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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_해설이 있는 미술 Master Baby / William Quiller Orchardson 윌리엄 퀼러 오처드슨 ‘아기 도련님’ (유화, 108x166cm, 1886년, 스코틀랜드 국립 미술관).
엄마와 아이,
어머니는 어머니로서 완전하다. 아이는 어머니가 여왕이기를 바라지 않는다. 아이는 어머니가 권력자이기를 바라지 않는다. 아이는 어머니가 그저 자신의 어머니이기를 원할 뿐이다. 어머니가 내어주는 음식이 세상 그 어떤 음식보다 맛난 음식이고, 사랑의 눈길로 나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동자가 세상 그 어떤 보석보다 아름다운 보석이다. 모나리자의 미소도 어머니의 미소 앞에서는 빛을 잃는다. 아이에게 어머니는 어머니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다.
새해를 맞는 우리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채워줄 명화 속 엄마와 아이의 모습을 만나보자.
서로의 미소로 행복을 소통하다
미움도, 시기도, 경쟁심도, 적대 의식도 없이 오로지 사랑과 신뢰만으로 충만한 세상, 나와 하나가 된 세상은 그렇게 평화의 왕국이 된다. 그 왕국이 바로 어머니와 아기가 나누는 미소 속에 들어 있다.
장 프랑수아 밀레 ‘속삭임’ (캔버스에 유채, 45.7×38.1cm, 1840년대, 런던 내셔널 갤러리). Jean-Fran?ois Millet, 'The Whisper' The title is traditional in the 19th century the picture was called 'Peasant and Child'. This picture was probably painted in about 1846, and is one of a number of pastoral subjects painted by Millet during his early career in his so-called 'mani?re fleurie'.
산들바람처럼 온화하게 전해지는 어머니의 사랑
장 프랑수아 밀레의 ‘속삭임’
메리 커샛 ‘목욕’ (캔버스에 유채,100.2×65.9cm, 1891~1892년,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The Child's Bath (The Bath) by Mary Cassatt, 1893, oil on canvas, 39½ × 26 in., Art Institute of Chicago
일상의 작은 행복을 나누다
메리 커샛의 ‘목욕’
Thomas Webster In Sickness and Health (1843) 토머스 웹스터 ‘병과 건강’ (나무에 유채, 50,7x81.2cm, 1843년, 런던 빅토리아와 앨버트 미술관).
A Fanciful Twist
희망과 낙관의 기운을 전하는 어머니의 손길
토머스 웹스터의 ‘병과 건강’
작고 여린 아이가 왜 저리 심한 고통을 견뎌야만 하는지 하늘이 원망스러울 때도 있다. 그래도 며칠 아프고 말면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나 있지, 오래 앓아야 하는 병이라면 그 모든 게 부모의 탓인 것만 같아 아이에게 한없이 미안하고 죄스러워지기까지 한다. 그래도 병든 아이가 의지할 데라고는 엄마 아빠뿐이다.
마당에서는 이미 다른 여자아이들이 음악 소리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아픈 아이의 자매일까, 동네 꼬마들일까? 어쨌든 옆에 아픈 아이가 있거나 말거나 신이 난 아이들은 서로 어울려 흥겹게 춤을 춘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소녀의 얼굴에도 희미하게 화색이 돈다. 딸아이의 안색을 살피던 어머니는 그제야 마음이 놓이는지 아이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살포시 포개 애틋한 정을 드러낸다. 나무 그림자를 뚫고 쏟아지는 저 햇살처럼 하늘의 밝고 환한 기운이 이 아이를 벌떡 일으켜 세워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야외의 신선한 공기도 쐬었고 다른 아이들의 신나는 율동도 본 아이는 이제 곧 병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자신이 그렇게 놀 수 없다는 것이 속상하겠지만 용기를 내어 더 열심히 투병 생활을 할 힘이 생겼다. 아픔과 고통을 이겨낸 대가로 얻어낸 건강은 천만금보다 귀하다. 그럼에도 건강한 사람들은 그 값어치를 모르고 지낼 때가 많다. 아픈 만큼 성숙한다고, 아팠던 경험이 꼭 손해인 것만은 아니다. 귀한 것을 귀한 줄 아는 것도 인생의 중요한 공부다. 어머니의 사랑 속에 그림의 아이는 지금 그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프레더릭 레이턴 ‘음악 레슨’ (캔버스에 유채, 92.8x118.1cm, 1877년경, 런던 길드홀 아트 갤러리). The Muisc Lesson Lord Frederic Leighton
자애롭게 인도하는 어머니의 자식 교육
프레더릭 레이턴의 ‘음악 레슨’
창의력과 상상력은 우리가 아는 것, 익숙한 것을 뛰어넘는 힘이다. 예술은 바로 그 힘을 길러준다. 그래서 예술이 21세기를 이끄는 중요한 동력이 된 것이다. 누구나 알다시피 앞으로의 세계는 그런 창의력과 상상력을 가진 사람들이 주도해갈 시대가 아닌가.
프레더릭 레이턴 경이 그린 ‘음악 레슨’은 예술을 통해 자신 안에 잠재된 창조적 재능을 기르는 어린이와 그 어린이를 자애롭게 인도하는 어머니를 그린 그림이다. 일단 두 모녀의 표정에서 우리는 예술이 무엇보다 즐겁고 행복한 삶의 동반자임을 알 수 있다. 예술은 아이와 어머니를 더욱 가깝게 이어주는 끈이다. 힘들게 배워야 하고 어렵게 알아가야 하는 특별한 기술이기 전에 삶과 인간관계를 풍성히 해주는 푸근하고도 아름다운 중재자다. 그림 속의 어머니는 예술 교육이 딸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다정한 표정과 친절한 몸짓으로 그 세계를 소개하고 있다. 어머니가 이렇게 편안하고 부드러운 마음결로 사랑하고 즐기는 예술을 딸이 어떻게 외면할 수 있을까? 아마 이 세상에서 아이에게 가장 좋은 예술 교육은 어머니 자신이 예술을 얼마나 사랑하고 소중히 생각하는지 직접 보여주는 게 아닐까. 부지런히 갤러리에 드나드는 어머니, 늘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는 어머니는 그 어떤 전문가보다도 훌륭한 아이의 예술 스승이다. 예술이란 무엇보다 감동으로 소통하는 세계다. 자식에게 어머니는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존재다. 어머니가 느끼는 감동만큼 자식에게 큰 감화를 주는 것도 없다. 그러므로 그 추억을 아이에게 선물하기 위해서라도 아이의 손을 잡고 갤러리를 찾을 일이다. 어머니가 사랑하는 예술을 외면할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글 이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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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mas Webster. Sickness and Health. 1843
Ecole fran? aise du XIXe si? ??cle
Briullov , Karl Pavlovich ( 1799-1852) - Mother, wake up from crying child. 1831
Lord Frederick Leighton - Mother with child
Adolphe William Bouguereau - Mother"s happiness [Admiration Maternelle] 1869
George Dunlop Leslie - Alice in Wonderland
Who? Nikolai Alekseevich Kasatkin - 1897
A Flood by Frederick Morgan
Mother and Child Mary Teasdale - circa 1920
The Fisherman and the Syren, c.1856?1858 Frederic Leighton
The Painter-s Honeymoon 1864. Frederic Leigh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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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마음의 정원 원문보기 글쓴이: 마음의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