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가만이심방전도로 3년 동안 15개 소그룹 분가왕이 되다
– 전)서울예수마을교회 이영현 목자
안녕하세요!!! 한 생명도 잃지 않고 사랑하며 찾아가는 MD사역자 이영현 목자입니다.
결혼하고 3개월이 지나면서 지병을 앓고 있던 남편의 알러지 천식이 심해져서, 1년 동안 이 병원, 저 병원을 다녔지만 병은 호전되지 않았고 녹록지 않은 생활은 더 기울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친정어머니께서는 아들을 두지 못하고 저와 언니, 딸 둘만 두셨는데 언니가 22살에 급성혈액암이라는 병으로 입원한지 한 달 만에 먼저 하나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저는 태어날 때부터 절에서 살아야 하는 운명과 팔자라는 소리를 들었고, 내가 태어나면서부터 아버지께서 잘못되셨다며 좋지 않은 팔자라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자라서 피해의식이 강한 아이였습니다. 성격도 아주 내성적이며 사람을 잘 사귀지 못하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절에서 생활하다시피한 저는 대구에서 철학관을 운영하고 있는 수양어머니께서 백일기도를 해야지만 남편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하셔서 서울에서 대구까지 불공을 드리러 다녔지만 좀처럼 병은 호전되지 않았고, 큰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던 터라 몸과 마음은 점점 지쳐 가고 있었습니다.
1988년 6월 시장 안에 있는 신당제일교회(지금은 예수마을교회)에 다니시던 집사님께서 저를 전도하기 위하여 평소에 시장에서 생선과 닭을 손질하며 힘들게 일을 하시면서 얻어 오시던 생선이랑 이런저런 것들을 살며시 부엌에 두고 가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댁~~ 이제 해볼 것 다 해봤으면 이제 예수 한번 믿어봐! 세상에서는 밑져봐야 본전이지! 예수 믿으면 밑져봐야 30배야!!“라며 전도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6월 마지막 수요예배에 동네 아주머니를 따라 교회라는 곳에 갔습니다. 예배 후에 다음날부터 새벽기도를 하라고 하신 목사님의 말씀에 다음 날부터 새벽예배에 참석하게 되었고, 그 후로 지금까지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언제나 좋지 않은 운명과 팔자라는 소리를 들으며 소망도 비전도 없이 살아가던 연약하디 연약한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구원의 손을 내밀어 저의 손을 잡아 주시고, 하나님 안에서는 우리의 삶도 팔자도 운명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말씀을 목사님을 통하여 저에게 전해주셨습니다.
교회는 저에게는 새로운 세상이었습니다. 예배시간이 얼마나 기다려지던지, 예배시간 때에 들려주시는 목사님의 말씀이 얼마나 달고 맛있는지 다윗의 고백처럼 송이 꿀보다 더 달고 맛있어서 시간이 후딱 흘러가는 것이 아쉽기만 했습니다. 그 은혜가 얼마나 고맙고 또 고마워서 어떻게 하면 나에게 새로운 삶과 새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조금이라도 보답할까 이렇게 큰 은혜를 받고 일생을 나와 우리 가족만을 위해서만 산다면 나중에 하나님 앞에 가서 얼마나 죄송하고 미안할까라는 생각에 제 나이 43세까지는 열심히 아이를 키우고 열심히 살다가 그 후로는 심방전도사님 가방이라도 들고 따라다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순종하며 믿음 생활을 하던 저에게 속장이라는 직분이 주어졌습니다. 속장을 하면서 속회원들을 돌아보고 예배를 드렸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1998년 4월, 담임목사님께서 맛있는 점심을 사주시겠다며 올림픽파크텔이라는 곳으로 우리를 데리고 가셨습니다. 맛있는 밥을 주시고 강의를 하시는데 그것이 바나바사역 (뒤에 MD사역이라고 바꿈)에 대해서 강의를 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아담이 하와를 보며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에 살이라” 고백했던 것처럼 우리는 새가족에게 그런 고백이 나와야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음 말씀이 저의 머리를 한 대 후려쳤습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라도 나에게 올 자가 없다” 요한복음 6장 44절 말씀을 하시는데 목사님의 목소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려졌습니다.
내가 너무 어려워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하나님 앞에 나온 나를 비롯하여 우리 속회에서 지지리도 속 썩이고 예배에 참석도 하지 않고 있는 그 속회원, 뭐 저런 사람이 교회에 나오지...라며 맘속으로 멸시했던 그 사람, 얌체 짓만 하던 그 집사, 저런 사람이 권사야? 라며 무시했던 그 권사... 그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친히 이끌어서 온 사람... 하나님이 함께하는 자들... 너무나 충격이었습니다.
그 뒤로는 사람들을 보는 저의 눈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영혼으로... 그것도 하나님이 함께하시며 이끄시는 영혼으로 보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사람으로 보게 되니 그 영혼을 위하여 기도할 때도, 그 사람들을 대하는 나의 마음도 달라졌습니다. 속회에 참석하지 않던 그 영혼, 내년에는 절대로 우리 속회원이 되지 않기를 바랐던 그 영혼을 위하여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기도하게 되었고, MD를 하면서 한 영혼, 한 영혼에게 최선을 다하여 내가 받았던 그 사랑을 나누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저를 전도하기 위해 기도했던 그 집사님처럼, 큰아이를 임신하여 잘 먹지 못해 힘들어 하고 있을 때 슬그머니 부엌에다 검정봉지(그 속에는 사골이 있었습니다.) 하나 놓고 가셨던 교회 사모님의 그 사랑... 어려운 상황과 환경가운데도 믿음 생활하는 저에게 늘 격려와 사랑을 아끼지 않았던 목사님의 그 사랑... 늘 사랑을 받기만 했지 그 사랑을 흘러보내지 못했던 저에게 MD사역과 목장(속회를 목장으로 바꿈)의 목자로서의 사명과 함께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신 그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저에게 은혜를 주셨습니다.
소그룹에도 교회예배에도 잘 출석하지 않던 한 목원이 있었습니다. 기도하며 권면해도 잘 듣지 않던 목원이었는데 이제는 나도 어찌할 수 없구나... 포기하는 마음을 가지고 기도하는데... “대답하여 가로되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이 후에 만일 열매가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 하였다 하시니라” (눅13:8-9). 이 말씀을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시 힘을 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의지하여 말씀대로 순종하였더니, 그 목원이 나의 마음과 예수님의 사랑에 굴복하는 일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또 한 목원은 여러 가지 일로 힘든 가운데 그 중에서도 남편의 술주정에 지쳐있을 때, 우리 소그룹의 목원이 되었습니다. 그 목원도 MD의 마음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관심과 기도로 찾아갔더니 마음의 문을 열고 좋은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신앙이 자라지 않는 것에 늘 안타까워하던 중, 찬양팀 연습 도중 ‘이 땅에 지친 모든 영혼 주 예수 사랑 알게 하소서’라는 찬양을 하면서 그 목원을 생각하며 찬양을 올렸더니, 그날 밤 집회에 그 목원이 하나님을 만나는 귀한 날이 되었습니다. 그 뒤로 얼마나 귀한 믿음의 소유자가 되었는지...
한 목원은 교회에 등록은 하지 않고 예배만 드리고 다녔습니다. 교회 사모님의 권유와 성도들의 권유로 등록을 하겠다고 했답니다. 그런데 자기가 등록을 하면 이 교회는 MD라는 것이 있던데 MD사역자를 자신이 정하겠노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누구를 할 것이냐고 물었더니 제가 MD였음 좋겠다고 해서 MD를 해서 잘 정착하여, 준목자, 목자가 되었던 일...
소그룹 예배 중에 선교와 비전 나눔 시간에 전도대상자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 기도했던 자매님이 교회에 첫발을 내딛었는데 영적으로 너무나 힘들어 하는 분이였습니다. 그 분을 제가 MD를 하게 되었는데, 그 순간 ‘ 아... 하나님! 제가 어찌하면 되나요... 그 때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 “사랑하는 딸아! 선한 사마리아인에 대한 이야기를 아느냐?” “네 알지요.” “그럼 너도 그와 같이 하여라.” 강도 만난 그 사람에게 치료하고 먹이고 돌봐주었듯이 그렇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분은 영적으로 강도 만나 모든 것을 다 빼앗긴 자라고 말씀하시면서... 저 혼자의 힘으로가 아닌 우리 목원 모두의 사랑과 기도로 점점 회복되어져 가는 한 영혼을 보며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시고,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보던 우리 목원들은 믿음이 자라나는 그런 일들... 지금까지도 사랑의 관계를 맺고 있는 집사님 등등...
처음 MD했을 때 여러 번 집에 찾아가도 눈길조차도 주지 않았던 그런 분들이 MD사역을 통하여 변화되고 교회에 잘 정착하고, 예비목자가 되고 다른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목자가 되었고... 한 사람, 한 사람. 저에게는 소중하고 귀한 영혼들이였기에... 사랑의 수고와 눈물의 기도를 드린 것 밖에 없는데 하나님께서는 너무나 아름다운 열매들을 저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내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라도 나에게 올 자가 없다”(요 6:44)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 2:5) 지금까지 이 말씀을 늘 가슴에 품고 한 영혼을 바라볼 때 사람들의 가치관, 보여지는 모습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하나님아버지의 마음과 주님의 눈으로 바라보기를 날마다 기도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열매는 하나님이 주시는 귀한 선물입니다. 하루하루 맡겨준 영혼들에게 십자가 사랑을 나눌 때 그 열매는 저절로 맺어지는 것을 보아 왔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기다리며 인내하셨듯이 우리에게 맡겨준 영혼에게 인내하며 기다린다면 열매는 하나님이 주심을 믿습니다. 열매 맺는 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입니다. 그 아름다운 열매를 바라보며... 묵묵히 성령님의 감동따라 소그룹식구들을 섬기고 준목자를 키우고 6개월에 한 번씩 분가하고 분가된 소그룹도 6개월에 한번씩 분가하도록 섬기다 보니 3년 동안 소그룹이 15개 소그룹으로 분가되어 있었습니다. 오늘도 MD의 정신으로 가만이(가보자! 만나보자! 이야기하자!-들어주자!)심방전도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