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447... 비엔나에서 제일 오래되었다는 식당을 찾아갑니다. 조선 중기에 해당하겠지요.
슈테판 성당에서 다뉴브 강 방면으로 10분 안돼서 도착하는 곳에 오래된 골목과 함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꽤 유명한 곳으로 비엔나를 찾는 관광객들에겐 입소문이 많이 나 있어서, 저희가 갔을 때에도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적당히 섞여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래된 모양새를 갖추고 있었고, 여러 개의 방중에 우리가 앉은 방에서는 피아노 연주도 곁들여져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메인 메뉴는 독일식 돼지족발 요리인 슈봐인스슈텔체(Schweinsstelze)입니다. 삶은 요리가 아니고 바베큐식으로 기름을 뺀 바삭하고 고소한 음식입니다. 맛있게 듬뿍 먹습니다.
모짜르트와 슈베르트, 베토벤 등 당시 유명인사들이 자주 방문했다던 식당... 마그 트웨인도 다녀가서 '마크 트웨인 룸'이라고 이름 붙여진 방에는 그 유명인사들의 사인들이 아치형 천장에 새겨져 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웨이터에게 주문하니 친절하게 안내합니다. 그 방에도 손님들이 식사중이어서 오래 머물지 못하고 바로 나옵니다.
한글로 '김진태'라는 사인도 보이는데, 누군지는 별로 상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식당을 나와 연결되는 오래된 골목에 들어서니 괜스레 유명인사들의 발걸음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착각은 자유...
즐거운 시간에 식구들이 만족합니다.
첫댓글 돼지고기와 소스맛이 궁금하네요
schwein이 돼지이지요
stein은 돌이고
stein-kopf는 돌대가리
학창시절 생각이 납니다
550년이 더 된 식당과 건물
너무 잘 보전되었네요.
Since 1447~
그 김진태 아니겠죠 ? ㅋ
맛있고 즐거운 가족모습이 선하네요~