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한창인데, 공부에 지친 고2 딸내미가 친구들하고 어디계곡에 가서 물놀이 하고싶어하여
이천에서 가장 가깝고, 시원하고 등등 생략하고 간단하게 가장 경제적으로
놀수 있는 제천 백운산 '덕동계곡'을 다녀 왔습니다.
나는 운전병(가이드) 역할만 하는 상황이라 딸년들을 계곡에 떨구고 죽을 끓여 먹던,
삶아 먹던 관계없이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때맞추어 '태풍 담레이' 영향으로 살랑바람이 산으로 향하는 내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폭염 땡볕에 오르는 산행이라 안내판처럼 좌에서 울 크게도는 산행은 미친놈 소리 글을것 같아
'현위치- 상학동 - 삼거리'까지 3.5km를 왕복하는 편안한 트레킹을 택했습니다.
백운산은 1000m가 넘는 산이지만 해발 700m까지는 임도가 잘 닦여 있어
여름철 무리하지 않는 산행으로는 그만입니다.
임도 가생이의 복자기 나무를 따라 여유있게 걷다보면 이름모를 야생화가 피어
가을이 오고있음을 알려 줍니다.
-한창인 인동초 꽃-
-구절초-
-참나리-
-성큼 가을이 오고있 있음을 알리는 복자기 단풍-
임도는 포장과 비포장을 반복하여 걷기에 좋습니다.
그리고 걷는 내내 눈길을 사로잡은 복분자입니다.
잇 사진은 산딸기
복분자는 위 사진들처럼 하얀 분말을 씌우고 있고 잎이 다르지요.
이곳처럼 복분자가 길가에 널려 있는 산은 양평 청운면의 '갈기산'에서 처음이고,
이곳 백운산이 두번째입니다.
자연산 복분자라 한참을 따 먹다보니 걸음이 늦어 지네요.
원 덕동에서 2km쯤 오르면 나오는 폭포입니다.
이곳 그늘에서 맥주 1캔, 약간의 간식과 휴식을 취하는 게 좋지요.
임도를 따라 펴쳐진 당귀밭과 잔대등의 약초밭들이 널려 있습니다.
폭포를 지나 상학약초농장을 지나면서 보이는 백운산 정상입니다.
유독 하늘의 구름과 색깔이 꼭 가을하늘색입니다.
S~ K~ Y~
그렇게 오르다보니 원 덕동에서 4km여를 올라온 삼거리입니다.
윗쪽으로는 정상까지 3km 남고, 왼쪽으로는 덕동사쪽으로 난 임도입니다.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입니다. 오늘 산행은 여기까지....
트럭옆의 계곡에 앉아 등산화를 벗고 족욕하면서 외로운 길손을 맞아준 복 두꺼비
그리고 소금쟁이
올챙이까지
이렇게 약 9km, 3시간여의 여름산행을 마칩니다.
8월 12일 산행과 계곡파티를 할 예정이니 정상쪽의 코스소개는 그 이후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비가 안 내렸는데도 조쿠먼...
나도 며칠전에 갔다왔는데 좋더라.. 나는 원주쪽에서 시작했는데 길도좋아서 트래킹 코스로 추천할만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