검색이 용이하지 않은게 사실이다. 우선 다음 맛집700 책에 광주맛집은 3~4개에 불과하니 의외이고 우리가 알고 있는 전라도 맛집은 오히려 담양이니 장흥이니 하는 전라남도에 포진해 있는 느낌이다.

요즘 짬뽕맛에 심취해 있기도 하고 다른 뷰티풀한 음식들은 혼자먹기도 뻘쭘하니 짬뽕 맛집 검색에 들어갔는데 우선 눈에 띠는 짬뽕집하나..그런데 이집은 블로그 두분의 평가가 너무나 극명하게 차이가 나서 패스하게 된다. 역시 입맛은 다른법이니 한명의 평가만을 보고 선택한다는 것은 너무나 경솔한 일일수 있다. 두번째 집은 새로이 뜨는 집(?)으로 판단되는 곳으로 후덜덜한 가격이지만 눈길을 끄는 짬뽕이기도 하고 거리도 가까워 찾아간다.

비교적 주택가같은 한적한 곳에 있는곳이고 생긴지도 얼마 안된곳인데

벌써 유명세를 탄걸 보면 약간 의구심도 생긴다.

가게 바깥에 걸려있는 생물 짬뽕의 다양한 메뉴들이다.

좀 무리해서 15,000원짜리 낙지전복 짬뽕을 시킨다.

생물들을 취급하니 중국집인데도 수족관이 있다.

면은 수타면이다. 바깥에서도 잘 보이게 면을 제조하시는 모습이다.

기본 반찬들이 깔리고..

후덜덜한 가격의 낙지전복짬뽕이 등장한다.

정말 큼지막한 전복하나와 낙지한마리가 들어가 있고

전체적으로는 맑은 국물 짬뽕이다. 생물 재료의 맛을 살리기 위함인거 같다.

상당한 크기의 전복이 만족감을 준다. 한입에는 물론 무리이니 가위로 잘라 먹어야한다.

낙지 한마리도 실한놈이 들어있는데 연포탕에 들어가는 낙지마냥 상당히 부드럽다.

면발은 수타면인데 다소 평범한 찰기인거 같다.

일단 전복과 낙지를 썰고 나서 먹기 시작하는데 국물은 나가사끼 짬뽕 스타일의 맛을 내어주면서

상당히 매콤하다. 아마 다량의 청양고추를 썰어넣어서인거 같다.

약간 과하게 매워 좋은 재료의 맛을 음미하기에 방해가 된다.

전복과 낙지말고도 바지락과 다른 해산물도 많이 들어가 거의 숟가락으로 떠서 먹어야 했다.

국물까지 다 먹진 못했지만 내용물은 실하게 다 먹어주었다.

마무리 후식까지..그러고보니 혼자인데 4개나 주셨다.

어떻게 평가할지 좀 아리송하다.

다른분의 글을 보고 간것이긴 한데 재료의 신선함과 가격에 비하면 감동스런 임팩트는 없는거 같다.

그냥 와~ 하는 비쥬얼이 주는 감흥이 크지 맛이 주는 감흥은 크지 않은거 같다.

오히려 같은 국물이면 기본 6,000원짜리 바지락짬뽕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후 광주유명 짬뽕집을 몇군데 가보았는데 대부분 내용물에 집착을 많이 하는거 같았다.

정말 수북히 넣은 홍합이나 조개류, 통오징어 같은 재료의 푸짐함으로 승부를 거는데

정작 맛있는 짬봉의 그 진하고 깊은 국물맛은 없었던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