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나폴리 벌써 근심…손흥민·김민재 아시안컵 차출 어쩌나
아시안컵, 내년 1월 카타르서 개최
중국 개최 포기로 올해 6월서 연기
시즌 도중 핵심 선수들 차출 불가피
토트넘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정이 확정되면서 유럽 구단들에 비상이 걸렸다. 아시안컵이 유럽 리그가 한창인 내년 1월 한 달간 열리기 때문이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등이 이미 핵심으로 자리 잡은 팀들은 벌써부터 근심이 가득한 모습이다.
AFC는 2024 아시안컵이 내년 1월 카타르에서 1월 12일부터 2월 10일까지 열린다고 발표했다. 소집 기간, 그리고 결승 진출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한 달 넘게 카타르에 머물러야 할 수도 있는 셈이다. 문제는 1~2월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유럽 주요 리그 시즌이 한창이라는 점이다. 아시안컵은 규정상 선수들의 차출을 반대할 수도 없어 소속팀들의 근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영국 토크스포츠도 7일(한국시간) “토트넘과 아스널, 브라이턴은 내년 1월부터 열리는 아시안컵 기간 주요 선수들을 잃게 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은 대회에서 유력한 우승으로 꼽힌다. 손흥민도 1960년을 마지막으로 아시아 정상에 오르지 못한 한국 대표팀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번 시즌 손흥민은 전 시즌 23골보다 급격하게 줄어든 6골에 그치는 등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리그에서 단 2경기만 결장한 건 그만큼 토트넘 내 손흥민 비중이 크다는 의미”라며 “새롭게 토트넘 지휘봉을 잡게 될 감독은 손흥민이 내년 아시안컵의 차출 공백을 메울 공격 옵션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폴리 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
이번 시즌 김민재가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은 나폴리도 근심이 큰 건 마찬가지다. 물론 숱한 이적설 속 다음 시즌에도 나폴리 소속일지는 불투명하지만, 나폴리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한 시즌 더 동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아레아 나폴리는 “아시안컵 기간 김민재는 대표팀 경기 출전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될 것”이라며 “그 기간 나폴리는 김민재를 잃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토트넘, 나폴리뿐만 아니라 최근 EPL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 미토마 가오루(일본)의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도미야스 다케히로(일본)가 소속된 아스널 등도 아시안컵 기간 주요 선수들의 차출을 걱정해야 하는 팀들로 꼽힌다. 이번 아시안컵은 원래 올해 6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중국이 개최를 포기하면서 내년 1월 카타르 개최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