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2012 회사노조주관 송년이벤트 일환으로 시민영화광장 행사에 참석했다. 평소에 ‘영화광’이라고 할 정도로 영화를 많이 보러 다니지만 요즘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영화를 못보고 있던차에 어제는 노조에서 초대하였기에 평소에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를 초대하고, 내가 좋아하는 벗들과 함께 영화관을(메가박스) 찾았다.
메가박스에 도착하니 울 회사직원들로 꽉 찼다. 노조위원장, 노조 간부들, 그리고 00과장님을 비롯 평소에 못보는 직원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는 지인들과 직장이 아닌 영화관에서 만나니 새롭다. 또한 반갑고 정다워 서로 악수하고 함박 웃음짓게 했다.
26년이라는 영화는 ‘5.18’주제로 영화를 만들었기에, 광주사람이라면 특히나 더더욱 꼭 봐야하는 영화이다.
영화를 보는동안 미소가 퍼지기도 한다. 영화속 장면중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구.도청주변과 전일빌딩, 동명동 골목가, 서석초등학교, 상무지구 상무나이트, 5.18묘역 등으로 촬영되었기 때문이다.
영화속 주인공 곽진배(진구), 심미진(한혜진)이가 뱉어내는 전라도 욕지거리들이 맛갈스럽고 구수하게 느껴지며 우리를 웃게 만들었다. 한편으론 영화를 보는동안 나도 '그사람'에게 욕지거리를 내뱉고 싶을때 주인공들이 내마음을 알아챈듯 시원하게 내뱉어주는 전라도 사투리와 욕지거리들이 오히려 정겹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내내 답답하고, 화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것은 어쩔수 가 없다.
다시한번 ‘5.18’ 그 사건을 되새기게 하는 날이였다.
‘영화의 끝은, 끝이 아니였다’
아직도 '그사람'은 배불리 잘먹고 잘살고 있다는것은...
아직도 ‘ing...'이기 때문 일것이다.
역사가 기억하고 광주가 기억하고 있는 이야기 ‘26년’...
그때는 우리가 어려서 잘몰랐지만, 잊을수 없는 광주의 아픔이고 우리 모두의 아픈상처이다.
한편으론, 아직도 5.18 그 사건이 3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도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되고 있다는것과 암울했던 그 날들을 영화를 통해 재조명되어 광주의 이미지가 계속 실추시키지 않나 싶기도 하고, ‘희망적인 메시지’가 없는 것 같아서 못내 아쉬운 결말이 아쉬웠던 영화였던것 같다.
네티즌들의 평가는 “이런게 바로 선동이지 뭐 선동이 별거 있나” 라는 비난과 “꼭 봐야 할 영화”라는 칭찬으로 양분되고 있단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소재를 다뤘다는 점, 보수정당 후보와 진보개혁 진영 후보가 맞붙는 대선국면에 개봉했다는 점, 집단의 역사적 기억을 재현하는 영화의 완성도를 둘러싼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 등에서 두 영화는 여러 모로 비교 대상이 될 만 하단다.
<26년>은 두 차례의 감독 교체, 제작 중단, 크라우드펀딩을 포함한 시민모금 형식의 제작비 조달 등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기획부터 완성까지 6년이나 걸렸다. 여기에 학살의 최고책임자인 전직 대통령을 ‘5·18’ 유족 자녀들이 직접 저격한다는 과감한 설정과 원작 웹툰이 누렸던 폭발적인 인기 때문에 제작 과정 내내 <화려한 휴가>보다 훨씬 높은 주목을 받았다. 관객들의 관심도는 극장을 찾은 관객 수이다.
끝으로,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하신분들을 위하여 후기를 올려봅니다.
광주시민이라면 '화려한 휴가', '26년' 영화는 꼭 봐야할 책임과 의무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2 다사다난했던 올한해를 가족과 함께, 또는 회사의 동료 및 선배,후배들과 함께 보내는 송년모임을 ‘술판’이 아닌 ‘26년’ 영화관람으로 마무리 하시면 더 뜻깊은 2012년으로 영원히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댓글 우리 모두 민주주의의 피로 자란 나무다.
우리 또한 그렇게 거름이 될 것이고...
대신, 살아 있는 동안 흥겹게 승화시키며 매일의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송년 모임에서 11월에 유스퀘어에서 보았지요~~~
예전 버전은 피로 자랐지만~ 현 지금의 민주주의는 투표로 결정 난다가 아닌가?
하늘장미님!
대단한 평론가 이십니다
아직 관람을 못했는데 금명간 보겠습니다
하늘장미님이 쓰신 <블랙> 감상문도 끝내줘요~~
어디에?? 궁금합니다. 저도 영화 평론하는 분인 줄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