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12월7일
나이가 들수록 두툼하게 늘어만 가는 뱃살. 중년의 고민거리인 이 뱃살 안에는 중성지방
이라는 시한폭탄이 들어있다. 중성지방이란, 말 그대로 몸속에 있는 지방이다. 우리가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지방의 95%가 중성지방인데 그중 90% 이상은 장에서 흡수된다.
특히 밥, 빵, 떡과 같은 탄수화물이나 삼겹살과 같은 포화지방산 음식에 많이 함유돼 있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을 가진 한국인은 중성지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
중성지방을 과하게 섭취하면 체내 곳곳에 쌓여 내장지방이 되고, 이는 복부비만으로
이어진다. 복부비만은 이상지질혈증, 동맥경화증, 췌장염 등 다양한 질환 등을 일으켜
건강을 위협한다. 이에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를 해야 한다. 특히 중성
지방이 흡수되는 ‘장’에서부터 원천 차단하는 것이 근본적인 관리의 시작이다.
#비만, 지방세포 노화 앞당겨 대사성질환 발생
복부비만인 고민인 중년이라면 중성지방 수치를 우선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복부 둘레가
커진다는 것은 내장지방이 쌓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성지방은 음식물로부터 공급되는
당질과 지방산을 재료로 간에서 합성된다. 그 중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 않고 남은 잉여
중성지방은 혈액을 통해 떠돌며 피하와 내장 주변, 온몸 구석구석에 쌓인다. 특히 남자는
과다한 중성지방을 대부분 복부에 내장지방 형태로 저장하게 된다.
이러한 내장지방형 비만(내장비만)은 심혈관질환 및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를 높여 문제가 된다.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아디포카인이라는 물질은 우리 몸의 지방과 포도당 대사에 이상을
일으키면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 등 여러 질환을 유발한다. 또한 내장지방은 각종
염증물질을 만들어 신체 곳곳에 만성염증을 일으키고 심혈관질환, 암, 치매 등의 발병율을 높이게 된다.
최근 김재범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팀은 비만과 지방세포, 대사성질환의 연관성을 규명했다.
비만인 경우 내장지방에서 지방세포의 노화현상이 일어나 노화지방세포가 체내에 축적되고,
이는 염증반응과 인슐린저항성을 일으킴으로써 대사성질환의 발병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비만은 세계보건기구가 선정한 21세기 주요 질병 중 하나로 당뇨병,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대사성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최근 비만 동물의 여러 대사조직에서
세포노화현상 (Cellular senescence)이 관찰되고 있으며, 노화세포의 축적은 건강에 이상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여겨진다. 이같은 내용은 생물학 및 에너지대사 분야 국제학술지 ‘세포
대사(Cell Metabolism)’ 최신호에 게재됐다.
#탄수화물 위주 한국인 식단, 혈중 중성지방 높여
일반적으로 ‘혈관 관리’라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떠올린다. 하지만 중성지방 관리 없는 혈관
관리는 반쪽짜리다. 과다한 중성지방은 흔히 말하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LDL)콜레스
테롤은 증가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으로 알려진 고밀도(HDL)콜레스테롤 수치는 감소시킨다.
이처럼 저밀도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면 이상지질혈증으로 발전하기 쉽다.
이상지질혈증은 총콜레스테롤, 저밀도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증가한 상태를 말한다. 30세
이상 성인 중 약 절반 이상이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다. 중성지방만 높은 경우는 고중성지방
혈증으로 본다. 고중성지방혈증은 동맥 혈관이 굳어지거나 탄력을 잃는 동맥경화증을 유발
하며 뇌경색, 심근경색, 협심증과 같은 심각한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2013년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혈중 중성지방이 88㎎/㎗ 증가할 때마다 심혈
관질환의 위험도가 22%씩 증가한다. 중성지방 수치가 500㎎/㎗ 이상으로 높은 경우엔 급성
췌장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하버드 의대 연구진은 식후 중성지방은 심혈관 건강의 중요한
확인 지표로, 공복 대비 식후에 중성지방 수치가 높을수록 심근경색 발병률은 17배, 사망률
은 4배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식후 혈중 중성지방 수치 중요
이러한 중성지방을 평소 관리하기 위해서는 ‘식후 중성지방 수치’를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공복에 확인할 경우 간에서 배출되는 중성지방만 측정하기 쉽지만,
식후 혈중 중성지방은 간에서 배출되는 중성지방과 식후 흡수되는 중성지방까지 알아볼
수 있어 보다 정확하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심장협회(AHA), 유럽동맥경화학회(EAS)를
비롯한 세계 심혈관 학회에서는 식후 혈중 중성지방을 측정하고 관리할 것을 권고하기도 한다.
높은 중성지방 수치의 주원인은 술, 기름진 음식, 탄수화물이 많은 식단이다. 쌀밥을 통해
탄수화물을 주로 섭취하는 한국인은 중성지방의 위험으로부터 항상 노출되어 있는 셈이다.
따라서 중성지방을 관리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이미 쌓인 중성지방을 다시 제거하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최근에는 중성지방이 흡수되는 장에서부터 아예 중성
지방의 흡수를 사전 차단하는 것이 근본적인 중성지방 관리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식후 중성지방을 관리할 수 있는 유산균이 개발됐다. 바로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Q180(L.plantarum Q180)’이다. 식사 후 중성지방이 장에서 체내로 흡수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담즙산 생성 활성화를 통해 지방 배출을 촉진하고, 지방분해효소인 ‘리파아제’
활성을 억제해 중성지방의 장내 흡수를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중성지방 수치가 애초에
높아지지 않도록 식후부터 관리해 몸에 쌓이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다.
혈중 중성지방(TG) 수치가 200mg/dL 미만인 성인 70명을 대상으로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한
결과,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Q180’ 40억 CFU를 12주간 섭취한 섭취군은 식후 혈중 중성
지방 수치와 중성지방 운반체인 킬로미크론, 아포지단백질B의 수치가 개선된 것이 확인됐다.
해당 유산균은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후 혈중 중성지방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중성지방은 장을 통해 90% 이상이 흡수돼 식사 후 혈중 중성지방이 상승하기 때문에, 유산균으로
장 건강을 함께 관리하면 도움이 된다. 나이가 들면서 약해진 장, 원활하지 않은 혈행이 걱정인
중노년층에게는 유산균으로 중성지방을 관리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Q180’ 작용 기전
중성지방 위험군 자가진단법 (하나라도 해당되면 고위험군 가능성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