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은 알로하타워에 있는 Gordon Biersch입니다. 2006년 이래로 맥주대회에서 연속 수상을 한 맛있는 맥주집이라고 하네요. 애주가가 아니라 제 돈 주고 술먹는 일은 드물지만 그래도 여행이고 남편이랑 한 잔정도 해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 프로그램으로 짜두었습니다. 알로하타워 바로 앞 주차장은 만차라 조금 더 내려가 공영주차장에 차를 댔습니다. 바로 옆이 바다이고 Hawaiian Martime Museum옆에 세워둔 멋진 범선이 보입니다. 학생들은 이 배를 실제로 타보기도 하나보더군요.
알로하타워 내부의 모습입니다. 엄마 딸의 의상을 함께 코디해둔 옷집과 곰돌이 인형이 알로하를 외치는 아이스크림집 등 예쁜 숍들이 우리를 반깁니다.
Gordon Biersch입니다. 1층 바닷가 쪽에 있습니다.
주문전 자리에 앉자 일단 아이들 그림그릴 것과 물을 가져다 줍니다. 좋습니다. 우리 아가들 주차장부터 식당까지 걸었다고 땀에 흠뻑 젖었습니다. 하와이의 한낮 태양은 많이 덥습니다.
저는 Sampler, 남편은 Golden Export 한잔(제일 왼쪽에 Lager로 좀 dry하고 톡쏘는 것이 Golden Export, 2번째 것은 Wheat 맥주, 3번째 것은 달콤한 맛이 나는 맥주, 4번째 것은 약간 톡쏘는 spicy한 체코식 맥주, 5번째 것은 흑맥주, 6번째 것은 Octoberfest라고 10월 할로윈축제기간 특별 프로모션인 것 같네요). 원래는 5개 나오는데 맨 오른쪽 것은 하나 덤으로 나왔어요. 좋죠? 아이들과 함께 건배하고 마시니 시원하네요.
메뉴는 닭봉조림하고 바비큐소스를 묻힌 연어를 시켰습니다.
연어가 부드럽고, 밥이 같이 나와 아이들이 먹기 좋습니다. 영현이는 봉을 혼자 쥐고 뜯어 먹네요. 귀엽죠? 옆 자리에 앉은 귀여운 아이가 와서 자꾸 말을 겁니다. 이마에 붙인 밴드가 너무 웃기죠? 자기는 발레를 배운다고 영현이는 몇살인지 발레를 배우는지 궁금한 것이 많습니다. 사진을 찍어주었더니 좋아합니다. 자기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하더니 같이 가자고 합니다. 아이들 손을 씻기려고 함께 데리고 갔더니 옆자리에 앉았던 엄마가 따라오네요. 아기 엄마는 저보고 어디에서 왔냐고 하더니 한국에서 왔다 하니 자기가 부산에 6개월 살았다고 남편이 한국 메리엇에서 일했다고 얘기하더군요. 자기는 호주사람, 남편은 영국사람인데 하와이와서 산지는 7년 되었다고… 화장실에서의 아줌마 chat을 잠깐 하고 다시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맥주 다 마셨더니 약간 취기가 돕니다. 기분 좋네요~ ㅎㅎ
이제 전망대 한번 가볼 시간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보니 탁 트인 바다가 보입니다. 영하가 영현이를 밀어서 영현이 한번 넘어지고 앵~ 웁니다. ㅋㅋ
이것이 알로하타워입니다. 10층까지 올라가는데 올라가기 전 아저씨가 가방 검사 한번 하십니다. 입장료 같은 것은 없습니다. 올라가면 탁 트인 바다와 항구가 보입니다. 예쁜 오아후 전도가 있고 요것이 엘리베이터입니다. 매우 humble하네요. ^^ 위에도 화장실이 있어 영하 쉬하게 하고 금새 다시 내려옵니다. 점심 먹고 했더니 벌써 3시가 다 되었습니다.
첫댓글 우와..정말 구석구석 좋은곳 잘 찾아가셨네요...그런데 따님이 21개월치고는 키도 크고...완전 2돐 훨씬 넘은거 같아요..울 딸랑구는 현재 만 18개월이고 하와이 갈때쯤엔 20개월정도인데...벌써 걱정되거든요...저도 제가 대학교를 하와이에서 다녀서 울 신랑 저만 믿고 하나도 준비안하고 있어서 혼자 이것저것 알아보느라 머리 너무 아파요..한국돌아온지 벌써 10년인데...흑흑...님 글이 도움이 너무 많이 되고 있어요..계속되는 후기 기대할께요...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현지에서 학교 다니셨음 기억에 남는 장소들만 찾아다녀보셔도 좋을거 같아요. 저는 처음이라 잘 몰랐지만 장소장소 너무너무 아름답고 무엇보다 하와이 자연이 좋아서 감동많이 받았어요. 계획하시는 joypark님도 화이팅 하시고 딸이랑 가시면 더 좋겠네요.. ^^
볼수록 재미있네요. 어쩜 이케 자세히 쓸 수 있는지....열정과 열의가 부럽습니다. ^^
우린 밤에 갔었어요.. 마키노차야가 2층에 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