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정겹구 잉꼬 처럼 다정헌 친구덜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 팔월의 서랍장을 정리허다보니
오갈데 읍는 즈덜 부부를 2박 3일간 먹어주고 재워준
고~오마운 토종칭구덜과 마눌님덜이 생각나네유~
여름휴가도 심복덜을 대동허구 4박5일간 충북일대와 시댁과 친정을
두루 돌아서 지친 몸으루 "내 쉴 곳은 오직 우리집 뿐이지"허믄서
집에 당도허니 울 큰 심복넘이 글쎄~~~
"어머니,아버지 요번 주말에 두분 주말 여행을 다녀오시면 어떨까요?"
허면서 엄마,아버지를 반 강제루다가 여행을 댕겨오라는거예요.
속으루 에구~이 넘덜이 심복인줄 알았는디~허믄서
갈곳읍는 신세를 한탄허다가 남양주시에 살고있는 칭구한티
신세타령을 허니 반가운 목소리루 당장 오라는 거예요.
남양주시에 당도허니 토종칭구버덤 칭구 마눌님이 더욱
반가이 저희를 맞아주는데 두 파렴치범들 눈치 볼것읍시
맞나게 "웰핑 뽕잎 칼국수" 한그릇씩을 맛나게 뚝딱 해치우고
있자니 파렴치범들 응원헐려구 구리시에서 4만군사가 당도한거예요.
저녁을 후루룩 얌냠 맛나고 게걸스럽게 해결허구 물고기 정예부대만
저녁 9시에 물고기 잡을 쪽대에 후레쉬,냄비,수제비,이슬이,각종 양념등을
바리바리 챙겨서 남양주시에서 젤루 물이 맑다는 어느 실개천은 아니구
어느정도 큰 냇가에 세 남자는 쪽대질을 허구
세 여자덜을 둥근 보름달을 보며 물게기 마~니 잡게 해달라구 빌었답니다.
그랬더니~ 쪽대에 아닌 밤중에 자다가 붙들려온 미꾸라지에 붕어,피레미등
"이젠 6만군사의 보양식이 되겠구나"허믄서 허탈헌 모습으루 뫼있더라구유~
큼지막헌 냄비에 깨끗히 목욕재개헌 물고기를 넣고 바글바글 끓이는데
비린네는 간곳읍구 구수~~헌 냄새가 솔~솔~나는데
민물고기를 당체 싫어허는 지한티두 식욕이 땡기더라구유~
뼈대기는 젓가락으루 건져내고 각종 양념을 첨가헌 다음~
수제비를 뜯어 넣구 바글바글 끓이닌까~
국물맛 일품이구 수제비맛 명품이더라구유~
금방 "한 솥을 누가 다 먹냐"구 걱정했디
6만군사 둥근 보름달보며 제대루 몸보신허구 나니
글쎄~안주가 좋아서 인지 심야에
이슬이가 여러병 뚜껑이 열렸지 뭐예유~
다음날두 포천 이동계곡서 아,점을 순두부루 해결허구
세 남자 낚시질허구 세 여자 응원해서 피레미 적당히 낚아
차에 싣고와서 또 다른 주방장이 커아란 냄비에 바글바글 끓여 내니
여전히 수제비는 수제비대루 국물은 국물대루 맛나더라구유~
그러고도 입가심이라며 김치말이 국수에 션~헌 콩국수를 먹고나니
참말루 넘 배불러서 시상 먹고 싶은게 하나두 읍더라구유~
잠시나마 세상 시름 잊고
하하~ 깔깔~ 웃으며 어화둥둥~물놀이허며 놀다보니
무릉도원에 신선이 따루 읍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유~
함께 웃으며 흉허물 꼬집지 않구
굳이 눈치볼 필요두 읍시 편안히 대해주는
토종칭구덜 내외가 무진장 고마웠고 오래도록 왕래허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유~
집으루 돌아올땐 울 집 심복덜한티 허락을 받았쥬~
"인제 엄마,아빠 귀가해두 되건냐?"허구 물었더니
"왜 이렇게 안 오시는 거예요."허며 귀가를 재촉허더라구유~
슨물루다가 맛난 수제비 반죽이랑 조껍대기 막걸리을 싸 갖구와서
울 두 심복덜 맘을 "메이커 명풍 수제비"루다가 확~휘어잡았답니다.
8월의 끄트머리서나마 토종칭구 마눌님덜한티
보잘것 읍는 즈덜을 환대해줘서 참말루 고마웠다구 전허구 싶네유~
남양주댁,구리댁 고마우이~~~
(신세는 국세청서 고지서 안날라오쥬~ㅎㅎㅎ)
아차~즈덜때문에 자다가 별안간에 황천길루 간 물고기덜한테두 명복을~~
낼이면 구월 초하루네유~
하여튼~ 세월은 구비구비 잘두 가네유~
알찬 구월 맞이허시구 근강헌 모습으루
별~일 읍으시믄 9월 10날 북한산서 뵙유~
-**푸른하늘 올림**-
첫댓글 언제 어데서 만나던간 제일로 반갑고 그리운 토종 친구들.... 아~~~~~~ 나도 친구들이 보고싶당구리 우리 카페 운영자님들도 보고싶고요 새로이 다가오는 9월도 행복이 우리 수덕인과 함께 하시길......
선배님! 사업은 나날이 번창허구 있쥬? 가차으면 좋으련만~무더위에 냉막걸리가 불티나게 팔려서 막걸리 양조절을 물루다가 허신적은 읍이신지유?~ ~~ㅎㅎㅎ
정말 부럽네요 그런데 그렇게 마니 먹고 탈 안난게 이상하네요 수덕님덜 생각 안났나봐요...
요럴땐 죄덜 옹기종기 모여살면 좋으련만 허구~왜 안 생각났것슈~저는 워낙 면종류를 좋아허다보니 "실컷""멈껏"후루룩거리구 왔건만~또 눈앞에 칼국수 한대접이 아른아른허네유~ㅎㅎㅎ
에구에구,,, 지가힘이드네요 하늘님따라 같이놀러갔다 온기분이구만요 ,,,구구절절어찌그리 말을 잘하는지 즐~~감허구 들어가는구만유 행복한밤 보내시구려,,,
선배님! 참말루 지송스럽네유~지 기분만 적잖히 내느라 힘들게 해드려서 ~원제 선배님들이랑 얼굴 마주허구 국수든 술이든 술술 넘어가는 걸루다가 하양 먹자구유~ㅎㅎㅎ
그또한 행복한 일이것지유 ,,, 9월에 꼭 와유 25회에 합석 시키드릴랑게유 ,,, 근디 하늘님땜시 우리는 찬밥신세가 안될랑가 물러 ( 남정네들에 시선이,,,ㅎㅎㅎㅎ
뭐시여 ...맨날 혼차만 먹고 댕기면서 잘랑만 쫙악아 삐고 에고 참내 한번이라도 불러줘바유잴잴잴침 흘리는것좀 보소 그래서 토이 최고 아닌게벼푸늘하늘이 행복하게 해주신 토친구덜 욕밨시유더도말구 덜도 말구 시방 처럼만 오손도손 지네덜 보드라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