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계 최초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
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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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황창규 사장이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
삼성전자는 지난 9월 12일 세계 최초로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를 개발해 발표했다. 신개념 CTF(Charge
Trap Flash) 기술로 나노 공정의 한계인 50나노 장벽을 허물었으며, 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두 배씩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을 7년
연속 입증해 주었다. 32기가 플래시가 양산될 경우 MP3플레이어에 음악 8,000곡을, 오대양 육대주의 지리정보를, 국회도서관의 장서
220만권을 저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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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리랑 2호 발사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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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랑 2호 발사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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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세계에서 7번째 1m급 위성을 우리가 쏘아 올렸다. 러시아 플레세츠크 발사기지에서 아리랑 2호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우주산업의 초석이 마련된 것이다. 아리랑 2호는 위성 개발을 시작한 지 10여 년 만에 일구어낸 성과이다. 아리랑 2호 본체의 70%를 국내
기술진이 만들어냈다. 특히 아리랑 2호는 흑백 1m, 컬러 4m급 해상도를 갖춘 카메라를 장착했고, 아리랑 1호보다 40배의 정밀관측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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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구윤리와 생명윤리 논의
본격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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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진실성 자체검증시스템 워크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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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동안 연구윤리와 생명윤리의 논의가 본격화되고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히 진행됐다. 상반기부터 연구윤리,
생명윤리와 관련한 각종 토론회가 열렸고, 지난 6월엔 연구윤리 진실성 확보를 위한 지침이 마련됐다. 과기부는 근거법령인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관리
등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면 국가 R&D 예산을 받는 모든 대학 및 연구소 등으로 자체검증시스템 구축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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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전기 흐르는 플라스틱 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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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수 금속 특성의 전도성 고분자를 이용한 플렉서블 전극 및 응용의
예. ⓒ | |
부산대 이광희 교수와 아주대 이석현 교수팀은 순수한 금속의 성질을 가지는 플라스틱 '폴리아닐린'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저널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30년 동안 풀리지 않고 있었던 전도성 고분자 내에서의 전자의 움직임에 대한 메커니즘이 규명된 것.
플라스틱으로 전극과 회로를 만들 수 있게 돼 앞으로는 두루마리 TV나 휘어지는 컴퓨터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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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타원은하 기원 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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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원은하의 별 생성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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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윤석진, 이석영, 이영욱 교수팀은 은하형성 연구의 최대 난제였던 '성단의 색분포 양분현상'의 물리적 기원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사이언스'에 주요논문으로 발표하면서 국제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기존 은하형성론의 가장 기본적인 가설, 즉 한 은하에 두
종류의 성단족이 혼재한다는 가설을 송두리째 부정하게 돼 국제 천문학계의 연구방향에 중대한 수정을 가하는 전환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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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한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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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한국우주인 후보로 선발된 고산씨(오른쪽)과 이소연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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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기피현상이 국가적 문제로 대두된 상황에서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선발 작업이 국민적 축제로 무사히 치러졌다. 대국민 과학마인드
확산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 성탄절 저녁 공중파 방송을 통해 진행된 최종선발에서 뽑힌 최종 우주인 후보는 고산(30·삼성종합기술원
연구원) 씨와 이소연(28·KAIST 대학원생) 씨. 이들 중 한 명은 2008년 4월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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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파킨슨병 메커니즘 밝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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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파리 내에 있는 도파민성 뉴런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를 염색한
모습. ⓒ | |
KAIST 정종경 교수팀은 초파리 모델동물을 이용해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을 규명해 연구결과를 '네이처'지에
게재했다. 파킨슨병의 핵심 원인 유전자인 '파킨'과 '핑크1'이 상실된 경우 '미토콘드리아'의 변형과 파괴를 일으켜 파킨슨병의 병리현상이
나타난다는 것. 파킨슨병 원인유전자들의 병리학적 기능을 명확히 규명하면서, 파킨슨병 진단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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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서남표 KAIST 새 총장
취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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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총장 취임 직후 기자회견을 하는 서남표 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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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외국인 총장이었던 러플린 박사에 뒤이어 서남표 박사가 KAIST의 새 총장으로 취임했다. 서 총장은 영국 공학설계원 힐스
밀레니엄상을 수상하고, MIT에서 학과장을 역임하는 등 해외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는데, KAIST호를 어떻게 이끌지 과학기술계의 주요 관심사가
됐다. 현재 그는 여성교수 임용 비율의 확대와 재원확충, 내부 커뮤니케이션에 역점을 두고 활발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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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나노크기 영구자석 원리
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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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흑연 표면에 양성자 빔을 쬐여서 만든 흑연 영구 자석을 자력
현미경으로 촬영한 영상. ⓒ | |
고려대 물리학과 이철의 교수팀이 양성자 빔을 쬔 흑연이 영구자석으로 변하게 되는 원리를 세계 최초로 규명, 이를 물리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피지컬 리뷰 레터스'에 게재했다. 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직경을 가지는 양성자 빔을 사용하면, 초경량의 초미세 가공된 문양을 가지는
흑연 자기기록매체를 만들 수 있으며, 이는 우주선 및 초경량 노트북 등에 적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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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과학기술의 접목 현상
가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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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 제9차 세계과학커뮤니케이션 회의.
ⓒ | |
시대조류에 걸맞게 과학기술이 다른 영역들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제9차 세계과학커뮤니케이션 회의'와 ‘2006
연구문화광장’은 과학기술인과 커뮤니케이터, 일반인이 한자리에 모여 과학을 논의하는 장이었다. 또 과학기술이 인간·예술·사회와 만나는 포럼이
연속으로 열려 많은 호응을 받았다. 과학과 예술의 만남, 과학과 국회의 만남 등도 과학기술의 접목 현상 가속화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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